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의 등장으로 인해
제자들의 내면 상태가 대단히 복잡하고 혼란스럽습니다.

너무 무섭고 두려워합니다.
의혹이 일어납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믿지 못하고 놀라워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감정은 무서움과 두려움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유령인 줄 압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의 무서움과 두려움은
예수님을 유령인 줄 알았기 때문일까요?
그러나 사실은 유령인 줄 알아서 무섭고 두려운 것이 아니라
의혹 때문에 무섭고 두려운 것입니다.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바로 이 의혹 때문입니다.

밤에 보초를 설 때 알 수 없는 물체가 나타나면
그 물체가 점점 커지면서 보면 볼수록 더 무서워집니다.
사람을 처음 만날 때도
그 사람에 대해서 잘 알게 되기까지는 매우 조심스럽고
성격에 따라서는 어떤 두려움 같은 것도 가지게 됩니다.
하느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알게 되기까지 하느님은 두려운 분입니다.

그런데 좀 더 성찰하면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은
알 수 없음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 중에 어떤 아이들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잘 갑니다.
아무런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 중에서도 낯가림이 심하고
처음 보는 사람을 무서워하는 아이를 보면
아주 어려서부터 나와 남을 가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르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은
자아의식이 죄의식이나 여타의 부정적인 감정과 더불어
존재의 위협감을 느낄 때 갖게 되는 느낌입니다.

제자들이 이런 상태였습니다.
예수님을 잃은 상실감.
예수님을 배반한 죄책감.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한 허무감.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이 햇빛조차 무서워 골방에 숨어 있게 하였고
그 숨어있는 골방에까지 예수님께서 나타나자
두려워 떨게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와 남을 심하게 가리는 자아의식과
우리 안의 온갖 부정적인 감정이
하느님을 비롯하여 모든 존재를 제대로 알지 못하게 하고
두려워하게 하는 것임을 이제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런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
먼저 평화를 빌어주신 다음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를 말씀하십니다.
회개란 죄의 뉘우침과 하느님의 용서를 통하여
우리 안의 온갖 부정적 감정들을 씻어냄으로써
하느님을 제대로 보고, 알고, 만나게 하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09.04.16 08:42:14
    "하느님을 제대로 보고, 알고, 만나게 하는 " 오늘을 위해 나는 나의 뿌리 깊은 이기심을 버리는 아픔을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자신 없지만 노력할 것입니다.
    평화를 빌어 주시는 부활 하신 주님을 믿고...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Apr

    부활2주월요일-진짜장애

    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인들과 복음을 묵상하며 말씀을 나눕니다. 장애에는 두가지의 장애가 있습니다. 드러나는 장애와 드러나지 않는 장애... 드러나는 장애는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 지적인 능력이 부족한 지적장애등입니다....
    Date2009.04.20 By서바오로 Reply0 Views914
    Read More
  2. No Image 20Apr

    부활 2주 월요일-다시 태어나려면

    다시 태어나기를,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랐던 역사가 있다. 처음에는 신체와 관련해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랐다. 키가 작아서 큰 키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얼굴이 멋있고 하다못해 눈썹이라도 굵고 찐한 나로 다시 태어나기를 ...
    Date2009.04.20 By당쇠 Reply2 Views1006
    Read More
  3. No Image 19Apr

    부활 제 2 주일-사랑의 단계

    그제 탈북자를 만났습니다.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내용인 즉, 하나원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데다 머물 집을 배정받지 못해서 구청 복지관 사무실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는데 거처와 먹고 살 일을 해결해 달라는 것...
    Date2009.04.19 By당쇠 Reply0 Views1223
    Read More
  4. No Image 19Apr

    부활 2주일 "숨어계신 부활의 신비"

    숨어계신 부활의 신비 많은 사람들이 부활의 신비를 체험하고 싶어하며, 하느님과의 참된 일치를 갈망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눈으로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고 확인할 수 없는 그분을 어떻게 체험하라는 말인가? 오늘 복음서에는 토마스가 예...
    Date2009.04.19 By봄내음 Reply2 Views1162
    Read More
  5. No Image 19Apr

    부활2주일-믿음의 승리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계명은 힘겹지 않습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모두 세상을 이기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긴 그 승리는 바로 우리 믿음의 승리입니다." 제1독서에 등장하는 신자들의 공동체와 ...
    Date2009.04.19 By서바오로 Reply1 Views1037
    Read More
  6. No Image 18Apr

    부활 8부 토요일-확신만큼 겸손하게

    그러자 베드로와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제 어떤 분과 영적인 면담을 하였습니다....
    Date2009.04.18 By당쇠 Reply1 Views1054
    Read More
  7. No Image 17Apr

    부활팔일축제내금요일-그물을 던졌더니...

    오늘 복음에서는 티베리아 호숫가에서 제자들에게 발현하신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일곱제자들은 어부인 베드로와 함께 배를 타고 밤새 고기를 한마리도 잡지못합니다. 그런데 아침이 될 무렵, 한 젊은이로부터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지라는 ...
    Date2009.04.17 By서바오로 Reply1 Views102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04 1305 1306 1307 1308 1309 1310 1311 1312 1313 ... 1422 Next ›
/ 14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