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34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성모의 밤 강론

요 며칠 비가 많이 와서 잘 몰랐는데,
어느새 제가 사는 정동 수도원 뒷마당에 분홍 장미가 성모님 주변에 만개했습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가장 좋은 때를 골라 우리가 성모 마리아를 기억하고 찬미하며
이 분께 우리의 전구를 드리는 이유는 바로
그 누구보다도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와 가장 가까운 여인이며,
하느님의 은총을 간직하신 분이시며,
우리의 어머니로서 자신이 온 생을 통해 우리를 주님께로 이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시간에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서 낳으시고, 돌보셨으며, 품어 안으시고,
고통과 고난의 길을 함께 걷고, 마침내 영광스러운 천상 모후의 관을 쓰신 어머니를 바라봅니다.

그분의 길은 우리 어머니들의 길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들 때문에 걱정하고, 기도하고, 바라보고, 자신을 내어주는 길이었습니다.
이는 사랑의 길이고 희생의 길이고 베풂의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모님의 길이 다른 누구보다도 특별한 것은
자신의 길에 항상 하느님께서 성령께서 함께 하심을 믿었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온전히 자신을 하느님께 되돌려드리셨기 때문입니다.
이에 우리는 무수한 성인들 가운데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최고의 자리에 높여드리고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우리를 위해 하느님께 빌어주시기를 전구합니다.

부모가 자식의 모범이며 가장 많은 영향을 주듯이,
모든 이들의 모범이신 어머니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모습은
하느님의 사랑, 온 세상에 대한 그 무한한 사랑에 자신을 내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천사를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잉태하여 세상의 빛을 낳으셨습니다.

온 세상의 어머니께서는 우리를 이 기쁨의 잔치에 초대하십니다.
우리 또한 세상에 예수님을 낳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가 성경과 세상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이 말씀을 우리의 몸과 마음으로 낳을 때,
아기 예수를 세상에 낳으신 어머니처럼
우리는 하느님의 도구가 되어 주님을
세상에 빛으로 되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성모님께서 보이신 이 모습은 자신에게 부어주신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에 대한
감사이며 찬미입니다.
주님의 어머니께서는 우리 자녀들에게 당신 스스로 모범을 보이심으로써
하느님께 우리의 사랑을 되돌려드리라고 가르치십니다.

또한 성모님께서는 우리의 삶에 늘 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보여주십니다.
출산 이 후 33년 동안 성모님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삶이었습니다.
늘 주님 곁에 참으로 드러나지 않게 머무르셨고,
아들의 기쁨과 슬픔, 고통과 환희의 순간을 항상 함께 나누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이 동반의 신비, 함께함의 신비를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이 신비를 통해 성모님에게 세상의 것들은 사라지고
오직 하느님의 평화와 기쁨만이 남았습니다.

세상의 밝음과 어두움, 즐거움과 고통,
희망과 절망, 기쁨과 허무함의 이중적인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성모님께서는 당신이 그러하였듯,
우리 삶이 진정 무엇을 향해야 하고 어디로 가야할 지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직면한 세상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의 길을 먼저 걸어가셨다는 사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그 길을 걷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려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참 증인이신
우리 어머니는
당신이 참으로 사랑하시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사랑, 그 완전한 사랑에 대한 확신과 믿음,
그리고 우리가 온전히 희망하고 소망해야 할 곳이 어디인지,
마지막으로 세상에서 다시금 하느님께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드리는 길을
참으로 자상하게, 당신 몸소 보여주고 계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Jun

    연중 9주 토요일-과부와 부자의 그 대조됨

    오늘 복음의 부자와 과부는 참으로 대조가 됩니다. 둘 다 하느님께 봉헌을 하지만 과부는 하느님께 진실되고 오롯하지만 부자는 사실 하느님이 아니라 사람들을 향하여 있습니다. 부자가 얻고자 하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이 아니라 사람들의 칭찬과 존경이었기 ...
    Date2009.06.06 By당쇠 Reply2 Views1211
    Read More
  2. No Image 05Jun

    연중 9주 금요일-착함과 악함의 문제

    아시다시피 토비트서는 자선에 대한 교훈서입니다. 그리고 좋은 일을 하는데도 갖가지 시련을 당하다가 마침내는 복을 받는다는 전형적인 Happy ending story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아주 진지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왜 착한 사람이 고통을 받는가? 착한 ...
    Date2009.06.05 By당쇠 Reply4 Views1168
    Read More
  3. No Image 04Jun

    연중9주목요일-행함보다 있음

    "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습니다.” 이 말씀은 조금 짧게, "사랑하는 것이 제물을 바치는 것보다 낫다."라고 요약되고, 다시 조금 짧게, "사랑이 제...
    Date2009.06.04 By서바오로 Reply1 Views995
    Read More
  4. No Image 04Jun

    연중 9주 목요일-똑 같이 사랑의 말을 들어도

    어제 형제와 대화를 하는 중에 그가 하는 말이, 요즘 많은 사람들이 화가 나 있는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공감이 되는 말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현상은 요즘 사람들이 점점 독해져간다는 것입니다. 길에 나가면 요즘 청소년 아이들의 말이 매우 거칩...
    Date2009.06.04 By당쇠 Reply3 Views1169
    Read More
  5. No Image 03Jun

    연중9주수요일-토빗과 사라

    "그 두 사람의 기도가 영광스러운 하느님 앞에 다다랐다." 오늘의 독서인 토빗서에서는 시련을 겪는 두 인물이 등장합니다. 토빗과 라구엘의 딸 사라입니다.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을 생각해 본다면, 두 사람은 모두 알수 없는 고통중에 있습니다. 두 사람은 모...
    Date2009.06.03 By서바오로 Reply1 Views1153
    Read More
  6. No Image 03Jun

    연중 9주 수요일-그리스도의 정배(Sponsa Christi)로 다시 태어나다!

    죽고 난 뒤 우리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부부의 관계가 죽은 다음에도 이어지는가? 부자의 관계가 죽은 다음에도 이어지는가? 과거 어떤 관계였는지는 서로 알고 지낼까? 참으로 궁금합니다. 그래서 비록 예수님을 궁지에 처넣으려 던진 질문이지만 오늘 복...
    Date2009.06.03 By당쇠 Reply3 Views1246
    Read More
  7. No Image 02Jun

    연중9주화요일-의인의 힘

    "당신의 그 자선들로 얻은 게 뭐죠? 당신의 그 선행들로 얻은 게 뭐죠?" 오늘 제1독서에 등장하는 의로운 사람 토빗은 오랫동안 자선을 베풀었음에도 불행이 닥친다. 의로운 이들은 자신의 양심과 현실사이에서 타협하지 않기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의로운 ...
    Date2009.06.02 By서바오로 Reply1 Views92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98 1299 1300 1301 1302 1303 1304 1305 1306 1307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