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여러분은 관종이란 신조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관심종자關心種子 또는 관심병觀心病종자의 준말이지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괴상한 짓을 한다거나

나쁜 짓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을 깔보는 표현입니다.

 

사실 관심을 받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보편적인 바람이라고 할 수 있고,

그래서 이것을 깔보거나 나쁘게 얘기할 것까지는 없다할 수 있는데

관심종자나 관심병종자는 이 정도가 아니라 병적일 정도로

자신이 알려지길 바라고 관심 받고 싶어 하는 것이기에 깔보는 거지요.

 

그런데 이렇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깔보는데도 관심종자들은

이에 대해 개의치 않고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것은 왜일까요?

그것은 요즘 이렇게 해서라도 자신을 알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지요.

요즘 정치가들은 자기 지지자들을 모으기 위해서 막말을 하고,

유투버들은 광고수익을 올리려고 이상한 것들을 인터넷에 올리곤 하지요.

 

그런데 관심종자는 정치적인 이유나 경제적인 이유가 아니라

심리적인 이유나 존재론적인 이유 때문에 그러한 것입니다.

 

아무도 자기를 모르고 자기에게 관심이 없는 것을 못 견디기에

좋은 쪽으로 좋게 관심을 못 받을 바에는

나쁜 쪽으로 안 좋게라도 관심 받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대개 자기는 남에게 관심이 없으면서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고는 싶은 것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면서 사랑을 받고 싶은 것과 같은 겁니다.

 

그런데 사랑이 없을 때 무화無化의 두려움을 못 견디고,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 될까봐 두려운 겁니다.

 

존재감이라는 말이 있고 존재감이 없다는 말도 있지요.

분명 같이 있는데 그가 있다는 느낌이 없는 것이고,

심지어 있는지 없는지조차 관심이 없는 것인데

존재감이 없거나 떨어지는 경우가 두 가지입니다.

힘이 없을 때와 사랑이 없을 때입니다.

 

그런데 사랑이 없을 경우 보통 연기 나는 심지를 끄고,

부러진 갈대를 꺾는 것처럼 힘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그럼으로써 자신도 존재한다는 느낌을 가지려고 합니다.

 

나 여기 있다고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소리치고,

내 말을 안 들으면 죽이겠다고 하거나 실제로 죽이고,

그렇게 해서라도 사람들이 자기를 봐주면 그때 존재감을 느끼는 겁니다.

 

그런데 내가 힘도 없고 사랑도 없으면 곧 관심을 끌만한 아무 것도 없으면 

내 사는 곳에서 존재감이 없게 되고, 없는 사람 취급 당할까봐

이상한 짓이나 나쁜 짓을 해서라도 존재감을 가지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람직한 존재감과 첫째가는 존재감은 사랑의 존재감입니다.

사랑을 할 때 우리는 사랑을 할 수 자기가 자랑스럽고 그래서 오늘

주님처럼 자기를 주장치 않고 알리지 않아 존재감이 없는 사람처럼

되어도 좋고, 심지어 남을 위해 내가 무화되어도 좋습니다.

 

이렇게 사랑할 때 진정한 존재감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폭군과 같이 힘의 존재감은 있을 때 느껴지나

그가 사라지면 존재감도 사라지지만

어머니와 같이 사랑의 존재감은 있을 땐 모르다가 없으면 느껴집니다.

폭군은 없어도 되고 없어지길 바라나 어머니는 없으면 안 되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사랑만이 진정한 존재의 이유이고 의미이고,

그러므로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사랑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존재한다. 그러므로 나는 사랑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7.20 16:50:05
    "사랑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관심 받고자 하는 사람"
    우리 눈에 너무도 잘 보이는데
    그때는 몰랐습니다. ^^;;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7.20 06:06:2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7.20 06:05:39
    18년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우리가 본 받아야 할 사랑)
    http://www.ofmkorea.org/130114

    16년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소리 없이 강하시니....)
    http://www.ofmkorea.org/91465

    15년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죽이는 자와 살리는 자)
    http://www.ofmkorea.org/79978

    13년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씨앗 사랑, 열매 사랑)
    http://www.ofmkorea.org/55147

    12년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결코 주장하지 않으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32564

    11년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살리는 법)
    http://www.ofmkorea.org/5201

    09년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공동체의 품격)
    http://www.ofmkorea.org/2844

    08년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남에게 알리지 말라)
    http://www.ofmkorea.org/1510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7.20 05:45:59
    드디어 선교 협동조합 설립 총회를 하는 날이 왔습니다. 인간적으로나 신앙적으로 다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협동조합이 진정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선교의 협동조합이 될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기도가 진정 소중하고 필요합니다. 오늘 오셔서 같이 기도해주시면 더 기쁘겠지만 못 오시더라도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기도와 관심과 도움에 대해 감사도 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8Jul

    연중 제17주일

    2019.07.28. 연중 제17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7095
    Date2019.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4 file
    Read More
  2. No Image 28Jul

    2019년 7월 28일 연중 제 17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7월 28일 연중 제 17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기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기도의 신학이라 일컫는 루카 복음은 어떻게 기도해야 하며 기도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를 우리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기도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의 중심은 주님의...
    Date2019.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52
    Read More
  3. No Image 28Jul

    연중 제 17주일-주실 것을 믿지 말고 인자하심을 믿어라.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오늘의 주제는 아무래도 청원기도인 것 같습니다. 독서는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의 구원을 청하는 내용이고, 복음은 청원기도에 대해 주님께서 가르치시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청하라는 주님의 말...
    Date2019.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54
    Read More
  4. No Image 27Jul

    연중 제17주일

    종교 안에 여러 가지 모습이 있는데, 그것 중의 하나는 기복 신앙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신에게 무엇인가를 청한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무엇인가를 청한다는 것은 그것이 지금 나에게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인간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완전한 존재가 ...
    Date2019.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84
    Read More
  5. No Image 27Jul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마태오복음을 보면 오늘 복음에 대한 해설이 오늘 복음에 이어서 나옵니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인데, 해설에 의하면 그는 사람의 아들입니다. 즉 하늘 나라는 사람의 아들이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하늘 나라가 오늘 복음의 마지막...
    Date2019.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89
    Read More
  6. No Image 27Jul

    연중 16주 토요일-힘자랑을 말라!

    “하늘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오늘 복음의 비유는 세상의 악과 관련한 거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곧 하느님은 좋으신 분, 선이신 ...
    Date2019.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084
    Read More
  7. 26Jul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2019.07.27.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080
    Date2019.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5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3 594 595 596 597 598 599 600 601 602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