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0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는 지금도 제가 첫 미사 때 한 강론이 생각납니다.
그때 저는 저를 오늘 복음의 어린 나귀라고 비유하였습니다.
저는 나귀처럼 주님을 늘 태우고 다니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나귀 중에서도 어린 나귀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린 나귀처럼 힘이 없습니다.
저는 어린 나귀처럼 경험도 없습니다.
저는 어린 나귀처럼 기술도 능력도 없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이런 저를 당신의 전용차로 택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어쩔 수 없이
힘이 없어도 주님을 태우고 다녀야 합니다.
경험도 능력도 없어도 주님을 태우고 다녀야 합니다.
제 한 몸 간수하고 추스르기도 힘든데
늘 주님을 태우고 다녀야 하는 중압감을 안고 살아야 합니다.
그 무게를 못 이겨 수없이 넘어지기도 할 것입니다.
그래서 왜 이런 저를 택하셨는지 여쭙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님의 대답은 이러하셨습니다.
내가 임금이 되러 간다면 나귀가 아닌 말을 택하였을 것이고
말 중에서도 적토마를 택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 죽으러 가는 것이다.
사람들은 내가 임금이 되러 가는 줄 알고 환호하고
또 그렇게 되어주기를 바라지만 나는 지금 죽으러 가는 것이다.
죽으러 가는 길에는 네가 제격이다.
그래서 제가 또 여쭈었습니다.
당신 혼자 가시지 꼭 무얼 타고 가셔야겠습니까?

주님의 대답은 이러하셨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제 십자가를 져야 한다.
그런데 너는 네 십자가 대신 나를 지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너는 네 십자가와 나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래?
네가 나를 선택한다면
나와 함께 십자가의 길을 가는 영광을 얻는 것이다.
그래서 너의 중압감은 무거운 세상의 그 모든 죄를
키레네 사람 시몬처럼 나와 나누어지는 것이다.
네가 나를 선택한다면 또한
너와 세상의 구원을 위한 길을 나와 함께 영광스럽게 가는 것이다.
그래서 너의 넘어짐은
무거운 짐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짐을 대신 지느라
세 번이나 넘어진 나의 넘어짐에 동참하는 것이다.

그러니 너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환호하는 것을
너를 보고 하는 환호하는 것으로 착각하지 말 것이며
너의 연약함 때문에 나를 지게 된 그 연약함을 자랑할 것이로다.

그래서 성 프란치스코께서는 아주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대가 모든 사람들보다 더 잘 생겼고 더 부유하고,
또한 악령들을 쫓아내는 기적들을 행한다 해도,
이 모든 것은 그대에게 방해가 되고 그대의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이 모든 것 중에서 그대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반대로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십자가를 매일 지는 일을
자랑할 수 있습니다.”(권고5,7-8)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Aug

    생명의 빵

    연중 제18주일(요한 6,24-35) 예수님께서 빵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빵은 우리가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음식인 빵만을 얘기하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말씀하신 빵이란 여러의미가 있다고 생각됩...
    Date2009.08.02 By머슴살이 Reply0 Views1046
    Read More
  2. No Image 02Aug

    연중 18주일(나해)-우리의 대답은?

    저는 미사 중에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 바로 “이 몸은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입니다.” 성체를 모시기 전에 우리는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라는 말씀 뒤에 나직이 이 대답을 합니다. 그리고 성체를 모시러 나와 ‘그리스...
    Date2009.08.02 By이대건 Reply0 Views1129
    Read More
  3. No Image 02Aug

    연중 제 18 주일-하느님께서 빵을 주신다.

    연중 제 18주일의 주제는 ‘하느님께서 빵을 주신다.’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빵을 주신다 할 때 거기에는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다른 누가 주지 않고 하느님께서 빵을 주신다는, 하느님께서 전갈을 주지 않으시고 빵을 주신다는, 내가 달래서가 아니라 하...
    Date2009.08.02 By당쇠 Reply2 Views1083
    Read More
  4. No Image 01Aug

    생명의 빵

    연중 제18주일 오늘 복음 말씀에서 가장 마음 깊숙이 밀려들고 있는 단어가 바로 “생명의 빵”입니다. 이 빵은 복음에 나오는 군중들이 그토록 찾고자 하는 생명의 샘이기도 하며, 우리들 모두가 목말라 갈망하는 영원에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이 길 위에 서 있...
    Date2009.08.01 By김 알로이시오 Reply2 Views1175
    Read More
  5. No Image 01Aug

    연중 17주 토요일-무게를 달아보자!

    오늘 복음을 읽으며 즉시 떠오른 단어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었습니다. 유명한 소설의 제목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읽어보지 않아 내용을 모르지만 그 제목이 마음에 들어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읽을 때마다 저는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
    Date2009.08.01 By당쇠 Reply1 Views1038
    Read More
  6. No Image 01Aug

    연중 17주간 토요일(나해)-가면을 벗어버리고.

    가면을 벗어버리고. 어느 할머니께서 고해성사를 하러 들어오셔서는 ‘사는 게 죄죠.’라고 하셨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들으면 조금은 씁쓸해지는 것 같습니다. 살아가면서 내가 올바로 서지 못하고 있음을 보기 때문입니다. 주변 눈치도 보고,...
    Date2009.08.01 By이대건 Reply0 Views960
    Read More
  7. No Image 31Jul

    연중 17주간 금요일(나해)-그대있음에

    그대있음에...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부르나요? 저는 수도원에서는 대건 형제, 친정에서는 부모님은 아들, 동생은 형, 제 친구들은 색신부라는 별명이나, 정환이라는 이름, 밖에서는 수사님으로 불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형제들 수사님들을 제외한...
    Date2009.07.31 By이대건 Reply0 Views9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10 1211 1212 1213 1214 1215 1216 1217 1218 1219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