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의 소작인들과 토비트는 참으로 대조가 됩니다.
토비트는 자기와 아무 상관없는 불행한 이의 시신을 수습합니다.
그것도 축제일 잔치를 즐기려다 중단하고
전에 시신을 수습해주다 죽을 뻔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신을 수습합니다.
한 마디로 선을 다른 이에게 베푸는 덕인(德人)입니다.

이에 비해 오늘 복음의 소작인들은 도조를 내지 않으려고
주인의 종들을 때리고 죽이는 패악(悖惡)을 저지르고
심지어는 주인의 아들까지 죽이는 악덕인(惡德人)입니다.

덕이란 선과 관련한 능력입니다.
그래서 후덕(厚德)한 사람은
선을 나눌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에 비해 박덕(薄德)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은
도대체 선을 나눌 줄 모르거나 선 대신 악을 나눕니다.
왜 이렇게 됩니까?

선을 베풀거나 나누기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선이 있어야 하는데
후덕한 사람은 지니고 있는 선이 있는데 비해
박덕하거나 악한 사람은 지니고 있는 선이 없거나
악만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후덕한 사람은 선을 지니게 되고
박덕한 사람은 선을 소유하지 못하게 됩니까?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볼 수 있듯이
선이란 본래 모두 하느님의 것입니다.
예수님조차도 선을 자기의 것으로 소유하지 않으셨습니다.
어느 날 부자청년이 길 떠나는 예수님께 달려와 무릎을 꿇고는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자
예수님께서는 “왜 나보고 선하다고 하느냐?
선하신 분은 오직 하느님 한 분 뿐이시다.”하고 대답하십니다.
프란치스코도 그의 글 도처에서 선은 모두 하느님의 것이고
하느님만이
지상선(至上善)
충만한 선
완전한 선
모든 선
전체 선임을 애기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선을 소유하여 지니기 위해서는
선의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선을 주셔야 하고
우리는 그 선을 받아 지니는 것입니다.

그러니 박덕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 선을
소유하지도
지니지도
나누지도 못함은 이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들도 선을 소유하고는 싶어 합니다.
그러나 악한 사람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대로 받아 소유하려 하지 않고
오늘 복음의 소작인들처럼 빼앗아 소유하려 합니다.
그러는 바람에 가지고 있던 것마저 빼앗겨 잃게 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주님께서도 모든 선을 아버지께 돌리는데
소작인에 불과한 인간이 하느님의 아들 대신 상속자가 되어
하느님의 선을 차지하려 하다가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토비트처럼 후덕하려면
먼저 하느님이 선의 주인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다음은 주실 것을 믿고 주시기를 하느님께 청해야 합니다.
그러나 청하되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당신 스케줄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좋은 때 가장 좋은 것을 주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무엇을 주시건
언제 주시건
안달하고 재촉하고 성화를 부리지 말고
느긋이 맡기고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6.01 16:48:21
    하느님의 사랑은 기달림 입니다.
  • ?
    홈페이지 둥이할머니 2009.06.01 16:48:21
    우리가 토비트처럼 후덕하려면
    먼저 하느님이 선의 주인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다음은 주실 것을 믿고 주시기를 하느님께 청해야 합니다.
    그러나 청하되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당신 스케줄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좋은 때 가장 좋은 것을 주십니다.
    ................진리와 선행의길을 걸어온 토비트을 본받고 싶습니다....아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Jun

    연중 9주 월요일-후덕한 사람과 박덕한 사람

    오늘 복음의 소작인들과 토비트는 참으로 대조가 됩니다. 토비트는 자기와 아무 상관없는 불행한 이의 시신을 수습합니다. 그것도 축제일 잔치를 즐기려다 중단하고 전에 시신을 수습해주다 죽을 뻔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신을 수습합니다. 한 마디로 선을 다른 ...
    Date2009.06.01 By당쇠 Reply2 Views1273
    Read More
  2. No Image 31May

    성령 강림 대축일

    올해는 성령의 어떤 은혜를 청할까? 누가 나를 칭찬해주지 않아도 괜찮을 수 있는 은혜. 누가 나에게 전화를 주지 않아도 괜찮을 수 있는 은혜. 누가 나에게 어찌해도 상관치 않을 수 있는 은혜. 누가 무엇을 하건 시비 걸지 않을 수 있는 은혜. 누구의 눈치 ...
    Date2009.05.31 By당쇠 Reply2 Views997
    Read More
  3. No Image 30May

    부활 7주 토요일-Never ending story

    오늘의 제 1 독서는 사도행전의 맨 마지막 부분입니다. 그런데 뭔가 매듭을 짓지 않고 끝내는 느낌입니다. 다시 말해서 계속해서 전도여행을 하는 느낌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죽기 전에 이 책을 썼기 때문일까요? 그랬을 수도 있지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저...
    Date2009.05.30 By당쇠 Reply2 Views1152
    Read More
  4. No Image 29May

    성령강림 대축일

    요한복음 20,19-23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지난 2월에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전에 전직 대통령이었던 한 분인 노무현 16대 대통령께서 하늘나라로 떠나셨습니다. 추기경님께서 세상을 떠나...
    Date2009.05.29 By세월의 한계 Reply0 Views904
    Read More
  5. No Image 29May

    부활7주금요일-강한 사랑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예수님과 베드로의 대화중에서 베드로의 마지막 대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하시며 베드로에게 세번 물으십니다. 베...
    Date2009.05.29 By서바오로 Reply1 Views922
    Read More
  6. No Image 29May

    부활 7주간 금요일(나해)- 허리띠를 매며

    어느날 한 형제가 제 수도복 띠를 보고 자주 빨아야겠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제가 봐도 흰 색이던 띠가 언젠가부터 손때를 묻었는지, 짙은 색으로 바뀌었죠. 그렇다고 제가 띠를 잘 빨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는 손때가 묻어 삶아도 완전히 깨끗해 지지...
    Date2009.05.29 By이대건 Reply1 Views1157
    Read More
  7. No Image 29May

    부활 7주 금요일-죄인도 사랑을

    고백 성사를 드릴 때 자주 듣는 죄 고백이 주일 미사에 빠졌다는 것입니다. 그 죄 고백을 듣고 저는 경우에 따라 하느님을 사랑하시는지 묻습니다. 이때의 물음은 그분이 하느님을 사랑하시는지,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제가 알고 싶어서 묻는 것이 아니지요. 사...
    Date2009.05.29 By당쇠 Reply1 Views11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45 1246 1247 1248 1249 1250 1251 1252 1253 1254 ... 1374 Next ›
/ 13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