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04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복음 10장은
목자이신 주님과 양인 우리의 관계를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요한복음에서 목자와 양은 서로 안다.
서로 알지만, 그런데 아는 것이 똑같을까?
양이 목자를 아는 것이 목자가 양을 아는 만큼일까?
우리가 주님을 아는 것이 주님이 우리를 아는 만큼일까?
같을 수는 없을 터인데 주님께서는 놀랍게도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하신다.
우리가 주님의 양이라면
주님이 아버지를 알듯이 우리도 주님을 알 것이라는 말씀이다.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가지 못할 것이다.”
“안다”는 말의 含意는 매우 깊고 다양하다.
내가 다 아니 까불지 말라는 교만한 앎이 있고
알아 모시는 겸손한 앎이 있다.
그저 이름과 얼굴이나 아는 얄팍한 앎이 있고
속속들이 잘 아는 깊고도 오랜 사귐의 앎이 있다.
얼마큼, 어떻게 아느냐에 따라 앎의 내용이 다르다는 뜻이다.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앎은 속속들이 아는 앎이다.
그러나 그 앎이 다 아니 까불지 말라는, 즉 군림하는 교만한 앎일까?
그렇기보다는
우리의 처지를,
우리의 마음을,
우리의 생각을 잘 아신다는 뜻이다.
이해하고 배려하시는 앎이고
그래서 가장 좋은 곳으로 인도하는 선한 목자의 앎이다.

이에 비해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앎은 참으로 보잘 것 없다.
하느님은 우리를 샅샅이 아시지만
우리는 하느님을 안다고 할 수도 없을 정도이고
아는 것에 비해 모르는 것이 더 많으니 차라리 모른다고 해야 한다.
다 알지 못하기에 겪어 아는 만큼 아는 것이고
나머지는 아는 것을 가지고 믿는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은 우리를 아시지만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다.
우리는 하느님을 좋은 분으로 믿고
하느님이 주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지금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신 것이라고 믿는다.
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과 하나이시기에 마찬가지로 좋은 분이시고
하느님께로 우리를 인도하는 착한 목자이시고 좋은 목자이시다.

‘착한’과 ‘좋은’은 한자로 같은 ‘善’이지만 뜻이 조금 다르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가 착한 목자이신 이유는
아버지의 뜻을 잘 알고 아버지께 순종하여
목자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다 하시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좋은 목자이신 이유는
우리를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께로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에 대한 믿음과 따름이다.
하느님께서 참으로 좋으신 분이라는 것을 믿기만 한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이 하느님께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믿기만 한다면
우리는 그분을 따르는 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주님은 오늘 복음에서 믿지 않는 바리사이들에게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따르며,
나는 내 양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고 말씀하신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09.05.05 20:34:24
    부모가 자식 속을 아는 것처럼, 자식은 부모의 속을 모르지만
    부모가 믿을 만한 사람인가, 아닌가는 누가 가르쳐주어서가 아니라
    부모의 태도를 통해 자식은 직감으로 배우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부모를 통해 사랑과 신뢰를 배우게 하시고
    교회의 가르침이라는 진리를 통해 올바른 지각과 인식을
    키워갈 수 있도록 배려하시고
    그리고 보이지 않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의 끄나풀을
    우리가 잡을 수 있도록 까지,

    “아버지의 뜻을 잘 알고 아버지께 순종하여
    목자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다 하시기“위해
    예수님께서 육화하셨다는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에 대한 믿음과 따름”임을 마음에 새깁니다.

    하느님 앞에 모든 이는 육신의 나이와 상관없이 어린이지요.
    어린이의 순수함이 언제까지나 윤색되지 않도록
    맑은 하늘 오월의 성모님께 동심으로 다음과 같이 노래해 봅니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 날 우리들 세상

    우리가 자라면 나라의 일꾼
    손잡고 나가자 서로 정답게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 ?
    홈페이지 minlee1004 2009.05.05 20:34:24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가지 못할 것이다.”-아멘-

    행동을 잘 해야 겠습니다.
    하느님의 양으로.....^^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May

    부활6주일-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것이기 때문입니다." 3년전 평창동 청원소공동체에서 유기서원자로서 살 때의 일입니다. 저의 소임중 한가지는 봉고차를 운전하여 청원형제들의 이동을 돕는것이었습니다. 성가연습이나 각종 행사에 참여하기 위하여 평창동수도원에...
    Date2009.05.17 By서바오로 Reply3 Views1302
    Read More
  2. No Image 15May

    부활5주금요일-나의 계명이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예수님의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은 어렵지 않게 받아들여지지만, 뭔가 한가지 아쉬움이 있습니다. '계명'과 '명령'이라는 말안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입니다. 저의 방식대로 ...
    Date2009.05.15 By서바오로 Reply3 Views1156
    Read More
  3. No Image 15May

    부활 5주 금요일-사랑이 사랑이라면

    언젠가 한 수도자와 대화를 하는 중에 그분이 “사랑을 베풀지 못했다.”는 말에 거부감이 든 적이 있었습니다. 자기를 뉘우치는 뜻에서 한 말이었는데도. 베풀다는 말이 상당히 시혜적으로 들렸습니다. 상당히 높은 사람이 줘도 되고 안 줘도 되는데 위에서 크...
    Date2009.05.15 By당쇠 Reply1 Views1235
    Read More
  4. No Image 14May

    부활5주목요일-사랑의 힘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의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명절때가 되면 방문하는 지적장애인 시설이 있습니다. 그곳 책임자로 계신 수사님과의 인연으로 보통 오전에 방문해 점...
    Date2009.05.14 By서바오로 Reply2 Views1028
    Read More
  5. No Image 13May

    부활5주수요일- 내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는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 복음말씀중에서도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이라는 구절을 잠시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성령의 영...
    Date2009.05.13 By서바오로 Reply0 Views1371
    Read More
  6. No Image 13May

    파티마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

    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파티마에서 발현하신 그 인류 사랑의 모성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 날 교회는 미사 복음으로 예수님의 참 가족에 대한 말씀을 들려줍니다.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을 때 예수님께서는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
    Date2009.05.13 By당쇠 Reply4 Views1369
    Read More
  7. No Image 12May

    부활5주화요일-내가주는 평화

    "내가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첫째, 세상이 주는 평화는 채워서 얻어지는 평화이지만,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비워서 얻어지는 평화입니다.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는 불안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그 마음때문에 무언가를 끊임없이 채우...
    Date2009.05.12 By서바오로 Reply1 Views13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03 1304 1305 1306 1307 1308 1309 1310 1311 1312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