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40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우리 자신을 하느님의 일꾼으로 내세웁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매우 당당하게 자기 정체성을 내세웁니다.

저 같으면 부족한 저를 하느님께서 당신의 일꾼으로 삼아 주셨다거나

부족한 제가 하느님의 일꾼이 되었다는 식으로 얘기할 텐데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내세우고,

모든 면에서 자신을 하느님의 일꾼으로 내세운다고 내세움을 공식화합니다.

 

이럴 때 저는 겸손한 것이고 바오로 사도는 겸손치 않은 것입니까?

제 생각에 이럴 때 저도 겸손하고 바오로 사도도 겸손한 것입니다.

사실 다른 곳에서 바오로 사도도 자신을 자격 없는 자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팔삭둥이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나는 사도들 중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이요 하느님의 교회까지

박해한 사람이니 실상 사도라고 불릴 자격도 없습니다.”(1코린 18, 8-9)

 

그러니까 바오로 사도도 하느님 앞에서 자신만을 냉철하게 들여다볼 때는

자신이 사도로서 자격이 없는 자라고 겸손하게 생각을 하지만

사도로 사람들 앞에 나설 때에는 개인 바오로가 아니라

하느님의 사도로 나서는 것이고 그것을 당당하게 내세우는 것입니다.

 

여유로울 때 저는 아침시간 KBS 1 FM을 고정적으로 틀어놓고 일을 하는데

그저께는 피아니스트 미하엘 플레트네프에 대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인터뷰를 잘 하지 않는 사람이고 묻는 말에 무뚝뚝한 사람인데

어쩌다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자신의 연주에 대해 얘기하였답니다.

 

나는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는다. 오직 음악과 자시만 있을 뿐이지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는다. 미카엘젤리나 호로비츠를 생각하며

내가 무대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되면 무대에 서지 말아야 한다.

연주가가 자신감을 잃으면 설득력 없는 연주가 되고 청중도 헤맨다.

연습 때는 자신을 많이 의심하고 과소평가해도 되지만 막상 무대에

서게 되면 강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이런 아침 방송을 들은 그날 선교사들 위한 특강을 하고 미사를 드리는데

미사 독서의 내용이 <그리스도의 사절>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미사의 독서자가 독서를 작은 목소리로 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미사의 독서자는 하느님 말씀의 선포자이다.

독서대에 오르기 전에는 인간적으로 자신이 없을 수 있지만

일단 독서대에 오르고 나면 이제 더 이상 인간적인 것은 생각지 말고

하느님의 사람이 되어 당당하게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사절이요 선교사로서 하느님의 일을 할 때

인간적인 것에 오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강론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인간적으로는 매우 보잘것없을 수 있지만

하느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고 난 뒤에는 더 이상 내가 아니고

하느님의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하게 가져야 하고

거기에 걸 맞는 태도를 취하고 삶도 살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일을 함에 있어서 인간적인 것에 오염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인간적으로는 이런 사람처럼 보이지만

신앙적으로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요지로 이렇게도 얘기합니다.

 

인정을 받지 못하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인정을 받습니다.

벌을 받는 자같이 보이지만 죽임을 당하지는 않습니다.

슬퍼하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늘 기뻐합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참 의연하고 당당하지요?

이 영적인 의연함과 당당함에 부르심 받은 우리들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6.17 05:41:07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17 05:09:3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17 05:08:28
    작은형제회
    18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하느님 사랑에 물듦이 없이는)
    http://www.ofmkorea.org/126219


    작은형제회
    17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은총을 쓰레기로, 쓰레기를 은총으로)
    http://www.ofmkorea.org/105543


    작은형제회
    16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분노에 지지말라.)
    http://www.ofmkorea.org/90301


    작은형제회
    15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모든 것이신 하느님을 나의 전부로 소유 한다면)
    http://www.ofmkorea.org/78919


    작은형제회
    13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맞서지 마라)
    http://www.ofmkorea.org/54349


    작은형제회
    12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요구가 아니라 바람이다)
    http://www.ofmkorea.org/32039


    작은형제회
    11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악에 대한 진정한 승리)
    http://www.ofmkorea.org/5141


    작은형제회
    10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완전한 사랑)
    http://www.ofmkorea.org/4108


    작은형제회
    09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물들어 올 때 노 젓자!)
    http://www.ofmkorea.org/2670


    작은형제회
    08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사랑 단상)
    http://www.ofmkorea.org/141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Oct

    연중 27주 화요일-비교의 불만과 불행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오늘 복음을 다른 여러 차원에서 얘기할 수도 있지만 오늘은 비교의 불만과 불행의 차원에서 보고자 ...
    Date2019.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88
    Read More
  2. 07Oct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2019.10.08.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177
    Date2019.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2 file
    Read More
  3. No Image 07Oct

    연중 27주 월요일-우리가 찾아가야 할 이웃은?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오늘 복음은 저를 항상 찌르는 말씀입니다. 제가 청원장을 할 때 제가 이 비유의 사제와 똑같은 짓을 했기 때문입니다.   ...
    Date2019.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106
    Read More
  4. 06Oct

    묵주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

    2019.10.07.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8159
    Date2019.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8 file
    Read More
  5. 06Oct

    연중 제27주일

    2019.10.06. 연중 제27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8147
    Date2019.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381 file
    Read More
  6. No Image 06Oct

    연중 제 27 주일-절망 속에서 드러나는 진정한 믿음

    오늘의 주제는 믿음입니다. 그런데 그 믿음이라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돌아가는 불의한 세상에서 우리 인간이 살려달라고 애원을 해도 들어주시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모든 것이 주님의 능력 안에 있음을 믿는 믿음입니다. ...
    Date2019.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186
    Read More
  7. No Image 06Oct

    2019년 10월 6일 연중 제 27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0월 6일 연중 제 27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믿음과 순종과 겸손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성서에서 믿음은 모든 종교생활의 원천이며 중심입니다. 히브리어로 믿음이라는 말은 ‘단단함’과 ‘확실함’ 그리고 안전과 신뢰를 뜻합니...
    Date2019.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2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3 604 605 606 607 608 609 610 611 612 ... 1353 Next ›
/ 13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