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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는 성소주일을 맞이하여 착한 목자와 삯꾼의 비유를 통해 우리 신앙인들이 어떠한 태도로 걸어가야 하는지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비유 말씀은 비단 오늘날 성직자와 수도자들에게만 던져지는 메시지가 아니라 신앙인들 모두에게 주님을 향한 내적여정에서 반드시 만나야 하는 어둠의 세계를 직면하라는 부르심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복음 말씀을 보편적 부르심의 길에서 바라보도록 합시다. 왜냐하면 우리 마음 안에서 울려 퍼지는 많은 움직임을 통해 그분의 음성을 누구나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착한 목자와 삯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오늘 복음 첫 머리에서 나오듯이, 양들을 잡아먹기 위해 달려드는 이리떼들 앞에서의 극한 상황입니다.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해 목숨까지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지만, 삯꾼은 자신의 목숨을 잃지 않으려 혼자 도망가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 안에도 이러한 두 마음이 서로 공존하고 있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진실되이 제 마음을 열어보면, 저에게는 삯꾼과 같은 마음이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불리한 상황에 처하거나, 그 상황을 모면하려 할 때, 진실된 나의 모습 안에 있는 착한 목자의 ‘모상’(Imago)을 인식하지 못하고 나의 잘못이 아님을 변명하거나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우리는 죽기 싫어합니다. 다른 사람에게서 싫은 소리나 꾸지람 그리고 모욕적이고 치욕적인 말 앞에서 불끈불끈 솟아오른다.

과연 이것을 인간의 본능적 나약함에서 오는 상처입기 쉬운 그 무엇으로만 치부해버릴 수 없기에 주님의 십자가와 우리의 마음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사부님께서 계속 말씀하고 계신 부분이 바로 자신의 의지를 버리고 참되고 완전한 기쁨을 살기 위해서는 그분들을 나의 스승으로 모셔야한다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프란치스코가 강조한 그러한 죽음을 통해야만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다고 계속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부활이 있음을 믿고, 나의 약함과 연약함 앞에서 진실되이 나를 바라보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때, 부활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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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minlee1004 2009.05.04 05:58:35
    나의 약함과 연약함 앞에서 진실되이 나를 바라보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때, 부활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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