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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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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일에 길을 가다가 <주일은 쉽니다.>는 안내 말이 걸려있는 식당이나

가게를 보면 개신교 신자의 집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저는 씁쓰레합니다.

그 집이 천주교 신자 집일 수도 있고, 천주교 신자도 그러면 좋을 텐데

보통 그렇지 않기에 씁쓰레한 겁니다.

 

전에 북한관계 일을 할 때 젊은이 그룹인 <young 한우리>에는

개신교 신자들이 더 많이 있었는데 그들과 모임 날짜를 잡을 때에는

주일을 피해야 하는 것 때문에 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주일에는 교회에 가야 한다는 것이고

그것도 다른 교회는 안 되고 자기가 속한 교회에 가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한두 시간 갔다 와 우리 모임에 참석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면

하루 종일 교회에 있어야 하기에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주일에 어디서건 주님과 함께 지내면 되고, 주님 안에서 쉬면 되지

꼭 교회에 가야 주님과 함께 지내는 것이고 주님 안에서 쉬는 것인지

반론을 제기하고도 싶지만 그들의 신앙실천을 존중하기에 아무 말 않았지요.

 

그래서 우리는 한 번 우리의 주일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안식일에서 주일로 바뀐 의미를 알아야겠습니다.

 

초대교회도 처음에는 유대인들의 전통대로 안식일을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그리스도교가 유대교에서 갈라지면서 안식일이 아니라

안식일 다음날을 주님의 날로 정해서 지내기 시작했지요.

 

그러니까 그리스도인에게 주일은

더 이상 안식의 날이 아니라 주님의 날이라는 얘기이고,

안식일이 중심이 아니라 주님이 중심이라는 것이며,

쉬는 것이 중심이 아니라 주님 사랑이 중심이라는 것이고,

쉬더라도 주님 사랑 안에 머물며 쉬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주일에 일하지 않고 쉬는 것만으로 주일을 잘 지내는 것이 아닙니다.

개신교 신자들이 주일에 일하지 않고 쉬는 것은

일하지 않는 것이 그 자체로 목적이거나 쉬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교회에 가서 주님 안에서 하루를 지내는 것이 목적이듯

주일에 주님과 함께 지내지 않으면 아무리 아무 일 하지 않고 잘 쉬어도

그것이 주일을 잘 지내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이 주일의 주인이 아니라 내가 주인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주일에 나 혼자 푹 쉬거나 독서나 음악 감상 같은

취미생활 하는 것이 주일을 잘 지내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등산을 하거나 놀러가는 것은

더더욱 주일을 잘 지내는 것이 아니지요.

 

주일을 잘 지내는 것은 오직 주님 사랑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러나 혼자서 주님 사랑 안에 머물러도 되지만

교회 공동체와 함께 주님 사랑 안에 머물면 더 바람직하고,

집이나 산에서 주님 사랑 안에 머물 수도 있지만

성당에서 신자 공동체와 함께 주님 사랑 안에 머물면 좋겠지요.

 

아마 이렇게 얘기하면 제일 공감이 잘 가실 겁니다.

왜냐면 여러분도 이런 것을 제일 바라실 테니 말입니다.

 

곧 주일에 온 가족이 같이 성당에 가 미사를 봉헌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그날 들은 강론을 가지고 얘기도 나누고

혼밥, 혼술이 아니라 같이 식사하고 술을 마시는데

주님 사랑의 분위기 안에서 그 모든 것을 하는 것 말입니다.

 

아무튼 주님 사랑 안에 공동체가 같이 머물고 쉬는 것이

주님이 우리 안식일의 주인이 되시고,

우리도 안식일의 주인이 되면서 제일 복되게 안식일 지내는 것임을

주일을 하루 앞두고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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