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6.14 13:10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조회 수 373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다른 죄보다
간음에 대해서 강하게 말씀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간음죄를 심각하게 보는 이유는
단지 부부 간의 관계를
중요하게 보시기 때문이 아닙니다.
구약에서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관계를
부부관계로 묘사하는 표현이
여러 군데에서 나타납니다.
즉 간음은 이스라엘이 하느님을 저버리고
다른 신을 모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다른 신은 거짓 신이기에
생명을 줄 수 없고 구원을 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하느님을 저버리고
다른 신을 모시는 것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은 인간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간음도
이와 똑같이 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십니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간음을 저지른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율법에서 간음죄는
이미 부부 관계를 맺은 사람에게만
해당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것과 상관 없이
누구나 간음죄를 지을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본다는 것은,
상대방을 사랑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내 소유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내 욕구를 해소할 대상으로 보기에,
상대방을 한 사람으로 존중해주는 것이 없습니다.
자기 욕구를 해소하려다보니
그 안에서 폭력이 가해지기도 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마지막은 폭력으로 마무리 됩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음욕이 문제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으로서 우리는 누구나 사랑하고 싶고,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채우고 싶지만 채워지지 않기에,
내 안에 있는 그러한 마음을 덮어둡니다.
하지만 덮어둔 그 마음은 없어지지 않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툭 튀어나와
내 방식대로 해결하려 합니다.
그리고는 결과가 빚어지고 나서야
내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하고 싶은 것이고,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 받고 싶습니다.
물론 내 방식대로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쉽고 안타까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마음을 덮어두거나
보지 않으려고 숨겨두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랑이라는 것은
내가 살아갈 힘이기에,
그러한 마음을 숨겨두면,
몸은 숨을 쉬고 있지만,
정신 나간 사람처럼 아무 기쁨도 없이
멍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그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하느님께 청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 저 너무 외롭고
그래서 사랑 받고 싶어요.
그렇게 청할 수 있을 때
매 순간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사랑을
조금씩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1Jun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2019.06.22.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427
    Date2019.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4 file
    Read More
  2. No Image 21Jun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가끔 이야기를 듣다보면  돈에 집착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그 정도 가졌으면 넉넉할 것 같은데,  '조금 더 조금 더'를 이야기하다가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종종 보곤 합니다.  재...
    Date2019.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40
    Read More
  3. No Image 21Jun

    연중 11주 금요일-병을 자랑하듯 약함을 자랑하는

    내가 자랑해야 한다면 나의 약함을 드러내는 것들을 자랑하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자랑을 합니다. 물론 자랑하고 싶어서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랑하는 사람을 부끄럽게 하기 위해서 자랑하고, 더 나아가 진정으로 자랑해야 할 것이 뭔지 알게 ...
    Date2019.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14
    Read More
  4. 21Jun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2019.06.21.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6414
    Date2019.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3 file
    Read More
  5. No Image 20Jun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용서,  세상에서 가장 힘들 것 중의 하나가  용서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나에게 와서 용서를 청한다면,  한 번쯤 용서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 안에서 경험하는 것은  나에...
    Date2019.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28
    Read More
  6. No Image 20Jun

    연중 11주 목요일-"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만 제대로 불러도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시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아들로서 기도하는 기도의 모범을 알려주십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아들로서 아버지께 기도하시는 것처럼 우리도 ...
    Date2019.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03
    Read More
  7. 19Jun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2019.06.20.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383
    Date2019.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9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3 714 715 716 717 718 719 720 721 722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