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69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유다인들은 안식일에 시신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지 않게 하려고,
십자가에 못 박힌 이들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시신을 치우게 하라고 빌라도에게 요청하였다.
그리하여 군사들이 가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첫째 사람과 또 다른 사람의 다리를 부러뜨렸다.
예수님께서 가서는 이미 숨지신 것을 보고 다리를 부러뜨리는 대신,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에 정원이 있었는데,
그 정원에는 아직 아무도 묻힌 적이 없는 새 무덤이 있었다.
그날은 유다인들의 준비일이었고 또 무덤이 가까이 있었으므로
그들은 예수님을 그곳에 모셨다."(요한1931-42)

같이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들보다 먼저 돌아가신 바람에
주님, 당신의 다리가 꺾이지 않은 것은 그래도 다행한 일이었습니다. 더 다행한 일은 아리마태아 사람 요셉과
언젠가 당신을 찾아왔던 적이 있는 니코데모가 있어서
당신의 장례를 치룰 수 있었고,
마침 근처 정원에 아무도 묻힌 적이 없는 빈 무덤이 있었던 것입니다. 저희는 그 무덤에 당신을 모셨습니다.

당신을 무덤에 모시고 돌아온 그 날 이후,
제 마음도 한동안 무덤 상태였습니다.
무덤은 죽은 자를 묻는 곳.
당신을 제 마음에 묻었으니 제 마음은 당신의 무덤이었지요.
당신은 그때 정말 제 마음 안에서 죽어계셨습니다.
그러나 그 무덤에서 생명이 준비 중인 줄 몰랐습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새로운 생명이 준비 중이었던 것이지요.

헌 생명, 낡은 생명은 돌아가셔야 했고,
그래서 돌아가셨습니다.
저희의 욕망 때문에,
당신께 대한 인정 때문에
저희가 놓지 못하는 당신은 돌아가셔야 합니다.
놓지 못하는 것이 비록 당신께 대한 사랑일지라도
당신은 돌아가셔야 합니다.
당신은 죽음의 원형을 보여주시고,
새로운 생명의 원형도 보여주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신을 붙잡는 베드로를
당신은 단호하게 사탄이라고 하셨던 것이지요.

그러나 저희의 의지가 당신을 놓는다 해도
당신의 잔상, 잔영이 오랫동안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잔상이 없다면 사랑도 없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반대로 잔상이 오래 남는 만큼
사랑이 컸던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당신께 대한 사랑 만큼 당신의 잔상이 오래,
아니 영원히 남는다 해도 잔상은 과거 지향적이고,
과거 회귀적인 영원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매 순간 저희 안에 새롭게 태어나시는 영원이어야 합니다.
수 없이 죽으셨다가 수 없이 다시 살아나시는 영원이셔야 합니다.
이제 저는 이런 영원을 더 사랑합니다, 주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4.11 15:11:40
    순간순간 내가(caro) 죽어서
    매일매일 부활되어 새롭게 태어나
    영원이신 주님만을 사랑 하겠습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09.04.11 15:11:40
    그렇습니다.
    주님은 매순간 제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시는 영원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제 자신 매순간 죄를 짓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또 하느님은 용서의 하느님이신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하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Apr

    부활팔일축제내수요일-그러자 눈이 열려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것은 시각보다는 청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무서운 공포영화의 장면이나 슬프거나 감동적인 영화의 장면도 소리를 제거하면 사람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삶 안에서는 이와 다른 작용이 일어나는 듯 합니...
    Date2009.04.15 By서바오로 Reply0 Views1024
    Read More
  2. No Image 15Apr

    부활 8부 수요일-왜 예수님을?

    우리말에 家出이 있고 出家라는 말이 있습니다. 집을 떠난다, 집을 나선다는 같은 뜻을 가지고 있지만 가출은 좀 나쁜 뜻으로 쓰이고 출가는 좋은 뜻으로 쓰입니다. 집을 나서는 것은 같으나 목적이 있으면 출가이고 없으면 가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출은 ...
    Date2009.04.15 By당쇠 Reply1 Views1176
    Read More
  3. No Image 14Apr

    부활팔일축제내화요일-'마리아야!'

    울면서 애타게 예수님을 찾고 있는 마리아에게 예수님께서 "마리아야!"하고 부르셨다. 저도 예수님께서 "바오로야!"하고 부르시는 목소리를 느낄때가 있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말과 행동을 하는 형제를 마음으로 판단하고 어떤식으...
    Date2009.04.14 By서바오로 Reply2 Views1046
    Read More
  4. No Image 14Apr

    부활 8부 화요일-나는 주님을 찾는가?

    오늘 복음에서 말달라 여자 마리아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납니다. 다른 누구보다도 먼저 주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가장 사랑하셨던 요한보다도 먼저, 주님께서 가장 믿으셨던 베드로보다도 먼저. 왜 주님께서 이 제자들에게 먼저 당신을 보이시지 않고...
    Date2009.04.14 By당쇠 Reply2 Views1214
    Read More
  5. No Image 13Apr

    부활 8부 월요일-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사람들을 둘로 갈리게 합니다. 재림을 주님의 오심으로 기꺼이 맞이하는 부류와 재림을 심판자의 오심으로 맞이하기를 두려워하는 부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도 사람들을 갈리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뻐하고 널리 ...
    Date2009.04.13 By당쇠 Reply2 Views1008
    Read More
  6. No Image 12Apr

    부활 대축일-欲이 죽어야 그리스께서 사신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의...
    Date2009.04.12 By당쇠 Reply3 Views1054
    Read More
  7. No Image 11Apr

    성토요일-세여인

    오늘 복음에는 세여인이 등장합니다. 세여인은 마리아 막달레나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발라 드리려고 향료를 산 후, 주간 첫날 매우 이른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에 무덤으로 갑니다. 그들은 무덤으로 향하면서, "누가 그...
    Date2009.04.11 By서바오로 Reply1 Views12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35 1236 1237 1238 1239 1240 1241 1242 1243 1244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