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76 추천 수 0 댓글 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아버지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별을 선언하시며
내가 어디로 가는지 너희는 그 길을 알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솔직하고 정확한 토마스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모른다고,
그래서 당연히 그 길도 모른다고 고백합니다.
사실은 토마스뿐 아니라 다른 제자들도 모르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대개 토마스 아니면 필리보가 나서기에
다른 제자들은 몰라도 내색하지 않고
은근슬쩍 묻어가려고 했을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도 어쩌면 이 제자들과 같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디를 가는지 모르다니!
자식이 가면 어디로 가나, 아비 있는 곳으로 가지!”하고
제법 아는 체하지만 사실은 이 예수가 하느님 아버지의 아들인지
우리도 확신 못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무튼 토마스의 이런 대답에 주님께서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을 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당신이 분명 아버지께로부터 와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이고,
지금 마침 아버지께로 가는 길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나 있는 길을 따라 가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당신이 아버지께로 가심으로서
당신이 길을 마련하시는 길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길을 가는 중에 누가 어디 가느냐고 물으면
병원 가는 길이라고 말하는 거와 같이
당신이 지금 아버지께 가는 길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더 나아가 당신이라는 길을 통해야지만
아버지께 갈 수 있다 하십니다.

수도생활 문헌, “Vita Consecrata(Consecrated life, 축성생활)”는
우리의 삶을 하나의 여정으로 표현하는데,
그 여정을 “A Patre ad Patrem"이라고 요약합니다.
“From Father to Father”,
“아버지로부터 아버지께로”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삶은 아버지께로부터 와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여정인데
이 여정을 먼저 가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기에
우리는 그분을 길 삼아 따르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과 우리 사이의 길이라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길이 있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께 갑니다.
이 길은 우리를 잘못 인도하는 법이 없어,
다시 말해서 가는 법을 참되게 알려주기에 진리이시고
이 길을 따라 가면 우리는 살 수 있기에 생명이십니다.

성녀 글라라는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유언에서
아주 의미심장한 말을 우리에게 남깁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우리들에게 ‘길’이 되셨는데,
그뷴의 연인이요 모방자(His lover and imitator)인
우리 사부 프란치스코께서
말과 모범으로 이 ‘길’을 우리들에게 보여주며 가르쳐주었습니다.”

가는 길을 모를 때 우리는 누군가에게 길을 묻고
그 길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고마운데
글라라에게 있어서 프란치스코는 먼저 이 길을 가며
길을 가르쳐주는 길잡이였습니다.
우리도 서로 길잡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09.05.08 10:51:12
    누군가에게 제 자신 길잡이가 되고 있는가!
    오히려 하느님께 가고자 하는 이를 못 가게하고
    자신도 못가는 그런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닌가! 돌아보게 됩니다.

    오늘은 어버이 날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는 당신의 사랑을
    부모를 통해 알아들으라고 우리 모두에게 부모를 선물했다고 하지요.
    그래서 부모 없이 태어난 자식도 없고
    자식 없이 부모 된 사람도 없는가! 봅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공평하게 주셨습니다.
    하느님은 참으로 하느님답습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사랑이 부모를 통해 구겨진 사랑,
    찢어진 사랑으로 잘못 표현되어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에 상처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묵상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마니또 2009.05.08 10:51:12
    어버이 되신 신부님~ 뜻깊은 오늘 축하드립니다. 길이 보이지않을 때엔 신부님 발자국을 따라 걷겠습니다.
  • ?
    홈페이지 진주 2009.05.08 10:51:12
    영의 아버지이시며 참 좋은신 당쇠 신부님 늘 영육간에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
  • ?
    홈페이지 minlee1004 2009.05.08 10:51:12
    우리의 삶은 아버지께로부터 와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여정인데
    이 여정을 먼저 가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기에
    우리는 그분을 길 삼아 따르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아멘.
  • ?
    홈페이지 당쇠 2009.05.08 10:51:12
    오늘은 어버이의 날.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부모님들께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자녀를 하느님의 자녀답게 잘 키우신 부모님들을
    하느님께서는 고마워하실 것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Sep

    연중 제 26 주일-열리고 확장된 자아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 그러면 팔촌이 땅을 사면 어떻습니까? 배가 아프지는 않고 발가락 정도는 아프겠지요? 전혀 남이 땅을 사면 어떻겠습니까? 아마 아무 데도 아프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사촌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와 남 ...
    Date2009.09.27 By당쇠 Reply0 Views1090
    Read More
  2. No Image 26Sep

    연중 26주일(나해)

    제가 수련소에서 교육을 받고 있을 때, 한 자매님께서 오셔서 저희에게 전례와 전례음악에 대해서 강의해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저는 그분의 말씀에 괜히 토를 달고 속으로 ‘뭐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선...
    Date2009.09.26 By이대건 Reply1 Views1027
    Read More
  3. No Image 26Sep

    연중26주일 "무저항"

    연중 제26주일 (사부님 대축일 9일 기도 셋째 날)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먼저 오늘 복음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보면, 1) 요한과 제자들이 예수님께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사람들을 막아야 하는가 아니면 막지 말아야 하는가의 문제에 ...
    Date2009.09.26 By알로이 Reply1 Views1059
    Read More
  4. No Image 26Sep

    연중 25주 토요일-감추어진 말씀

    오늘의 복음은 짧습니다. “그때에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
    Date2009.09.26 By당쇠 Reply2 Views1024
    Read More
  5. No Image 25Sep

    연중 25주간 금요일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많습니다. 책에도 나오고, 영화도 있고, 예수님을 만났다는 사람, 체험한 사람들의 간증이나 증언도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귀가 혹하고, 절로 흥미를 지니게 됩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나는 예수님을 누구라고...
    Date2009.09.25 By이대건 Reply1 Views924
    Read More
  6. No Image 25Sep

    연중 25주 금요일-그것은 연연해서가 아니야!

    보통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즉 자신의 평판이 어떤지 궁금해 합니다. 궁금해 하는 정도를 넘어 연연해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 경험을 놓고 볼 때 다른 사람의 평판에 연연하는 것은 불행의 지름길입니다. 연연하게 될 때 다른 ...
    Date2009.09.25 By당쇠 Reply3 Views981
    Read More
  7. No Image 24Sep

    연중 25주간 목요일

    마음에 응어리가 있으면 사람은 자유롭지 못합니다. 특히 우리가 죄 중에 있을 때 더욱 그러합니다. 조그만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조그만 틈이 점점 커져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이럴 때 우리의 생활은 활기를 잃고 무언가 삶에서 삐거덕 거리는 ...
    Date2009.09.24 By이대건 Reply0 Views90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98 1199 1200 1201 1202 1203 1204 1205 1206 1207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