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71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있는 그대로인 나”

봄비 내리는 소리에 창밖을 내다보니 파아란 새싹들이 몸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네요.
매년 찾아오는 푸르디푸른 나뭇잎들이지만, 올 해 다가온 형제들은 유난히 저의 메마른 마음을 적셔주고 있습니다.
세상 가운데서 자연의 흐름은 거짓이 없어 보입니다. 우리네 인간의 모습과는 다르게 그네들은 비 맞고 바람 불면, 몸을 흔들며 부들부들 떨기도 하고 못 내 힘들면 나 죽겠다며 떨어져 홀로 버려져도 그대로인 채 죽어갑니다. 그대로 그저 그렇게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기며 흘러갑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 나오는 제자들과 우리들의 마음은 어떠한지요! 그분의 말씀 그대로를 믿지 못하고 수많은 의혹과 불신 속에서 오직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물질에만 마음을 기울인 채,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인간의 연약함이여!
인간의 연약함 앞에서 또 울고불고 애태우고 싶지만, 부활하신 예수님! 오직 영으로만 바라보이는 예수님은 그 추하고 불쌍하게만 보이는 우리의 연약한 체험 안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관상할 수 있습니다. 물질의 노예가 되어 있는 나를 바라보고 육적인 쾌락에 빠져 허우적대는 추한 나를 바라보며, 받아들이기 힘든 육체적 정신적 질병 앞에서 괴로워하는 나를 바라볼 때, 나의 연약함은 더 이상 고통이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하는 길이 됨을...

봄 비 소리에 깨어 푸른 나뭇잎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니 나의 추한 모습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싶구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웃지요 2009.04.16 09:22:56
    나의 연약함은 더 이상 고통이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하는 길이 됨을 ...
    말씀나누기로 배우고 용기를 내어 걸어갑니다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Apr

    부활팔일축제내금요일-그물을 던졌더니...

    오늘 복음에서는 티베리아 호숫가에서 제자들에게 발현하신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일곱제자들은 어부인 베드로와 함께 배를 타고 밤새 고기를 한마리도 잡지못합니다. 그런데 아침이 될 무렵, 한 젊은이로부터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지라는 ...
    Date2009.04.17 By서바오로 Reply1 Views1002
    Read More
  2. No Image 17Apr

    부활 8부 금요일-죽일 것인가, 살릴 것인가?

    “예수님은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분이시고 너희 집 짓는 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이십니다.” 사도행전에서 베드로 사도가 거듭거듭 얘기하는 것은 우리가 죽인 예수님을 ...
    Date2009.04.17 By당쇠 Reply2 Views1060
    Read More
  3. No Image 16Apr

    부활팔일축제내목요일-너희는 증인이다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평화를 빌어주시고, 왜 의혹을 품느냐고 훈계하시고, 손과 발을 보여주시고, 음식을 나누시고, 성경을 깨닫게 해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깨닫게 해주시기위하여 이런 저런 말과 행동들을 ...
    Date2009.04.16 By서바오로 Reply0 Views949
    Read More
  4. No Image 16Apr

    부활 8부 목요일-회개, 부정적인 감정의 정화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의 등장으로 인해 제자들의 내면 상태가 대단히 복잡하고 혼란스럽습니다. 너무 무섭고 두려워합니다. 의혹이 일어납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믿지 못하고 놀라워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감정은 무서움과 두려움입니...
    Date2009.04.16 By당쇠 Reply1 Views1198
    Read More
  5. No Image 15Apr

    부활 8부 목요일 '있는 그대로인 나'

    “있는 그대로인 나” 봄비 내리는 소리에 창밖을 내다보니 파아란 새싹들이 몸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네요. 매년 찾아오는 푸르디푸른 나뭇잎들이지만, 올 해 다가온 형제들은 유난히 저의 메마른 마음을 적셔주고 있습니다. 세상 가운데서 자연의 흐름은 거짓이...
    Date2009.04.15 By봄내음 Reply1 Views971
    Read More
  6. No Image 15Apr

    부활팔일축제내수요일-그러자 눈이 열려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것은 시각보다는 청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무서운 공포영화의 장면이나 슬프거나 감동적인 영화의 장면도 소리를 제거하면 사람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삶 안에서는 이와 다른 작용이 일어나는 듯 합니...
    Date2009.04.15 By서바오로 Reply0 Views1021
    Read More
  7. No Image 15Apr

    부활 8부 수요일-왜 예수님을?

    우리말에 家出이 있고 出家라는 말이 있습니다. 집을 떠난다, 집을 나선다는 같은 뜻을 가지고 있지만 가출은 좀 나쁜 뜻으로 쓰이고 출가는 좋은 뜻으로 쓰입니다. 집을 나서는 것은 같으나 목적이 있으면 출가이고 없으면 가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출은 ...
    Date2009.04.15 By당쇠 Reply1 Views11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06 1207 1208 1209 1210 1211 1212 1213 1214 1215 ... 1323 Next ›
/ 13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