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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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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간음한 죄녀를 앞에 두고 벌이는
예수님과 고발자들의 실랑이를 보며
나이 현상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죄 없는 사람부터 돌을 던지라 하시니
나이 든 사람부터 돌을 버리고 떠나갔다 했습니다.
이 얘기를 들을 때 우리는
유대 지도자들의 가증스러움이 탄로 남을 보고 통쾌해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얘기를 들으면서 어찌 통쾌해 할 수 있습니까?
이 얘기를 들으면서 자기를 반성하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통쾌해 할 수가 없습니다.
만일 통쾌해 한다면 우리는 유대 지도자만 못한 나입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그래도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자기 죄를 봤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죄를 많이 짖지요.
이것은 나이를 먹을수록 누적된 죄가 많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것은 나이를 먹을수록 죄에 대해 무뎌지고 뻔뻔해지기에
죄의식 없이 죄를 많이 짓는다는 뜻입니다.
저의 경우 젊었을 때는 죄가 가시마냥 저를 콕콕 찔러
지금 생각하면 별 것 아닌 죄에도 너무 괴로워했습니다.
괴로워했을 뿐 아니라
죄지은 저를 용서치 못하고 학대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죄인인 저를 용서치 못함은 교만 때문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죄인인 저를 겸손하게 인정하고 용서하는 순간
저는 해방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이
‘죄를 지을 수 있는 것 아니냐’하며
죄를 용인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죄의 용서가 아니라 죄인의 용서이어야 하는데
저는 번번이 죄를 용서하고 있었고
죄인인 저를 용서함은
이제부터 다시는 죄 짓지 마라는 오늘 주님의 말씀처럼
죄에서 해방되어 새 삶을 살라는 것인데
저는 죄지은 김에 또 죄를 짓는 죄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깨끗한 곳에 함부로 쓰레기 버릴 수 없고
이미 지저분한 곳에 쉽게 쓰레기 버리는 듯이
죄를 용인하기 시작하니
금방 저는 죄의 쓰레기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죄를 지을 수 있다고 용인하는 것은
자기를 진정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자기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가책의 고통을 피하는 대신 삶을 통째로 망가지게 하는 것입니다.

신경이 죽으면 통증이 없습니다.
신경이 죽으면 그러나
살이 썩어 들어가고 손이 불 속에 들어가도 모릅니다.
무감각이 고통에 대해서는 좋지요.
무감각은 그러나 기쁨도 뺏어 가고
행복도 뺏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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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시몬수사 2009.04.01 21:36:36
    주시는 너무나도 내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이어서 조금더 음미하고자 퍼갑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4.01 21:36:36
    죄의 불감증에서, 유혹에서, Caro 에서
    항상 깨어 있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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