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65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간음한 죄녀를 앞에 두고 벌이는
예수님과 고발자들의 실랑이를 보며
나이 현상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죄 없는 사람부터 돌을 던지라 하시니
나이 든 사람부터 돌을 버리고 떠나갔다 했습니다.
이 얘기를 들을 때 우리는
유대 지도자들의 가증스러움이 탄로 남을 보고 통쾌해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얘기를 들으면서 어찌 통쾌해 할 수 있습니까?
이 얘기를 들으면서 자기를 반성하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통쾌해 할 수가 없습니다.
만일 통쾌해 한다면 우리는 유대 지도자만 못한 나입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그래도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자기 죄를 봤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죄를 많이 짖지요.
이것은 나이를 먹을수록 누적된 죄가 많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것은 나이를 먹을수록 죄에 대해 무뎌지고 뻔뻔해지기에
죄의식 없이 죄를 많이 짓는다는 뜻입니다.
저의 경우 젊었을 때는 죄가 가시마냥 저를 콕콕 찔러
지금 생각하면 별 것 아닌 죄에도 너무 괴로워했습니다.
괴로워했을 뿐 아니라
죄지은 저를 용서치 못하고 학대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죄인인 저를 용서치 못함은 교만 때문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죄인인 저를 겸손하게 인정하고 용서하는 순간
저는 해방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이
‘죄를 지을 수 있는 것 아니냐’하며
죄를 용인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죄의 용서가 아니라 죄인의 용서이어야 하는데
저는 번번이 죄를 용서하고 있었고
죄인인 저를 용서함은
이제부터 다시는 죄 짓지 마라는 오늘 주님의 말씀처럼
죄에서 해방되어 새 삶을 살라는 것인데
저는 죄지은 김에 또 죄를 짓는 죄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깨끗한 곳에 함부로 쓰레기 버릴 수 없고
이미 지저분한 곳에 쉽게 쓰레기 버리는 듯이
죄를 용인하기 시작하니
금방 저는 죄의 쓰레기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죄를 지을 수 있다고 용인하는 것은
자기를 진정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자기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가책의 고통을 피하는 대신 삶을 통째로 망가지게 하는 것입니다.

신경이 죽으면 통증이 없습니다.
신경이 죽으면 그러나
살이 썩어 들어가고 손이 불 속에 들어가도 모릅니다.
무감각이 고통에 대해서는 좋지요.
무감각은 그러나 기쁨도 뺏어 가고
행복도 뺏어 갑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시몬수사 2009.04.01 21:36:36
    주시는 너무나도 내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이어서 조금더 음미하고자 퍼갑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4.01 21:36:36
    죄의 불감증에서, 유혹에서, Caro 에서
    항상 깨어 있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Apr

    부활2주화요일-성령의 활동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영"이라는 용어는 히브리어 '루아'(Ruah)의 번역으로, 본래 숨결, 공기, 바람 등을 의미한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니코데모에게 하느님의 새롭고도 초월적인 존재성을 바람의 비유를 적절하게 사용하심으로 암시하신다...
    Date2009.04.21 By서바오로 Reply1 Views1041
    Read More
  2. No Image 21Apr

    부활 2주 화요일-내려 놓고 올라 가다

    오늘 복음은 땅을 떠나 위에 매달린 사람, 위로부터 다시 태어난 사람, 성령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 매이지 않는 바람 같은 사람에 대해서 얘기한다. 오늘 독서는 가진 모든 것을 사도들의 발 앞에 내려놓는 초대교회 신자들, 자기가 소유한 밭을 팔아 사도들...
    Date2009.04.21 By당쇠 Reply2 Views1256
    Read More
  3. No Image 20Apr

    부활 2주간 월요일

    우리는 내 자신이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보다 더 내 주변의 사람들이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이 변화는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시간이 필요하고 기다림이 필요하고, 강한 자극이 필요합니다. 수도원에 벚꽃 나무가 있습니다. 봄이 오는 것을 ...
    Date2009.04.20 By이대건 Reply1 Views914
    Read More
  4. No Image 20Apr

    부활2주월요일-진짜장애

    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인들과 복음을 묵상하며 말씀을 나눕니다. 장애에는 두가지의 장애가 있습니다. 드러나는 장애와 드러나지 않는 장애... 드러나는 장애는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 지적인 능력이 부족한 지적장애등입니다....
    Date2009.04.20 By서바오로 Reply0 Views920
    Read More
  5. No Image 20Apr

    부활 2주 월요일-다시 태어나려면

    다시 태어나기를,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랐던 역사가 있다. 처음에는 신체와 관련해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랐다. 키가 작아서 큰 키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얼굴이 멋있고 하다못해 눈썹이라도 굵고 찐한 나로 다시 태어나기를 ...
    Date2009.04.20 By당쇠 Reply2 Views1012
    Read More
  6. No Image 19Apr

    부활 제 2 주일-사랑의 단계

    그제 탈북자를 만났습니다.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내용인 즉, 하나원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데다 머물 집을 배정받지 못해서 구청 복지관 사무실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는데 거처와 먹고 살 일을 해결해 달라는 것...
    Date2009.04.19 By당쇠 Reply0 Views1232
    Read More
  7. No Image 19Apr

    부활 2주일 "숨어계신 부활의 신비"

    숨어계신 부활의 신비 많은 사람들이 부활의 신비를 체험하고 싶어하며, 하느님과의 참된 일치를 갈망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눈으로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고 확인할 수 없는 그분을 어떻게 체험하라는 말인가? 오늘 복음서에는 토마스가 예...
    Date2009.04.19 By봄내음 Reply2 Views11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13 1314 1315 1316 1317 1318 1319 1320 1321 1322 ... 1431 Next ›
/ 143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