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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는 장례 미사에 다녀왔습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위령 미사를 드렸는데
제가 아는 분이 우울증으로 투신자살을 하여
그 가족들을 위로하는 겸해서 위령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그를 아는 사람 모두 그가 죽기까지 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가 한 모든 것이 살려달라는 호소였는데
그것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모두 큰 죄책감과 후회감으로 가득하였습니다.
언제 한 번 가 뵈어야지 하면서도 한 번 찾아가주지 못한 것 때문에
죄책감이 든 것은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더욱이 종부성사를 달라고 하였을 때 중요한 면담을 하고 있어서
즉시 달려가지 못한 것 때문에 죄책감이 컸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미사의 복음을 부활복음으로 선택했습니다.
당신의 죽음으로 죄책감과 절망감에 빠져있는 제자들에게
평화를 빌어주시고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를 말씀하시는 복음 말입니다.
그리고 자책과 회개의 다름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자책은 과거 자기 죄에 머뭅니다.
자기의 죄만 보고 부정적인 감정에 머뭅니다.
그러나 회개는 자기 죄를 보고 깨끗이 인정함으로써 과거는 털어내고
앞으로는 그러지 않기로 새로운 마음을 먹고 나아갑니다.
그리고 자책은 자기 안에 갇힙니다.
그러나 회개는 자기를 넘어 하느님의 용서와 사랑을 봅니다.

그러므로 회개란 나의 죄를 보는 눈에서
하느님의 용서와 사랑을 보는 눈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단계 더 나아가
하느님의 용서와 사랑을 그저 보기만 하는 눈에서
사랑하시는 하느님 사랑의 눈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늘 두 번째 독서에서 베드로 사도가 말씀하시듯
하느님의 사랑의 계명을 지킴으로써
하느님의 사랑이 완성되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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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요셉 2009.04.26 09:10:18
    가톨릭 교리에서 자살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고통을 견디는 만큼
    삶의 의미와 기쁨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함축적으로 말해줌이겠지요.

    살다보면,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운 때가 어디 한 두 번이던가요.
    절망과 좌절, 그리고 마음의 상처를 감당할 수 없어
    삶을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받을 때 마다,
    고통과 죽음에서 부활을 이끌어내신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그 믿음과 희망이 없다면,
    저 역시 세상을 버렸어도 여러 번 버렸을 겁니다.

    죄만 빼고 우리와 똑 같은 인간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는,
    자신이 경험하지 않고 말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일겁니다.
    그래서 자신이 경험한 만큼만
    다른 이를 인도할 수 있다고 하는지도 모릅니다.

    “하느님의 용서와 사랑을 그저 보기만 하는 눈에서
    사랑하시는 하느님 사랑의 눈으로 바뀌는“삶을 오늘도 살아가기를 다짐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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