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관계의 문을 여는 열쇠

 

창조주께서는 창조하는 나를 창조하셨다.

진실에 닿아본 사람은 진실을 알아본다.

관계의 진실 속에서 이루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은

새로운 창조의 도구로 그 일을 하도록 사람들을 부르신다.

하느님을 위한 나의 일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나를 통하여 당신의 일을 하시도록

그분께서 쓰시고자 하신다면 당장이라도 쓰실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

그래서 새로운 창조는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를 통해서 하시는 일이다.

 

도덕적 우월감으로 꼭대기를 점령했던 내가

추락을 경험하면서 바닥에까지 가본 이후에 비로소 깨달은 진리는

가난하고 겸손하신 두 분의 스승 예수그리스도와 성프란치스코에게서 왔다.

예수 그리스도는 삼위일체 안에서 시작된 관계의 진리를 이 땅에 가져오셨고

성프란치스코는 내적 가난을 통해 그 길을 가도록 나에게 이정표가 되셨다.

 

예수께서는 내가 살아오면서 배우고 깨달은 경험을 통해 당신의 일을 하신다.

젊은 날에 미뤄두었거나 회피했던 것들이

다정한 친구가 되어 돌아와

내 안에서 교사가 되어 나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단순하게 행동하던 내가 생각하는 나로

생각하는 내가 느끼는 나로

느끼는 내가 새로운 행동으로 순환하는 동안

고요하게 관상하는 안목이 생겨났다.

부분들이 서로 연결되어 통합을 이루는 안목,

진실을 보는 이 안목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고요함은 태풍을 겪은 후에 나타난 고요함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갈등과 혼돈, 눈물과 한숨과 상처, 견딤과 기다림,

무수한 불면의 밤을 보낸 다음 찾아온 치유와 선의 확산,

그리고 사랑과 용서를 통하여 무의식 속에서 자라난 고요함이다.

 

관상하는 안목은

좋아하지 않는 일에 협조하는 법,

금 밖으로 배척했던 것으로부터 배우는 법

수많은 넘어짐에서 다시 일어나면서 깨달은 안목이다.

그 안목은 안과 밖의 원수들을 사랑하는 법을 습득하면서 얻은 귀한 삶의 양식이 되었다.

배고픔과 갈증을 풀어주는 양식, 예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주신 우물이 되었다.

 

모순과 대립의 극복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순과 대립의 극복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셨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무수히 잠겨있는 관계의 문을 여는

유일한 열쇠라는 사실을 매일 매일 깨닫게 하신다.

 

나는 그것을 이미 극복한 것도 아니고 이룬 것도 아니며 그렇게 사는 것도 아니다.

다만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의 영께서

나를 이렇게 이끌어주시고 돌보아 주신다는 것을 말할 뿐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6 얼굴 얼굴   풍랑이 이는 바다 감출 수 없는 진실   우상 앞에 놓인 제물 단절과 부재의 땅   허물어진 성전 회칠한 무덤 가짜들의 천국 진짜들의 지옥   청옥 빛 눈망... 이마르첼리노M 2023.09.18 306
975 언젠가는 조선시대때에 저 옜날 삼국으로  갈라졌던때를  바라보며  지금은 그렇지가 않으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시절. 지금의 현대를  살아가는 오늘 저 옜날 일제 식... 일어나는불꽃 2014.06.14 2361
974 어쩌다가 여기에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작은 형제회의 아름다운정신을 배우고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자신것들을 너무 많이 붙잡고있는 제모습이 작은형제회의 삶을 통해 들어나길 ... 1 창.. 2008.01.10 4612
973 어제 수도원에서 동영상의 주인공을 뵈었습니다. + 평화와 선 아후 오늘 정말 대전은 더워.. 아침인데도 헉헉 소리 납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어제 잠깐 일이 있어 목동 수련소에 방문 했는데, 벨을 딱 ... 정마리아 2006.07.14 6380
972 어머니가 그리운 밤에 어머니가 그리운 밤에   진심은 그 지향이 무엇이건 아름답다. 진심을 키우는 이들, 이를 지키고 어려움 중에도 옹호하는 이들, 충실하며 속이 실한 단합... 이마르첼리노M 2019.10.14 420
971 어려울때 힘이 나는글 '보왕삼매론'입니다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되나니 순결로써 사귐을 길게 하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 우미진 2011.07.11 10221
970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무엇을 기도할 것인가?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무엇을 기도할 것인가?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무엇을 기도할 것인가?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느님께서 해 주시기를 기도할 것인가? 하느님... 이마르첼리노M 2023.05.04 509
969 어둠을 짊어지고 가는 빛의 길 어둠을 짊어지고 가는 빛의 길   “만일 우리가 하느님과의 친교를 나눈다고 말하면서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진리를 실천하... 이마르첼리노M 2019.12.28 372
968 어둠 속에 있는 이들과 함께 드리는 새해의 기도 어둠 속에 있는 이들과 함께 드리는 새해의 기도  주여, 나와 함께 하소서   나로 넘치고 나에게 갇혀 부르짖으오니 주여, 나와 함께 하소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1.02 356
967 어느 형제의 중고등부 겨울 성소 피정 마친 후 + 평화와 선 어느 형제가 저희 카페에 올린 후기입니다. ** 겨울 성소 모임에 다녀와서 ** 그저 화창만하길 바라며 집을 나섰는데 얼굴에 마주치는 바람은 어느정... 정마리아 2007.02.09 4292
966 어느 형제에게 온 편지에 대한 답신 + 평화와 선 오늘은 그다지 덥지 않아 선풍기로 버티고 있어서 기분이 좋답니다. 에어컨 틀면 돈 나가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심장이 떨리거든요. 사랑하는 ... 정마리아 2006.08.25 4409
965 어느 형제에게 온 편지 ** 이 형제는 작은형제회 성소자로써 나이는 어리지만, 사부님을 따르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입니다. 저도 배울점이 많고요.. 공개 게시판이므로 이름은 밝히지 않... 정마리아 2006.08.24 5104
964 어느 형제에게 온 답장 **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함께 나누자는 의미에서 이 형제와의 주고받는 편지를 올리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해 카페에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중입니... 정마리아 2006.08.28 4290
963 어느 형제에게 보낸 편지 + 평화와 선 오늘 하루도 주님과 동행하시길.. 사랑하는 형제에게.. 요즘 한참 시험공부에 성소자로써 준비를 하느라 많이 바쁘지요? 하느님께서 형제와 항상 함... 정마리아 2006.08.23 4679
962 어느 형제에게 보낸 답장 ** 이 형제가 꼭 훌륭한 작은형제회 일꾼이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 평화와 선 사랑하는 형제, 어제는 봉사활동과 지구 행사 준비로 녹초가 되었을텐데, 1시간여... 정마리아 2006.08.28 4624
Board Pagination ‹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103 Next ›
/ 1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