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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의 등장으로 인해
제자들의 내면 상태가 대단히 복잡하고 혼란스럽습니다.

너무 무섭고 두려워합니다.
의혹이 일어납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믿지 못하고 놀라워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감정은 무서움과 두려움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유령인 줄 압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의 무서움과 두려움은
예수님을 유령인 줄 알았기 때문일까요?
그러나 사실은 유령인 줄 알아서 무섭고 두려운 것이 아니라
의혹 때문에 무섭고 두려운 것입니다.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바로 이 의혹 때문입니다.

밤에 보초를 설 때 알 수 없는 물체가 나타나면
그 물체가 점점 커지면서 보면 볼수록 더 무서워집니다.
사람을 처음 만날 때도
그 사람에 대해서 잘 알게 되기까지는 매우 조심스럽고
성격에 따라서는 어떤 두려움 같은 것도 가지게 됩니다.
하느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알게 되기까지 하느님은 두려운 분입니다.

그런데 좀 더 성찰하면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은
알 수 없음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 중에 어떤 아이들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잘 갑니다.
아무런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 중에서도 낯가림이 심하고
처음 보는 사람을 무서워하는 아이를 보면
아주 어려서부터 나와 남을 가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르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은
자아의식이 죄의식이나 여타의 부정적인 감정과 더불어
존재의 위협감을 느낄 때 갖게 되는 느낌입니다.

제자들이 이런 상태였습니다.
예수님을 잃은 상실감.
예수님을 배반한 죄책감.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한 허무감.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이 햇빛조차 무서워 골방에 숨어 있게 하였고
그 숨어있는 골방에까지 예수님께서 나타나자
두려워 떨게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와 남을 심하게 가리는 자아의식과
우리 안의 온갖 부정적인 감정이
하느님을 비롯하여 모든 존재를 제대로 알지 못하게 하고
두려워하게 하는 것임을 이제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런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
먼저 평화를 빌어주신 다음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를 말씀하십니다.
회개란 죄의 뉘우침과 하느님의 용서를 통하여
우리 안의 온갖 부정적 감정들을 씻어냄으로써
하느님을 제대로 보고, 알고, 만나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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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요셉 2009.04.16 08:42:14
    "하느님을 제대로 보고, 알고, 만나게 하는 " 오늘을 위해 나는 나의 뿌리 깊은 이기심을 버리는 아픔을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자신 없지만 노력할 것입니다.
    평화를 빌어 주시는 부활 하신 주님을 믿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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