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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3주일 (성전정화 사건)

‘성전정화’ 사건은 우리의 마음을 바라보게 합니다.
예수님의 몸이 성전이라면 하느님의 모상(Imago Dei)인 우리네 몸도 성전인 것이다.

사순시기도 벌써 3주일의 초입에 들어섰다.
사순시기뿐만 아니라 많은 순간 유혹에 빠지거나 예수님의 마음에서 멀어졌을 때, 나의 몸과 마음을 정화하겠노라고 다짐하며 기도드린다.
하지만 나의 개인적인 체험은 인간의 연약함에서 오는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곤 한다.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몸소 보여주신 정화 사건은 이런게 아닐까 생각된다.
‘하느님의 집’에 대한 경외심과 거룩함으로 자연스레 체득되는 ‘정화’...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과정을 많은 경우에 부정하며 우리의 뜻대로 우리의 힘을 빌어서 무엇을 계속 만들어 가려고 한다. 때론 사회에서 “능력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얘기들 하지만, 이것은 외적으로 보여지고 드러나는 현상일 뿐이다.
예수님과 만나고 대화하는 영적인 순간이 인위적일 순 없다.
인위적인 모든 것은 불순물이 섞여 하느님을 보지 못하게 한다.
심지어 우리가 묵상 중에 끊임없이 일어나는 잡념들도 우리의 의지로 제거할 수 없다. 그냥 그대로 흘러가게 내버려 두고 고요 속에 계신 고요 자체이신 그분을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다.

오늘 독서에서는 능동적 정화와 수동적 정화의 차원을 정확히 말씀하고 계신다.
제1독서는 모세의 율법서에 대한 내용으로 부정을 저지르지 말라고 반복적이고 부정적인 어구를 사용해서 다그치고 있다. 꼭 우리네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칠 때 사용하는 교육방법과 흡사해 보인다.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이러한 정화를 우리는 능동적 정화의 차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2독서에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기 이전에 예수님께서 몸소 우리에게 자신의 삶을 직접 보여주신다. 십자가상에서의 어리석음을 직접 드러내셨고, 부활 이후에는 빵의 모습으로 우리와 항상 함께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여기에서 우리들을 수동적 정화의 차원으로 초대하고 계신다. 그분의 십자가와 빵의 어리석음의 신비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 누가 그분을 경외하지 않으랴!
그 분의 고통과 나약함, 어리석음과 힘없음을 보고 있노라면 누가 교만해질 수 있겠는가!
한없이 낮아진 그분의 모습 앞에서 그냥 홀로 서 있기만 해도 정화와 일치의 길로 나아가게 된다. 이 얼마나 오묘하고 신비로운 체험이랴!

정화와 일치의 길로 초대하시는 예수님의 교육을 바라보며
고요함 아래에서 한 주간 머물러 보도록 합시다. 우리의 의지와 노력을 버린 채... 그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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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3.14 09:43:36
    주님께서 몸소 ,친히 십자가의 길을 가셨습니다.

    내가 능동적으로 할수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주님께서 보여주신 정화와 일치의 길로 묵묵히 걸어갑니다.
  • ?
    홈페이지 당쇠 2009.03.14 09:43:36
    어린이 앞에 서면 저절로 깨끗해지듯
    하느님 앞에 서면 저절로 정화된다는 그 수동적인 정화에 대해 잘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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