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08 추천 수 3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일에 길을 가다가 <주일은 쉽니다.>는 안내 말이 걸려있는 식당이나

가게를 보면 개신교 신자의 집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저는 씁쓰레합니다.

그 집이 천주교 신자 집일 수도 있고, 천주교 신자도 그러면 좋을 텐데

보통 그렇지 않기에 씁쓰레한 겁니다.

 

전에 북한관계 일을 할 때 젊은이 그룹인 <young 한우리>에는

개신교 신자들이 더 많이 있었는데 그들과 모임 날짜를 잡을 때에는

주일을 피해야 하는 것 때문에 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주일에는 교회에 가야 한다는 것이고

그것도 다른 교회는 안 되고 자기가 속한 교회에 가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한두 시간 갔다 와 우리 모임에 참석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면

하루 종일 교회에 있어야 하기에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주일에 어디서건 주님과 함께 지내면 되고, 주님 안에서 쉬면 되지

꼭 교회에 가야 주님과 함께 지내는 것이고 주님 안에서 쉬는 것인지

반론을 제기하고도 싶지만 그들의 신앙실천을 존중하기에 아무 말 않았지요.

 

그래서 우리는 한 번 우리의 주일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안식일에서 주일로 바뀐 의미를 알아야겠습니다.

 

초대교회도 처음에는 유대인들의 전통대로 안식일을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그리스도교가 유대교에서 갈라지면서 안식일이 아니라

안식일 다음날을 주님의 날로 정해서 지내기 시작했지요.

 

그러니까 그리스도인에게 주일은

더 이상 안식의 날이 아니라 주님의 날이라는 얘기이고,

안식일이 중심이 아니라 주님이 중심이라는 것이며,

쉬는 것이 중심이 아니라 주님 사랑이 중심이라는 것이고,

쉬더라도 주님 사랑 안에 머물며 쉬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주일에 일하지 않고 쉬는 것만으로 주일을 잘 지내는 것이 아닙니다.

개신교 신자들이 주일에 일하지 않고 쉬는 것은

일하지 않는 것이 그 자체로 목적이거나 쉬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교회에 가서 주님 안에서 하루를 지내는 것이 목적이듯

주일에 주님과 함께 지내지 않으면 아무리 아무 일 하지 않고 잘 쉬어도

그것이 주일을 잘 지내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이 주일의 주인이 아니라 내가 주인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주일에 나 혼자 푹 쉬거나 독서나 음악 감상 같은

취미생활 하는 것이 주일을 잘 지내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등산을 하거나 놀러가는 것은

더더욱 주일을 잘 지내는 것이 아니지요.

 

주일을 잘 지내는 것은 오직 주님 사랑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러나 혼자서 주님 사랑 안에 머물러도 되지만

교회 공동체와 함께 주님 사랑 안에 머물면 더 바람직하고,

집이나 산에서 주님 사랑 안에 머물 수도 있지만

성당에서 신자 공동체와 함께 주님 사랑 안에 머물면 좋겠지요.

 

아마 이렇게 얘기하면 제일 공감이 잘 가실 겁니다.

왜냐면 여러분도 이런 것을 제일 바라실 테니 말입니다.

 

곧 주일에 온 가족이 같이 성당에 가 미사를 봉헌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그날 들은 강론을 가지고 얘기도 나누고

혼밥, 혼술이 아니라 같이 식사하고 술을 마시는데

주님 사랑의 분위기 안에서 그 모든 것을 하는 것 말입니다.

 

아무튼 주님 사랑 안에 공동체가 같이 머물고 쉬는 것이

주님이 우리 안식일의 주인이 되시고,

우리도 안식일의 주인이 되면서 제일 복되게 안식일 지내는 것임을

주일을 하루 앞두고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9.07 13:55:36
    감사합니다.
    매일이 주님의 날인거 같습니다.
    기도하고 일하며 사랑을 이야기 하는 복된 날 되십시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9.07 06:27:4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9.07 06:27:01
    15년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날들의 주인이 아니라 우리의 주인이신 주님)
    http://www.ofmkorea.org/82192

    14년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상을 차려주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65176

    13년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사랑하기에 참으로 자유롭다)
    http://www.ofmkorea.org/56008

    10년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사랑의 자유)
    http://www.ofmkorea.org/4340

    09년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사랑과 원융 무애)
    http://www.ofmkorea.org/3056

    08년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이미 배가 불렀습니까?)
    http://www.ofmkorea.org/163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9.07 04:18:18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8Sep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2019.09.19.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853
    Date2019.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5 file
    Read More
  2. 17Sep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2019.09.18.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839
    Date2019.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68 file
    Read More
  3. 17Sep

    연중 제24주간 화요일

    2019.09.17. 연중 제24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827
    Date2019.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52 file
    Read More
  4. No Image 16Sep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복음의 마지막에 나타난 치유는  당연한 결과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복음의 배경은  병든 노예입니다.  백인대장은 아들도 아닌  노예의 치유를 청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 루카복음사가는,  그가 주인에게 소...
    Date2019.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712
    Read More
  5. 15Sep

    성 고르넬리오와 성 치프리아노 기념일

    2019.09.16.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796
    Date2019.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98 file
    Read More
  6. No Image 15Sep

    연중 제 24 주일-아들로 돌아가자!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오늘 연중 제 24 주일의 주제는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여기서 구원이란 죄로부터의 구원이고, 자비란 사랑 중에서도 죄인을 불쌍히 여...
    Date2019.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320
    Read More
  7. No Image 15Sep

    2019년 9월 15일 연중 제 2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9월 15일 연중 제 24주일 오늘 독서와 복음은 회개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당신과 기쁨과 감사의 친교를 맺도록 인간을 부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느님과의 친교의 걸림돌인 죄에 대해 절망하...
    Date2019.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1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5 576 577 578 579 580 581 582 583 584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