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관계의 문을 여는 열쇠

 

창조주께서는 창조하는 나를 창조하셨다.

진실에 닿아본 사람은 진실을 알아본다.

관계의 진실 속에서 이루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은

새로운 창조의 도구로 그 일을 하도록 사람들을 부르신다.

하느님을 위한 나의 일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나를 통하여 당신의 일을 하시도록

그분께서 쓰시고자 하신다면 당장이라도 쓰실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

그래서 새로운 창조는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를 통해서 하시는 일이다.

 

도덕적 우월감으로 꼭대기를 점령했던 내가

추락을 경험하면서 바닥에까지 가본 이후에 비로소 깨달은 진리는

가난하고 겸손하신 두 분의 스승 예수그리스도와 성프란치스코에게서 왔다.

예수 그리스도는 삼위일체 안에서 시작된 관계의 진리를 이 땅에 가져오셨고

성프란치스코는 내적 가난을 통해 그 길을 가도록 나에게 이정표가 되셨다.

 

예수께서는 내가 살아오면서 배우고 깨달은 경험을 통해 당신의 일을 하신다.

젊은 날에 미뤄두었거나 회피했던 것들이

다정한 친구가 되어 돌아와

내 안에서 교사가 되어 나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단순하게 행동하던 내가 생각하는 나로

생각하는 내가 느끼는 나로

느끼는 내가 새로운 행동으로 순환하는 동안

고요하게 관상하는 안목이 생겨났다.

부분들이 서로 연결되어 통합을 이루는 안목,

진실을 보는 이 안목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고요함은 태풍을 겪은 후에 나타난 고요함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갈등과 혼돈, 눈물과 한숨과 상처, 견딤과 기다림,

무수한 불면의 밤을 보낸 다음 찾아온 치유와 선의 확산,

그리고 사랑과 용서를 통하여 무의식 속에서 자라난 고요함이다.

 

관상하는 안목은

좋아하지 않는 일에 협조하는 법,

금 밖으로 배척했던 것으로부터 배우는 법

수많은 넘어짐에서 다시 일어나면서 깨달은 안목이다.

그 안목은 안과 밖의 원수들을 사랑하는 법을 습득하면서 얻은 귀한 삶의 양식이 되었다.

배고픔과 갈증을 풀어주는 양식, 예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주신 우물이 되었다.

 

모순과 대립의 극복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순과 대립의 극복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셨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무수히 잠겨있는 관계의 문을 여는

유일한 열쇠라는 사실을 매일 매일 깨닫게 하신다.

 

나는 그것을 이미 극복한 것도 아니고 이룬 것도 아니며 그렇게 사는 것도 아니다.

다만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의 영께서

나를 이렇게 이끌어주시고 돌보아 주신다는 것을 말할 뿐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8 사랑은 보는 것을 갈망한다. 사랑은 보는 것을 갈망한다. 사랑이 깊을수록 보고 싶은 마음도 깊다. 바라보고 들어보고 만져보고 맡아보고 맛보고 느껴보고 싶어진다. 성프란치스코도 사랑... 이마르첼리노M 2013.10.06 5330
937 참으로 감사합니다. 평화와 선! (Pax et Bonum)   오늘은 성 프란치스코 성인의 축일 늦은 밤입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쭉 살펴보며 마음에 스며드... Chlazaro 2013.10.07 5561
936 고독한 밤에 고독한 밤에 모두가 잠이 든 시간 홀로 있기위해 일어났다. 고독한 시간이야말로 만사를 있는 그대로 보는 시간이다. 고독이란 외로움이 아니다. 외로움은 혼자 ... 이마르첼리노M 2013.10.10 4837
935 메아리가 없는 메아리 3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동기들은 교육기 때 등산을 하면서   목표지점에 도달하려고 하다가   길을 잘못들어서 다시 ... 일어나는불꽃 2013.10.19 4700
934 너울 나무뒤에 가려진 빛 가려진 나무뒤에 참 빛이 비추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나무뒤로 돌아서기만 하면 참된 빛을 볼수가 있다. 우리도 이와같다. 세상 모든 사람... 일어나는불꽃 2013.10.28 4499
933 프란치스코의 꿈: 그의 집 안에 가득찬 무기들   프란치스코가 병환에서 회복한 후 다시 기사가 되기 위해 전투에 참여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그 길에서 그는 꿈을 꾸는데, 그의 집 안에 온갖 무기가 가득한 ... 김상욱요셉 2013.11.04 5080
932 프란치스코가 성 다미아노 성당에 머묾 프란치스코는 허물어져 가는 성당에서 주님으로부터 '가서 나의 집을 고치라'는 음성을 듣게 된다. 프란치스코는 곧장 아버지 가게에서 옷감을 꺼내 폴리뇨에서 ... 김상욱요셉 2013.11.06 5354
931 비유   가을 바람에 낙엽들이   떨어지고 하나의 작은 낙엽   손을 잡으면 잡혀지고   손으로 뭉개면 가루가 되고   책에 꽃으면 책갈피가 되는데... file 일어나는불꽃 2013.11.08 4689
930 수치 안에 숨겨진 보물  수치 안에 숨겨진 보물   창조적 고통 善에 따라오는 고통처럼 아름다운 생명의 꽃핌은 없다.   진실은 추위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이다. ... 이마르첼리노M 2013.11.10 4547
929 사랑하는 사람만이 소리내는 신령한 악기 되어...   사랑하는 사람만이 소리내는 신령한 악기 되어... 하루의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하루를 뜬눈으로 맞으면서 무위의 최면에 결려 내 잠시 다른 궁리에 눈감았을... 이마르첼리노M 2013.11.16 3805
928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작은 형제들 프란치스코와 초기 형제들은 가난하게 복음을 사는 삶을 삽니다.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복음을 살며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삽니다. 형제... 김상욱요셉 2013.11.17 4050
927 새벽 안개가 걷히고 새벽 안개가 걷히고 첫 겨울 찡한 냉기 속에 눈이 시렵게 짙푸른 소나무 숲에서 하늘을 보고 나를 봅니다 건강한 대자연의 맥박을 전 감관을 통해 들으며 찬미의 ... 이마르첼리노M 2013.11.23 4105
926 기차 며칠전 기차타고 내려가면서 딴짓 하다가 그만 종착역을 놓쳐 버렸다. 그러나 내가 본것은 마음이 혼란스러워도 기차는 떠나고 혼란스럽지 않아도 기차는 떠나... 일어나는불꽃 2013.11.23 3993
925 손 시린 영광  손 시린 영광   더 고독하고 더 목말라야 눈뜬다. 사람이 얼마나 철저하게 혼자인 가를   내 생명 깊고 깊은 계곡에 홀로 남아계신 분 ... 이마르첼리노M 2013.11.25 4114
924 대림절을 앞두고 대림절을 앞두고 삶의 우물이 깊어지면 길어 올릴 끈도 길어져야 한다. 아픔 가운데 아픔을 배우고 슬픔 가운데 해탈의 의지를 기르게 될 그런 지혜를 달라고 기... 이마르첼리노M 2013.11.26 3932
Board Pagination ‹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