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6.09 07:41

성령 강림 대축일

조회 수 412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1독서와 2독서는
성령의 특징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일치와 다양성입니다.

우선 1독서를 보면,
성령을 받은 사도들이
서로 다른 언어로 이야기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독서에서 언급되는 지방 이름만 해도
적어도 10군데가 넘습니다.
각 지방 사람들은 자기 언어로 듣고 있습니다.
즉 서로 다른 언어로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도들이 이야기하는 그 내용은,
한 분 성령께서 주시는 말씀이기에,
똑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같은 내용을
서로 다른 언어로 듣고 있습니다.

이 모습은 다른 방식으로
2독서에서 설명되고 있습니다.
은사, 직분, 활동, 이러한 것들은
여러가지입니다.
하지만 그 은사를 주시는 성령,
직부늘 맡기신 주님,
그리고 모든 활동을 일으키시는 하느님은
같은 성령,
같은 주님,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사람들의 모습은 서로 다르지만,
하느님이라는 중심점 안에서
우리는 서로 일치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의 특징은
그 일치가 같음에서 오지 않고
다름에서 온다는 점입니다.
서로 같기 때문에 일치한다면,
그것은 획일화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획일화를 통해서
일치를 이룬다면,
우리는 일치의 중심인 하느님이
필요없습니다.
하느님을 중심에 두지 않아도,
서로 같다는 점으로
일치를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의 약점은
우리가 서로 같지 않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릅니다.
그렇기에
서로 같음을 통해서 일치를 이루려면
누군가 바뀌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변화가 쉽지 않고,
그래서 나는 바뀌고 싶지 않고,
그래서 서로에게 바꾸라고 요구합니다.
그렇게 다툼이 생기고,
결국 힘 없는 약자가 바꾸는 척합니다.
변화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하느님께서 주신 모습을 바꾸는 것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고유한 모습을
거부하는 것이기에,
하느님 뜻에도 맞지 않습니다.
즉 같음을 통한 일치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치의 방식이 아닙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같음을 통한 일치 안에서는
하느님이 필요 없기 때문에,
하느님에게서 점점 멀어져갑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일치를 향해 나아가면서
서로 다름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은
나의 고유한 모습도 인정해 주고,
상대방의 고유한 모습도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쉽지 않습니다.
내 방식이 아닌 다른 사람의 방식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배로 들게 됩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필요한 것이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하느님의 도움 없이
인간의 노력만으로
그것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 넣으시며,
당신 생명의 숨결을 주시며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받아라.'
우리도 그 성령의 힘을 입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참다운 일치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Jun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자기 형제에게 화를 내거나 욕을 하는 것이 살인과 비슷한 것이라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렇기에 다툼이 있은 다음에 다른 것보다 우선적으로 화해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되었기에 다른 피조물과 다릅니다. 예를 들어 동...
    Date2019.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80
    Read More
  2. 13Jun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2019.06.13.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6252
    Date2019.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3 file
    Read More
  3. No Image 13Jun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축일-기도사랑과 실천사랑

    저에게 있어서 안토니오는 프란치스코와 비교할 때 훨씬 친근하고, 아마 교회역사를 통틀어서도 대중에게 제일 친밀한 성인일 겁니다.   저에게 프란치스코는 아버지, 사부시기에 친밀하기보다는 존경심을 넘어 경외심이 들 정도로 어렵고 그런 의미에...
    Date2019.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72
    Read More
  4. No Image 12Jun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오늘 복음에 이어지는 부분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방식이 일정하게 반복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의 규정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그것에 예수님의 해석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이어집니다. 각 규정은 '말씀'이라는 단어로 표현됩니다. 즉 규정은 본...
    Date2019.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71
    Read More
  5. 12Jun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2019.06.12.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230
    Date2019.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2 file
    Read More
  6. No Image 12Jun

    연중 10주 수요일-소유의 순서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문자가 사람을 죽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칼이 아무리 사람을 죽여...
    Date2019.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430
    Read More
  7.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들을 뽑으신 후 복음 선포를 위해 파견하십니다. 그들이 사람들에게 전할 내용은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입니다. 하늘 나라,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가 이 세상에 가까이 왔다는 것은, 다시 이야기해서, 하느님께서 이 세...
    Date2019.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0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10 611 612 613 614 615 616 617 618 619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