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40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는 저를 잘 알 수가 없습니다.
특히 사랑과 관련하여 저를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무관심하거나 피하는 사람을 오지랖 넓게 관심 가지는 것을 보면 사랑이 없는 것 같지는 않은데
사람들과 있었던 일들이나 추억 같은 것이 별로 남아 있지 않은 걸 보면
제게 사랑이 있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저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은
저와 있었던 일들을 거의 다 선명히 기억하고
제가 한 말도 많이 기억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난감합니다.
가장 난감한 때는 초등학교 동창회에 갔을 때입니다.
온 아이들의 3분의 1밖에 기억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두 반밖에 안 되는 작은 학교였기에 그
렇게 기억이 없을 수는 없는데......
아이들은 저를 알아보고 이 얘기 저 얘기하는데
저는 그 아이와 관련된 기억이 전혀 없었습니다.
너무도 당황스러워 그 동창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때 이후 저는 사랑의 죄인이 되어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사랑의 죄인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집착이나 애착하지 않고 훌훌 떠날 수 있는 것,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 지향적 현재를 살 수 있는 것,
이것이 하느님께서 저에게 주신 은총이지만
진실한 사랑에 있어서는 늘 배반하는 죄인이게 하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면 어찌 그의 존재가 내 안에 남아있지 않고
그의 말이 제 안에 남아있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그가 한 말이
보석보다 귀한 보물로 간직될 것이고
두고두고 힘을 주는 격려가 될 것이고
일생을 버티고 살아가게 하는 생명의 버팀목이 될 것이고
두고두고 지키고 실천하는 계명이 될 것입니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물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09.05.10 09:47:49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는 것을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드러내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하면서도
    때로는 맺고 끊는 것이 확실한 그 삶의 경계선을 지켜야 하는
    수도자의 삶이 얼마나 어려운가!

    그러기에 세속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에
    그렇게 의미를 두지 않는 수도자의 삶의 양식이 세속사람들에게
    때로는 차갑게 느껴지고 상처로 남아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데.....라는 서운함을 주기도 하지만

    그런 삶의 양식으로 살지 않는다면 하느님을 향한
    오롯한 마음으로 그 길을 온전히 갈 수 도 없거니와
    내적 통찰 없이 영적으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선명한 길잡이가 될 수 있을까! 싶은 것이
    수도자와 함께 오랜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끼고 배운
    제 경험적인 생각입니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물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주님과 제가 하나 되는 기쁜 하루가 되기를 소망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Jul

    연중 12주 토요일-새 부대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또한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개혁은 여간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성공을 하려면 혁명을 해야 된다고 합니다. 개혁, 쇄신은 기존의 인물을 가지고 ...
    Date2009.07.04 By당쇠 Reply3 Views1078
    Read More
  2. No Image 03Jul

    성토마스사도축일 - 문이 다 잠겨있었는데도

    "문이 다 잠겨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예전에는 오늘의 복음말씀을 들으면, 보지 않고 믿음의 행복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이 눈에 들어왔는데 오늘은 다른 말씀이 눈에 들어옵니다. "문이 잠겨있...
    Date2009.07.03 By서바오로 Reply4 Views1188
    Read More
  3. No Image 03Jul

    성 토마 사도 축일-숙성된 은총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토마 사도의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나는 믿을 수 없고 그래서 믿지 않겠다는 뜻일까? 오늘 복음을 몇 ...
    Date2009.07.03 By당쇠 Reply4 Views2012
    Read More
  4. No Image 02Jul

    이 용호 프란치스코 형제 첫 미사 강론

    + 평화를 빕니다. 저를 처음 보시죠? 저도 여러분을 처음 뵙니다. 저는 작은 형제회 김 찬선 신부입니다. 새 신부님의 원장 신부라고 간단히 소개 올리겠습니다. 이 용호 프란치스코 새 신부님의 첫 미사를 통하여 상평동 본당 신부님과 모든 신자 여러분과 처...
    Date2009.07.02 By당쇠 Reply6 Views1757
    Read More
  5.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빨리가 아니라 다 달렸다

    오늘의 이 축일로 바오로 해를 마감합니다. 저도 한 해를 바오로 서간을 중심으로 지내며 그 어느 해보다도 바오로의 풍모를 마음에 새긴 한 해였습니다. 한 해를 보낸 나에게 남은 바오로 사도에 대한 인상은 무엇인가? 그것은 프란치스코와 관련해서 일부 재...
    Date2009.06.29 By당쇠 Reply3 Views1388
    Read More
  6. No Image 28Jun

    연중 제 13 주일-죽음은 삶을 밝혀주는 것일 뿐!

    20여 년 전 저의 딸과도 같은 보영이가 죽었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의 딸과 같은 12살의 나이였습니다. 보영이는 정말로 예뻤고 죽음이 뭔지도 모른 채 죽었습니다. 그날 밤, 저는 하느님께 따졌습니다. 이렇게 죽을 것을 왜 태어나게 했느냐고 말입니다. 따지...
    Date2009.06.28 By당쇠 Reply2 Views1131
    Read More
  7. No Image 27Jun

    연중 12주 토요일-내리 사랑

    내리 사랑이라고 합니다. 치사랑도 있지만 내리 사랑이 보통이고 내리 사랑보다 치사랑이 힘들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치사랑이 왜 내리 사랑보다 힘듭니까? 아마 그 이유는 사랑이 물과 같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느님은 물. 은총과 사랑도 물. 그러므로 사랑을...
    Date2009.06.27 By당쇠 Reply3 Views159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12 1213 1214 1215 1216 1217 1218 1219 1220 1221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