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84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말에 家出이 있고 出家라는 말이 있습니다.
집을 떠난다, 집을 나선다는 같은 뜻을 가지고 있지만
가출은 좀 나쁜 뜻으로 쓰이고 출가는 좋은 뜻으로 쓰입니다.
집을 나서는 것은 같으나
목적이 있으면 출가이고 없으면 가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출은 자기의 현재에 불만하여 무작정 집을 나왔지만
막상 갈 곳이 없어 방황하는 것을 일컫는 것입니다.

이 관점에서 볼 때 오늘 복음의 두 제자는 어떤 사람들일까?
엠마오라는 목적지가 있으니 방황하는 사람이 아닌 것 같지만
사실은 엠마오라는 목적지를 가기 위해 예루살렘을 떠난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을 떠나 딱히 갈 곳이 없어 엠마오로 향한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는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두 제자는 목적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의 대표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쟁기로 같이 밭을 갈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먼저 밭을 간 다음 아들에게 밭을 갈라고 넘겨주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간 밭고랑은 너무 삐뚤빼뚤하였습니다.
왜 고랑이 똑바르지 않은지 아버지께 여쭙자 아버지는
목표를 두고 소를 몰아야지 고랑이 똑바르다고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은 아버지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쟁기질을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다시 고랑이 삐뚤빼뚤하였습니다.
아버지 말씀대로 했는데 왜 고랑이 삐뚤빼뚤하는지 다시 여쭈었습니다.
무엇을 목표로 두었는지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소의 왼쪽 뿔을 목표로 소를 몰았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저 앞의 포풀라 나무를 목표로
쟁기질을 하라 가르쳐 주었고
그렇게 하니 정말 고랑이 똑바르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도 목표가 있어야 방황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목표가 돈이나 출세이면
소의 왼 뿔처럼 흔들리는 목표이기에 방황하는 것은 마찬가집니다.
예수님처럼 확고한 목표이어야 합니다.

두 제자는 예수님을 따랐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따른 속 내용이 출세였습니다.
출세를 위해 출가를 한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가면 임금이 된 예수님 덕을 볼 것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예수님께서 임금은커녕 실없이 죽어버린 것입니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냥 예루살렘에 머물 수 없어 무작정 예루살렘을 떠나
어디로든 향한 곳이 엠마오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예수님을 잃고 길을 떠난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십니다.
처음에는 몰라 뵈었지만 나중에서야 알아봅니다.
참 모습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출세라는 세상의 목표를 포기하니
예수님의 참 모습이 보인 것입니다.

우리도 종종 예수님을 세상의 다른 목표 때문에 따릅니다.
출세.
치부.
건강.
사교.
그러다가 자주 예수님을 잃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예수님의 잃음, 실종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참 예수님을 뵙게 되고
예수님과의 진정한 동행, 동반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09.04.15 08:47:16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쓴맛을 경험한 사람만이
    예수님과의 진정한 동행이 시작된다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쓰디쓴 경험도 달게 받아들여야 겠습니다.
    진정한 목표를 위해서.....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Apr

    부활팔일축제내금요일-그물을 던졌더니...

    오늘 복음에서는 티베리아 호숫가에서 제자들에게 발현하신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일곱제자들은 어부인 베드로와 함께 배를 타고 밤새 고기를 한마리도 잡지못합니다. 그런데 아침이 될 무렵, 한 젊은이로부터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지라는 ...
    Date2009.04.17 By서바오로 Reply1 Views1015
    Read More
  2. No Image 17Apr

    부활 8부 금요일-죽일 것인가, 살릴 것인가?

    “예수님은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분이시고 너희 집 짓는 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이십니다.” 사도행전에서 베드로 사도가 거듭거듭 얘기하는 것은 우리가 죽인 예수님을 ...
    Date2009.04.17 By당쇠 Reply2 Views1079
    Read More
  3. No Image 16Apr

    부활팔일축제내목요일-너희는 증인이다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평화를 빌어주시고, 왜 의혹을 품느냐고 훈계하시고, 손과 발을 보여주시고, 음식을 나누시고, 성경을 깨닫게 해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깨닫게 해주시기위하여 이런 저런 말과 행동들을 ...
    Date2009.04.16 By서바오로 Reply0 Views967
    Read More
  4. No Image 16Apr

    부활 8부 목요일-회개, 부정적인 감정의 정화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의 등장으로 인해 제자들의 내면 상태가 대단히 복잡하고 혼란스럽습니다. 너무 무섭고 두려워합니다. 의혹이 일어납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믿지 못하고 놀라워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감정은 무서움과 두려움입니...
    Date2009.04.16 By당쇠 Reply1 Views1213
    Read More
  5. No Image 15Apr

    부활 8부 목요일 '있는 그대로인 나'

    “있는 그대로인 나” 봄비 내리는 소리에 창밖을 내다보니 파아란 새싹들이 몸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네요. 매년 찾아오는 푸르디푸른 나뭇잎들이지만, 올 해 다가온 형제들은 유난히 저의 메마른 마음을 적셔주고 있습니다. 세상 가운데서 자연의 흐름은 거짓이...
    Date2009.04.15 By봄내음 Reply1 Views981
    Read More
  6. No Image 15Apr

    부활팔일축제내수요일-그러자 눈이 열려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것은 시각보다는 청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무서운 공포영화의 장면이나 슬프거나 감동적인 영화의 장면도 소리를 제거하면 사람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삶 안에서는 이와 다른 작용이 일어나는 듯 합니...
    Date2009.04.15 By서바오로 Reply0 Views1032
    Read More
  7. No Image 15Apr

    부활 8부 수요일-왜 예수님을?

    우리말에 家出이 있고 出家라는 말이 있습니다. 집을 떠난다, 집을 나선다는 같은 뜻을 가지고 있지만 가출은 좀 나쁜 뜻으로 쓰이고 출가는 좋은 뜻으로 쓰입니다. 집을 나서는 것은 같으나 목적이 있으면 출가이고 없으면 가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출은 ...
    Date2009.04.15 By당쇠 Reply1 Views11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57 1258 1259 1260 1261 1262 1263 1264 1265 1266 ... 1374 Next ›
/ 13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