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9.08.26 02:58

쓰레기장에 피는 꽃

조회 수 55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쓰레기장에 피는 꽃

 

정상이 아닌 비정상

설명이 안 되는 예외들을 존중할 때 그것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를 존중하라”(마태 25,10)

 

예수께서는 변두리에 몰려있는 사람들,

유다 지도층들이 하느님께서 버렸다고 했던 사람들과 함께하셨다.

창녀든 술꾼이든, 이방인이든, 문둥이든, 세리든 상관없었다.

소외된 계층과 음식을 나누고 죄인으로 판명 난 세리들과 자주 어울렸다.

그것은 당시 엄정한 질서와 정결을 중요시하던 교회의 지도자들과

충직한 신도들을 격분케 하였다.

 

자신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비정상들이 관계를 망친다.

우리는 모두 죄인들이다.”라고 바오로 사도는 말했다.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은 잘못하고 산다.

잘못하는 것이 사람이다. 라는 전제를 두고 관계를 만들어 가야만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공간이 생기고 평화를 유지할 수가 있다.

 

겸손해야만 하는 경우, 겸손을 거절하는 교만이

사람들을 버리고 관계를 단절시킨다.

나는 공범자다. 나의 자만과 착각이 한몫했다.

 

비교평가를 통해 스스로 우월하다는 의식 속에는 사람에 대한 존중은 없고

존중이 없는 곳에는 실존적 공허만 남아 생명의 에너지를 고갈시킨다.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법”(야고보 2,12) 이 사라진 곳에는

쓰고 버려진 이들, 무너진 사람들이 있다.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자비가 필요하다.

 

인간의 실패와 무질서에 적응하려는 곳에 하느님의 자비가 있다.

하느님의 통치는 합리적이지 못하고 예외와 무질서 안에서도

정상적인 관계를 추구하도록 차별 없이 사랑하신다.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를 경험한 이들은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용서받은 사람은 용서할 수 있다.


쓰레기장에 피는 꽃

거기서 나를 본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들꽃향기 2019.08.27 20:54:09
    쓰레기장에 피는 꽃은
    하느님이 키우시는 꽃이지요?~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2 아침해가 떠오를 때 아침해가 떠오를 때 아침해가 이글거리는 빛 수레를 몰고 와 중천 한 가운데서 빛을 내려 쏟는다. 햇빛이 미끄럼을 타고 내려와 듬뿍듬뿍 쏟아지면 뒤따라오는 ... 이마르첼리노M 2014.07.30 2125
931 아침 창가에 앉아 아침 창가에 앉아   이른 아침 동녘하늘 구름 속에서 일어나는 태양 이슬 맺힌 가지 끝에서 눈을 비비고 일어나 땅을 향해 영사기를 돌린다.   수탉... 이마르첼리노M 2020.10.16 497
930 아침 백합꽃 아침 백합꽃   샤워를 끝낸 머릿결에 아직 남아 있는 비누 향 가냘픈 허리에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히는 손 참새 한 마리가 꽃 위에 앉으려다 나비에게 자리를 ... 1 이마르첼리노M 2024.06.22 164
929 아침 묵상 아침 묵상   자신의 나약과 타락으로 노예가 되어 얼룩지고 병들어 버린 생활 방식에서 떠나라       이마르첼리노M 2013.06.03 5218
928 아침 단상 아침 단상   1 생명을 내건 올바른 믿음 믿음에 뿌리 박은 확고한 희망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는 완전한 사랑   2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산다. 음식으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5.18 407
927 아침 아침은 때가되어 밝아오는것이 아니라 어두운밤과 고요한새벽을 지나올때 그제서야 밝아올수가 있는것이다. 어떠한날의 아침도 어두움을 거치지 않고서는 날이 밝... file 일어나는불꽃 2019.12.14 486
926 아참안개 속에서 아침 안개 속에서 아침 안개 속의 미루나무 바람에게 아침 인사를 하고 안개 속에 사랑이라고 썼다. 초가을 한 낮의 미루나무 바람에게 한 잎 내... 이마르첼리노M 2013.02.16 7452
925 아직도 못 다한 말 아직도 못 다한 말   하나의 진실을 키워 주변을 밝히고 기쁨과 고마움으로 채워내기 위해 평생의 성실을 서약한 나 머리엔 서리가 내리고 기억과 안총... 이마르첼리노M 2017.07.23 814
924 아직 가슴이 살아있는 그대를 위해..박노해 사진전 그대, ‘박노해’라는 이름을 기억하는가? ‘노동의 새벽’을 노래 했던 시인이자 노동자이자 혁명가 ‘박노해’ 이제, 지구시대 가장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 곁에... 낡은 흑백 카메라 2009.12.28 5686
923 아인쉬타인의 건망증 안드레아 2009.06.17 6266
922 아브라함의 믿음 아브라함의 믿음   아브라함의 믿음 안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하느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는 자신의 자유를 온전히 내어드릴 만큼... 이마르첼리노M 2021.07.01 513
921 아버지의 초대 아버지의 초대   1 그리스도의 삶의 자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리   당신이 만드신 피조물에게 쏟아 붓는 사랑 사랑의 봉사 안에서 자신을 형제들과... 이마르첼리노M 2017.01.25 841
920 아버지의 미소 아버지의 미소   바람들이 성급히 모여와 밤을 새워 목청껏 울던 밤 내일을 위한 디딤돌로 허리를 굽히는 밤   문 앞에 셔 계신 아버지 문을 열게 ... 이마르첼리노M 2017.09.01 931
919 아버지의 뜻 아버지의 뜻   나에게 있어 하느님의 뜻은 무엇일까?   1 정직하기 자신에게 정직하기 관계성 안에서 정직하기 양심에 불안을 주는 일이 없도록 사... 이마르첼리노M 2017.02.03 948
918 아버지로부터 배우는 너그러움 아버지로부터 배우는 너그러움   자아도취에 물든 사람은 예절 바르고 우아하게 미소지을 줄 안다. 자신을 우상으로 여기며 꼭대기에 올라 내려다보기 때문이... 이마르첼리노M 2019.08.22 482
Board Pagination ‹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103 Next ›
/ 1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