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8.18 08:08

연중 제20주일

조회 수 424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은
우리에게 조금은 낯설게 보입니다.
일치를 말씀하시고
평화를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분열을 말씀하시고 대립을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그 말씀이 조금은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갈라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또 다른 복음 구절들이 있습니다.
그 구절들은
구원, 하느님 나라와 관련된 것들로,
다른 말로 표현하면
최후 심판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다음 주일에 듣게 될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구원을 좁은 문에 비유하십니다.
그러면서 각자의 행실에 따라
누구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만,
누구는 밖으로 쫓겨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심판에 따른 분리는
마태오 복음 25장에서
가장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이 두 가지를 비교할 때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선 그 갈라짐이
예수님 때문에 생겨납니다.
다음 주일 복음에서
심판하는 사람은 집주인인데,
그 집주인은 지난 주일 복음을 보면
사람의 아들, 곧 예수님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치의 표본인 삼위일체 하느님 때문에
분리가 생겨납니다.

하지만 예수님 때문만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말씀은,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는 말씀은
그렇게 느껴지지만,
여기에 하나가 덧붙여 있습니다.
그것은 각자의 행실,
즉 우리의 모습입니다.
하느님을 선택할 것인지,
하느님을 거부할 것인지에 따라
우리는 갈라지게 됩니다.
그 선택의 대상이 하느님이기에
겉으로 드러난 분열의 원인은
하느님처럼 보입니다.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때로 우리는 하느님께 의지하기 보다는
나 자신의 능력에 더 의지하곤 합니다.
노력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지만,
하느님의 도우심을 생각하지 않다보니,
하느님의 은총과 멀어지고,
결국 하느님과도 멀어지는 결과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또한 인간적인 실수를 감추려하면 할수록,
빛이신 하느님,
그래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시는
하느님께 다가갈 수 없고,
그래서 하느님과 등을 지고,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나 자신과 이웃에게
완벽을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완벽이라는 이름으로
'조금 더 조금 더'를 이야기 하다보면,
그 과정 중에서 하느님을 잃게 됩니다.
또한 그 완벽을 추구해가는 과정 속에서
나의 실수, 잘못을
겸손되이 고백하기 보다는
감추고 숨기면서,
스스로도 하느님에게서 멀어져 갑니다.

오히려 우리는
우리가 약하다는 것을 깨달을 때
하느님을 선택할 수 있고,
우리의 부족함을 고백할 때
하느님께 의지할 수 있습니다.
선택은 각자의 몫입니다.
다만 현명한 선택을 위해
서로 기도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5Aug

    연중 제21주일

    2019.08.25. 연중 제21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7520
    Date2019.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9 file
    Read More
  2. No Image 25Aug

    연중 제 21 주일-이 세상 배불뚝이들에게는 좁은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쓰라는 말은 그 뜻이 늘 알 듯 모를 듯합니다. 그렇게 어려운 말이 아닌 것도 같고 그렇다고 이해하기가 그리 쉬운 말이 아닌 것도 같은 거지요.   우선 문이란 어디를 들어...
    Date2019.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29
    Read More
  3. No Image 25Aug

    2019년 8월 25일 연중 제 21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8월 25일 연중 제 21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좁은문으로 들어가는 구원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신이 자기를 믿는 사람들을 구원한다는 사상은 모든 종교에서 공통적입니다. 성서에도 구원의 사상은 예로부터 꾸준히  계속되어 온 주제입니다. ...
    Date2019.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98
    Read More
  4.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축일

    2019.08.24.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7511
    Date2019.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74 file
    Read More
  5. No Image 24Aug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하느님스러운 사도?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오늘 복음에 나오는 나타나엘과 같은 분으로 교회는 여기고 있고 그래서 바르톹로메오 축일에 나타나엘 얘기를 읽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
    Date2019.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63
    Read More
  6. 23Aug

    연중 제20주간 금요일

    2019.08.23. 연중 제20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500
    Date2019.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91 file
    Read More
  7. No Image 23Aug

    연중 20주 금요일-막 사랑이 아니려면

    “스승님, 율법에서 제일 중요한 계명이 무엇입니까?”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사소한 것에 목숨 거는 사람이 있기에 하는 말이지요.   하지만 사소한 것에 목숨 거는 사람은 자기가 사소한 것에 목숨 건다고 ...
    Date2019.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1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1 582 583 584 585 586 587 588 589 590 ... 1319 Next ›
/ 13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