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88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제3주일 (성전정화 사건)

‘성전정화’ 사건은 우리의 마음을 바라보게 합니다.
예수님의 몸이 성전이라면 하느님의 모상(Imago Dei)인 우리네 몸도 성전인 것이다.

사순시기도 벌써 3주일의 초입에 들어섰다.
사순시기뿐만 아니라 많은 순간 유혹에 빠지거나 예수님의 마음에서 멀어졌을 때, 나의 몸과 마음을 정화하겠노라고 다짐하며 기도드린다.
하지만 나의 개인적인 체험은 인간의 연약함에서 오는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곤 한다.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몸소 보여주신 정화 사건은 이런게 아닐까 생각된다.
‘하느님의 집’에 대한 경외심과 거룩함으로 자연스레 체득되는 ‘정화’...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과정을 많은 경우에 부정하며 우리의 뜻대로 우리의 힘을 빌어서 무엇을 계속 만들어 가려고 한다. 때론 사회에서 “능력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얘기들 하지만, 이것은 외적으로 보여지고 드러나는 현상일 뿐이다.
예수님과 만나고 대화하는 영적인 순간이 인위적일 순 없다.
인위적인 모든 것은 불순물이 섞여 하느님을 보지 못하게 한다.
심지어 우리가 묵상 중에 끊임없이 일어나는 잡념들도 우리의 의지로 제거할 수 없다. 그냥 그대로 흘러가게 내버려 두고 고요 속에 계신 고요 자체이신 그분을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다.

오늘 독서에서는 능동적 정화와 수동적 정화의 차원을 정확히 말씀하고 계신다.
제1독서는 모세의 율법서에 대한 내용으로 부정을 저지르지 말라고 반복적이고 부정적인 어구를 사용해서 다그치고 있다. 꼭 우리네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칠 때 사용하는 교육방법과 흡사해 보인다.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이러한 정화를 우리는 능동적 정화의 차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2독서에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기 이전에 예수님께서 몸소 우리에게 자신의 삶을 직접 보여주신다. 십자가상에서의 어리석음을 직접 드러내셨고, 부활 이후에는 빵의 모습으로 우리와 항상 함께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여기에서 우리들을 수동적 정화의 차원으로 초대하고 계신다. 그분의 십자가와 빵의 어리석음의 신비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 누가 그분을 경외하지 않으랴!
그 분의 고통과 나약함, 어리석음과 힘없음을 보고 있노라면 누가 교만해질 수 있겠는가!
한없이 낮아진 그분의 모습 앞에서 그냥 홀로 서 있기만 해도 정화와 일치의 길로 나아가게 된다. 이 얼마나 오묘하고 신비로운 체험이랴!

정화와 일치의 길로 초대하시는 예수님의 교육을 바라보며
고요함 아래에서 한 주간 머물러 보도록 합시다. 우리의 의지와 노력을 버린 채... 그저 그렇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3.14 09:43:36
    주님께서 몸소 ,친히 십자가의 길을 가셨습니다.

    내가 능동적으로 할수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주님께서 보여주신 정화와 일치의 길로 묵묵히 걸어갑니다.
  • ?
    홈페이지 당쇠 2009.03.14 09:43:36
    어린이 앞에 서면 저절로 깨끗해지듯
    하느님 앞에 서면 저절로 정화된다는 그 수동적인 정화에 대해 잘 배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Jul

    연중14주간금요일-함께하시는 분

    "나도 너와 함께 이집트로 내려가겠다." 가족들과 함께 이집트로 향하는 중에 하느님께서 야곱에게 하신 이 말씀을 묵상합니다. "함께"라는 말은 참으로 사람에게 힘을 줍니다. 기쁜일이 있을 때 누군가와 "함께"하면 더 기뻐지고, 슬픈일이 있을 때 누군가와 ...
    Date2009.07.10 By서바오로 Reply3 Views975
    Read More
  2. No Image 10Jul

    연중 14주 금요일-영리하되 영악치 말아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제자들을 세상 가운데로 보내며 하시는 주님의 이 말씀을 들으니 제가 군대 갈 때 서양 철학 교수님의 충고 말씀이 생각납니다. 군대...
    Date2009.07.10 By당쇠 Reply4 Views1284
    Read More
  3. No Image 09Jul

    연중14주간목요일-성프란치스코의 생활양식

    오늘의 복음말씀의 시작부분인 마태오복음 10장 7절에서 10절까지의 말씀은 프란치스칸들에게 큰 의미를 지닙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1205년 나병환자와의 결정적인 만남을 계기로 회개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는 다미아노 성당에서 "허물어져가는 나의 집을 고쳐...
    Date2009.07.09 By서바오로 Reply2 Views1129
    Read More
  4. No Image 09Jul

    연중 14주 목요일-동적인 영성

    어제 이스라엘의 12지파를 대표하는 열 두 제자를 뽑으신 주님은 오늘 이스라엘 곳곳으로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가라” 그리고 “복음을 선포하라.”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사명이고 가는 것은 선포의 중요한 방법이요 수단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찾아오는 사...
    Date2009.07.09 By당쇠 Reply4 Views1239
    Read More
  5. No Image 08Jul

    연중14주간수요일-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고쳐줄 수 있게 하십니다. 더러운 영에 사로잡힌 사람과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에게서 감지되는 느낌은 어두움입니다. 그리고 그 어두...
    Date2009.07.08 By서바오로 Reply1 Views1011
    Read More
  6. No Image 08Jul

    연중 14주 수요일-오라시고 가라시는 주님

    Being and Doing. 존재와 활동. 인간은 어떤 식으로든 존재하고 무엇이든 한다. 어떤 존재이어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나? 존재와 활동에 따라 밑에서부터 등급을 매긴다면, 무위도식에 외톨이, 외톨이에 일벌레, 무위도식에 한량, 열심히 일하고 더불어 살아가...
    Date2009.07.08 By당쇠 Reply2 Views1058
    Read More
  7. No Image 07Jul

    연중14주간화요일-가엾게 여기는 마음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오늘 복음말씀에 등장하는 세 사람이 있습니다. 마귀들려 말못하는 사람과 바리사이와 예수님입니다. 사람들이 마귀들려 말못하는 사람을 예수님께 데려왔을 때, 예수님께서 보이신 반응은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
    Date2009.07.07 By서바오로 Reply2 Views130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17 1218 1219 1220 1221 1222 1223 1224 1225 1226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