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95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바오로 사도는
예루살렘으로 가기에 앞서 에페소 원로들과 작별을 합니다.
작별인사는 회고와 앞으로의 계획과 권고로 나뉘는데
오늘의 사도행전은 이 작별인사의 한 부분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과거를 회고하며
1)시련 가운데 아주 겸손히 주님을 섬겼음과
2)사람들에게 유익한 것이라면
하나도 빼놓지 않고 알려줬음을 얘기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계획을 얘기하며
1)성령에 사로잡혀 예루살렘으로 간다는 것과
2)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지만
투옥과 환난을 겪으리라는 것을 예견합니다.

저도 저의 인생에 대해 이렇게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바오로 사도처럼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내 할 바를 다하고
이웃과의 관계에서 내 할 바를 다 했다면
어디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계명을 잘 완수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바울로 사도는 먼저 시련 가운데서도 하느님을 겸손히 섬겼고
앞으로도 투옥과 환난이 닥칠 것이지만
다 성령의 이끄심에 의한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이는 주님께서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에 가시고
거기서 악마의 유혹을 받으심을 상기시킵니다.

그런데 성령께서는 왜 우리를 시련의 길로 인도하실까요?

요 며칠 저는 저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을 하였습니다.
며칠 전 묵상 중에
“또 내가 어찌하려고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고질병입니다.
원장이라는 책임감과 사랑이 지나쳐서
형제가 잘못하는데 내가 그 형제보다 더 괴로워하고
그 형제의 잘못을 내가 고쳐주려고 하고,
공동체의 분위기를 내 입맛대로 바꾸려고 하고,
생긴 문제를 내가 해결하려고 하고 내 힘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하느님이 빠졌습니다.
하느님께서 시작서부터 끝까지 Initiative(주도권)를 가지시고
하느님께서 다 하셔야 하는데 제가 하려고 합니다.
저는 그저 시키시는 대로 하고
이끄시는 대로 가면 되는데 말입니다.
다 주님의 영(Spirit of the Lord)에 따라 살지 않고
육의 영(spirit of the flesh)에 따라 살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얘기합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온갖 교만과 헛된 영광을 조심합시다.
육의 영은....실천에 옮기는 데 있어서는 노력을 적게 합니다.
그리고 내적으로 신앙과 성화를 얻으려 하기보다
사람들에게 겉으로 드러나는
그런 신앙과 성화를 얻기 원하고 열망합니다.
이와 반대로,
주님의 영은 육신이 괴로움과 모욕을 당하기를 원하며,
육신이 천한 것으로 여겨지고 멸시받기를 원합니다.”

육의 영은 자기를 섬기기에 자기가 영광을 받으려 하지만
주님의 영은 바오로 사도처럼 하느님을 겸손하게 섬기기에
하느님 뜻을 섬기는데 따르는 온갖 시련과 환난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을 섬기기 위해 시련을 마다하지 말아야 하고
시련을 당할 때는 하느님 일을 하기 위해 시련을 받는다는 마음으로
흔들리지 말고 꿋꿋해야 합니다.
오히려 순조로울 때 조심해야 합니다.
교만해져 매사 자기 좋을 대로 하려 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수선화 2009.05.26 15:06:40
    "주님의 영은 육신이 괴로움과 모욕을 당하기를 원하며,
    육신이 천한 것으로 여겨지고 멸시받기를 원합니다"
    보나벤투라성인의 하느님 사랑의 6단계 중 다섯번째 단계였던가요?
    언제쯤이나 그렇게 갈망하며 살 수 있게 될까요?
  • ?
    홈페이지 웃지요 2009.05.26 15:06:40
    그저 주인님 시키시는 대로 하고
    주인님 이끄시는 대로 가면 되는데
    종인 주제에 그 일이 너무 어려워
    매일 허둥대며 걷습니다.
    오늘 말씀나누기로 다시 시작해 볼랍니다.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둥이할머니 2009.05.26 15:06:40
    바오로 사도처럼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내 할 바를 다하고
    이웃과의 관계에서 내 할 바를 다 했다면
    어디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계명을 잘 완수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겠습니다. 아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May

    부활7주목요일-믿음의 주도권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외아들로서 인류의 죄를 사해주시기위해 세상으로 파견되신 신비는 믿음의 눈을 통해서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 강생의 신비를 세상이 믿게 해달...
    Date2009.05.28 By서바오로 Reply0 Views909
    Read More
  2. No Image 28May

    부활 7주 목요일-혼자가 아니라 하나로(not alone but as one)

    오늘 복음은 제자들을 위한 주님의 기도의 마지막입니다. 주님이 제자들, 즉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바라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궁극적으로 바라신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첫째로 당신을 매개로 우리가 하느님 안에 있고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는...
    Date2009.05.28 By당쇠 Reply2 Views1023
    Read More
  3. No Image 28May

    성령강림대축일 준비7일째 - 성실-

    성령강림대축일 준비 7일째 - 성실- 성실 (fidelitas; fidelity): 거짓없이 신뢰할 수 있고 착수한 일을 끝까지 완수하는 충실성 교회는 성령의 활동을 믿고 영의 활동을 따르도록 권고하면서 이사야서 11장의 성령의 7가지 은사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
    Date2009.05.28 By은행 Reply0 Views1443
    Read More
  4. No Image 27May

    부활7주수요일-내적충만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이들이 속으로 저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제가 동경하는 사람은 항상 주위에 사람이 끊이지않고, 유쾌하게 사람들과 지내며 큰웃음을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동경하는 사람은 주...
    Date2009.05.27 By서바오로 Reply0 Views1001
    Read More
  5. No Image 27May

    부활 7주 수요일-시련이 와도

    예수님! 오늘도 제가 가는 길에서 험한 산이 옮겨지기를 기도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에게 그 험한 고갯길을 올라갈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 예수님! 오늘도 제가 가는 길에서 부딪치는 돌이 저절로 굴러가기 원치않아요. 그 넘어지게 하는 돌을 오히려 발판...
    Date2009.05.27 By당쇠 Reply1 Views1296
    Read More
  6. No Image 26May

    부활7주화요일-영원한 생명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이 복음말씀은, "하느님과 예수님을 아는것이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준다"고 풀어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무엇입니까? 죽지 않는,...
    Date2009.05.26 By서바오로 Reply1 Views1125
    Read More
  7. No Image 26May

    부활 7주 화요일-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바오로 사도는 예루살렘으로 가기에 앞서 에페소 원로들과 작별을 합니다. 작별인사는 회고와 앞으로의 계획과 권고로 나뉘는데 오늘의 사도행전은 이 작별인사의 한 부분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과거를 회고하며 1)시련 가운데 아주 겸손히 주님을 섬겼...
    Date2009.05.26 By당쇠 Reply3 Views11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46 1247 1248 1249 1250 1251 1252 1253 1254 1255 ... 1374 Next ›
/ 13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