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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는 한 사람에게서 온 인류를 만드시어 땅위에 살게하시고,
일정한 절기와 거주지의 경계를 정하셨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하느님을 찾게 하려는 것입니다."

때때로 "하느님께서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신다면,
왜 처음부터 당신처럼 완전한 존재로 창조하시지 않았는가?"
하는 물음이 생깁니다.
오늘 독서의 말씀을 인용하면,
"왜 절기와 거주지의 경계를 정하셨는가?" 라는 물음입니다.

이런 물음은 특히, 자신의 부족함안에서 힘겨움을 느낄때
더욱 간절하게 솟아나는 질문입니다.

내안에 미움의 경계가 없도록 창조하셨으면 더욱 좋았을것을,
내안에 악습의 경계가 없도록 창조하셨으면 더욱 좋았을것을,
내안에 의혹의 경계가 없도록 창조하셨으면 더욱 좋았을것을..

그러나,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경계를 정하신 이유는 바로
하느님 당신을 찾게 하시려는 뜻이었음을 바오로사도는 전합니다.

그렇습니다.
제안에 미움의 경계가 있기에, 조금은 겸허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안에 악습의 경계가 있기에, 죄사함을 위해 고해소를 찾습니다.
그렇습니다.
제안에 의혹의 경계가 있기에, 믿음주시기를 기도 할 수 있습니다.

제안의 처절한 미움과 악습과 의혹의 사슬들은
순간순간 저를 괴롭히는 쓰디쓰고 질긴 사슬들이지만,
한편으로, 그 사슬들은 하느님과 저의 관계를 이어주는 사슬도 됨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안에 미움이 없었더라면,
제안에 악습이 없엇더라면,
제안에 의혹이 없었더라면,
저는 하느님을 찾지 않았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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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요셉 2009.05.20 12:36:06
    제 마음 안에 분열을 경험 할 때마다
    평상심을 갖고 산다는 것이 이다지도 어려운 것인가!
    라는 외침이 저절로 터져 나오고 그 분열된 마음의 상태를
    견디기가 괴로워 차라리 무딘 마음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곤 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딘 마음으로 산다면 그건 과연 사는 것일까! 라는
    물음과 회의가 밀물과 썰물처럼 수 없이 밀려왔다 밀려가곤 합니다.

    그러나 인간조건이 동일하고 자기 성찰을 하고 사는 사람이라면
    ‘너’역시 그 고뇌에서 예외는 아닐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여기에 이르면 미움도 안개처럼 사라지고 ‘너’를 마음으로부터 밀어낸
    제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너’를 다시 품을 수밖에 없더군요.

    결국 미움도 사랑도 하나라는 사실이지만 여기까지 오기는 쉽지 않고,
    또 한번해서 끝나는 것도 아니고 수없이 반복해요.
    그러니 제 자신이 참으로 어리석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아마도, 제 안에서 분열이 끝나는 그 때,
    ‘너와 ’나‘가 ‘우리’로서 하나가 되는 순간일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의 또 다른 이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 동안 직장 공동체 피정을 다녀왔습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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