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오늘 주님의 말씀은 저로 하여금 두 가지를 생각게 합니다.
여기서 남이란?
우리가 남보다 잘해야 할 것은?
주님께서 남이라고 하실 때 여기서 예를 드신 것은
세리나 이방인이며 당신의 가르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인데,
오늘 날로 치면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을 통칭하는 것일 겁니다.
그리고 당신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 곧 우리들은 이들보다 잘해야 하는데
이들보다 잘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우리가 세례로 그리스도인이 되었어도
주님의 가르침을 받지 않았거나 다른 가르침을 받은 사람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다른 것을 가지고 남들과 경쟁하며 더 잘하려고
할 필요가 없고 하려들지도 말아야 하지만 주님의 가르침과 관련해서는
가르침을 받지 않은 사람보다 더 잘해야 하고 더 잘하려들어야지요.
더 잘하지 못할 바에는 무엇 하러 가르침을 받습니까?
태권도를 배운 사람이 안 배운 사람과 똑같을 거면 무엇 하러 배웁니까?
안 배운 사람과 똑같을 거면 뭣 하러 최고의 고수에게 가르침을 받습니까?
우리는 최고의 고수인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것인데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가르침 받았고 무엇을 잘해야 합니까?
이것을 오늘 독서와 복음은 얘기하고 있는데 그것은 사랑이고,
그래서 독서는 자선을 다른 누구보다 잘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런데 바오로 사도는 여기서 묘한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마케도니아 교회들이 자선을 하는 데 있어서 대단한 열성을 보이고 있음을,
그들은 자기들이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자선을 잘 실천하고 있음을,
자선을 하게 된 것을 특전을 받는 거로 생각하며 하고 있음을,
극심한 시련과 가난 속에서도 기쁘게 하고 있음을 얘기하면서
코린토 교회도 이들 교회와 같은 열성을 보이라고 경쟁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쟁심을 유발하면서 다른 한 편으로 격려도 합니다.
당신이 가난해지심으로 우리를 부유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을 고린토 교회가 알고 있고 그래서
온갖 열성에서 뛰어나고 무엇보다 사랑받는 일에서 뛰어나니
받은 사랑을 실천하는 데 있어서도 뛰어나라고 격려를 합니다.
그렇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자선을 은혜로운 일이라고 하는데
자선은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니
은혜로운 일이고 사랑을 받았다고 느끼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자선보다 더 대단한 사랑 실천
그래서 더 은혜로운 일에 대해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원수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사실 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이런 사랑이 최고의 사랑이고,
그래서 이런 사랑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최고의 은혜입니다.
왜냐면 이런 사랑은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와 햇빛을 주시는 하느님 사랑의
그 완전한 경지에 오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거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가르침을 받은 우리에게 이제 관건은 이것입니다.
하느님처럼 완전한 사람이 되어 원수까지 사랑을 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인지 가능한 일인지,
부담스러운 일인지 은혜로운 일인지.
고수에게 가르침 받았다고 바로 그 경지에 오를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우리도 가르침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그런 경지에 오를 수는 없겠지만
그것을 은혜로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끝까지 연마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지금 우리에게 달려있음을 도전받고 있는 우리이고 오늘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중매인 우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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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원수에게 나의 행복을 바란 불행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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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 원수와 오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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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사람에게만 원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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