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당쇠 2009.04.08 05:37

성주간 수요일

조회 수 1253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들이 예수님을 카야파의 저택에서 총독 관저로 끌고 갔다.
빌라도가 예수님을 불러,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오?”하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고 대답하셨다.
빌라도가 다시
“아무튼 당신이 임금이라는 말 아니오?”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
나는 진리를 증언하려고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듣는다.”
이에 빌라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진리가 무엇이오?'”(요한18,28-38)

주님, 당신은 한나스와 카야파를 거쳐
이제 당신 죽음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총독 빌라도에 넘겨집니다.
그런데 빌라도의 관심은 다른 데는 없고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인가 아닌가에만 있습니다.
개 눈에는 똥만 보이는 법이니 그럴 수밖에 없겠지요.
주님, 당신은 누누이
임금 노릇하러 이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저희도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고 믿지 못했습니다.
아니 어쩌면 믿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희는 저희가 모시는 당신이 세상의 임금이 되시길 바랐고,
저 로마를 통쾌하게 무찌르고
저 로마보다 더 강력한 나라를 이 세상에 세우길 바랐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사랑으로 오셨지 군림하러 오신 것이 아니고,
하느님을 증거 하러 오셨지
세상을 탐하고 즐기러 오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도 저희는 저희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당신의 진리를 증거 해야 할 예언자들을 거짓 예언자로 만들고,
기도하는 사제들을 저희 술자리로 불러내던 그 가락으로
육화하신 당신을 속화시키려 얼마나 끈질기게 졸라댔습니까?
하느님의 예언자들을 속화된 저희처럼 끌어내리는 것으로 부족하여
이제 하느님이신 당신마저 저희처럼 만들려고 합니다.
당신이 바라시는 것은 저희가 당신처럼 되는 것인데
저희가 바라는 것은 당신이 저희처럼 되는 것입니다.
아니 더 정확히 얘기하면
당신이 바라시는 것은 당신이 저희들을 위해 성부께 기도하실 때
“제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고,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요한17,16-17)고 말씀하셨듯이
하느님의 말씀이신 진리로 거룩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이것을 아는 저희가 이제는 더 이상 빌라도처럼
진리가 무엇이냐고 묻지 않게 하소서.

<성주간 수요일>
어렸을 때부터 유다 이스카리옷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유다가 한 행동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유다의 운명이 이해하기 어려웠고 지금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차라리 태어나지 않은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는데,
그런 유다를 하느님께서는 왜 태어나게 하셨고,
유다가 그럴 줄 다 아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왜 유다를 제자로 삼으셨으며,
주님 구원의 역사가 수난과 부활의 역사라면
유다의 역할은 수난의 역사에서 필요한 악역 중의 하나일수도 있는데
주님께서는 왜 태어나지 않은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하실까?
태어나지 않은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면
잘못 태어난 운명일 뿐 아니라 영원히 구원받지 못할 운명이란 말인가?

제가 청원 형제들 책임을 맡고 있던 언젠가
매 년 하던 대로 수련 전 여행을 같이 하였습니다.
떠나는 날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저는 눈이 오지 않은 남쪽으로 가자고 하였지만
형제들은 눈이 왔으니 오히려 설악산 쪽으로 가자하였습니다.
저는 안전을 생각하고 형제들은 낭만을 생각한 것입니다.
저는 여행 내내 안전 때문에 초긴장을 하였고
운전을 하는 형제는 정말 고생이 많았지만
나머지 형제들은 내내 즐거운 시간이었고
추억의 시간이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데 눈이 더 쏟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저와 운전하는 형제는 초긴장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데
형제들은 피곤함과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전부 자는 것이었습니다.
무사히 서울까지 와서 늦은 식사에 반주를 하며 제가 말했습니다.
저와 운전하는 형제가 그렇게 고생을 하는데도
쿨쿨 자는 형제들 보면서
겟세마니 동산에서 피땀 흘리시는 예수님 체험을 하였다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한 형제가 겟세마니 체험을 하였으니
좋은 체험을 하였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농담 식으로 둘러친 것이지만
지금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맞는 말이었습니다.
쿨쿨 잔 행동을 결코 잘 한 행동이라 할 수 없지만
그 행동이 다른 사람 구원의 역사 안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는 알 수 없고
꼭 나쁘게만 작용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사랑이 좋은 것이지만
나에 대한 누구의 미움이 나의 사랑을 더 완성에로 나아가게 하고,
배신이 나쁜 것이지만
나에 대한 누구의 배신이 나의 용서를 더 완전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더 더군다나 하느님께서 이런 것들을 통해
나를 어떻게 구원에로 이끄실지 알 수 없습니다.
하느님은 모든 것을 구원의 도구로 삼으시니 말입니다.
시편 138편에
하느님 당신께는 어두움 그것마저 어둡지 않고
밤 또한 낮과 같이 환히 밝다고 하시니
하느님 구원 역사에서는
인간의 악이 악역으로 뒤바뀌는 경우가 허다할 것입니다.
영화에서 악역은 참으로 주인공의 선을 돋보이게 할 뿐 아니라
주인공을 참으로 영웅이게 하는 꼭 필요한 역할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태어나지 않은 것이 좋았을 것이라고
유다에 대해 주님 말씀하셨지만
저는 유다를 주님 구원의 신비 안에서 이해하고자 합니다.
단지 나의 인생에서
유다와 같은 사람을 만나고
그런 일을 당할지라도
예수님처럼 부활에 이르게 하는 수난으로 여기고
그런 수난이 되게 만들겠다고 다짐할 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4.03 12:35:30
    "하느님은 모든것을 구원의 도구로 삼으십니다."
    주신 말씀 감사드립니다.

    모든것이 다아 하느님 뜻 입니다.
    나의 기쁨도.. 나의 슬픔도.. 나의 괴로움도...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May

    부활4주토요일-스스로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함

    "여러분이 그것을 배척하고 영원한 생명을 받기에 스스로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하니, 이제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섭니다." 지금은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저는 얼마전까지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였습니다. 4년전쯤으로 기억됩니다. 어느수녀원에서 며칠...
    Date2009.05.09 By서바오로 Reply0 Views958
    Read More
  2. No Image 09May

    부활 4주 토요일

    필리보는 역시 내숭을 떠는 사람이 아닙니다.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당신을 알게 됨으로 이미...
    Date2009.05.09 By당쇠 Reply2 Views1007
    Read More
  3. No Image 08May

    부활4주금요일-마음의 산란함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내 아버지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저는 가끔씩 어떤 일이나, 어떤 사람때문에 조바심이 나고, 근심과 걱정을 하는 등 마음이 산란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마음이 ...
    Date2009.05.08 By서바오로 Reply1 Views1050
    Read More
  4. No Image 08May

    부활 4주 금요일-A Patre ad Patrem

    “내 아버지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
    Date2009.05.08 By당쇠 Reply5 Views1068
    Read More
  5. No Image 07May

    부활4주목요일-사랑의 하느님

    "내가 뽑은 이들을 나는 안다." 오늘 복음을 통하여 들려주시는 예수님의 이 말씀은 두가지 마음이 동시에 들게합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로 뽑힌 저를 아시기에, 저의 죄와 악습과 비겁함과 완고함을 아실것이고 그렇기때문에 두려운 마...
    Date2009.05.07 By서바오로 Reply1 Views960
    Read More
  6. No Image 07May

    부활 4주 목요일-행복하려면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이 말씀은 발을 씻어준 다음 제자들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입니다. 주님은 행복의 비결을 말씀하시는 것이고 가장 기본이 되는 비결을 말씀하...
    Date2009.05.07 By당쇠 Reply2 Views1010
    Read More
  7. No Image 06May

    부활4주수요일-믿음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것이다." 예수그리스도께서 하느님 구원업적의 정점인 이유는, 예수님의 희생제사를 통한 인류의 구원임이 분명하지만, 그보다 먼저,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시어 인간...
    Date2009.05.06 By서바오로 Reply1 Views8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12 1213 1214 1215 1216 1217 1218 1219 1220 1221 ... 1335 Next ›
/ 133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