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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계신 부활의 신비

많은 사람들이 부활의 신비를 체험하고 싶어하며, 하느님과의 참된 일치를 갈망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눈으로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고 확인할 수 없는 그분을 어떻게 체험하라는 말인가?

오늘 복음서에는 토마스가 예수님의 못자국을 보고 만지고 확인함으로써 부활하신 주님을 믿었다고 설명한다. 그분을 실제로 보지 못하는 지금 우리에게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일은 쉽지 않은 여정이며, 하느님 체험을 자구적으로 해석하고 기대하며 갈망할 때는 잘못된 신앙의 길로 나아갈 수도 있다.

오늘 제 1독서에 나오는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모습은 숨어계신 그리스도의 부활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화두’를 담아내고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는 일이다. 초대 공동체의 사람들은 예수님 안에서 한 형제 자매로서 모든 것을 함께 나누며 자신의 것으로 더 이상 남겨두지 않았다.

우리는 일상 한 가운데서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할 수 있다. 다만 그 부활의 신비에 들어가는 문을 찾지 못한 데서 오는 방황이 우리를 영적인 어두움에로 계속 머물게 하는 것이다.

자, 이제 온갖 것을 소유하고 있는 우리의 내면으로 들어가 보자. 내가 좋아하고 아끼고 사랑하고 버릴 수 없는 많은 것들, 그리고 내가 만들어 놓은 수많은 업적과 노력들. 이 모든 것이 나를 형성하고 지금까지 이렇게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왔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한 순간 무너지는 체험을 해 본 사람이라면, 이 모든 것이 나를 족쇠에 채워 자유롭지 못하게 옥에 가둬두게 했다면, 그 순간이 바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체험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가운데 그러한 체험은 나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밀려들고 있다. 내가 신뢰했던 그 사람이 나를 배반하고 욕하며 달려드는 그 순간 나는 그 사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으며, 나에게 있어 모든 것이었던 나의 아들이 방황하고 힘들어할 때, 아들에 대한 나의 애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등 수많은 일들이 나에게 부활의 신비에로 초대하는 길이 된다.

내가 만들어 놓고 계획하고 꾸며 놓은 모든 세상은 없어져야 한다. 숨어계신 부활의 신비는 나를 만들고 있는 모든 것이 없어져 가난하신 그분과 하나 될 때, 가난의 참 신비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당신께 모든 것을 내어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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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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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허밍 2009.04.20 09:59:46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당신께 모든 것을 내어맡깁니다." 아멘
  • ?
    홈페이지 당쇠 2009.04.20 09:59:46
    내가 죽을 때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사신다! 이 말씀과 같은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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