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22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령은 바람"

바람이 솔잎에 닿으면
솔바람 소리가
바람이 갈잎에 닿으면
갈바람 소리가 납니다.

성령은 바람
바람이 장미에 닿으면
장미 향기가
바람이 백합에 닿으면
백합 향기가 납니다.

성령은 바람
그 바람이 내게 와 닿으면
나만의 소리
나만의 향기로
진리를 증언할 것입니다.

작고 작은 프란치스칸이 되어...

참으로 마음 따듯하게 하는 성령시(聖靈詩)이지요?
지난 주, 성령강림 대축일 피정 갔을 때 한 자매님이 지은 시입니다.
성령은 바람과 같아서 자유롭게 누구에게나 다가가고 스칩니다.
그래서 어디에 묶여있지도 않고
거부하지만 않으면 누구에게나 다가가시고 머무시는 분이십니다.

같은 뜻의 얘기를 저희 형제 하나가 다른 데 가서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얘기를 요즘 민감한 사안에 결부시켜 했습니다.
노 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는 수많은 사람에게도
성령은 임하신다는 뜻으로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자살자를 옹호하느냐,
노 무현이는 빨갱이고, 빨갱이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도 마찬가진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
그래서 지난 한 주간 저희 수도원 자유 게시판은 뜨거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성령은 바람처럼 자유로우십니다.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비가 악한 사람, 착한 사람 가리지 않고 내리듯이
사랑의 성령은 거부하지만 않으면 좌와 우를 가리지 않고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내리십니다.
만일 누가 성령이 자기에게만 있고
다른 사람에게는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가 받은 성령은 성령이 아닐 것입니다.
성령을 독점적으로 소유하면 사랑이 아니고
사랑이 아니면 성령도 아닙니다.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성부께서 성령을 독점하시고 내주지 않으셨다면
성자도 없으셨고 성자와의 일치도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성자께서 성령을 독점하시고 내주지 않으셨다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가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사랑은 독점하지도 독점당하지도 않는 참으로 자유로운 것입니다.
삼위일체는 이런 사랑의 일치이고
그래서 신적인 가난의 일치이고
끊임없는 自己無化의 일치입니다.
이런 자기무화의 가난이 없을 때 성령을 내어줌이 없고
성령을 내어줌이 없을 때 삼위일체는 없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너와 나 성령의 삼위일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좌와 우 성령,
보수와 진보 성령의 삼위일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나만 성령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람은 진리의 성령을 거스르고
나만 성령을 소유하겠다는 사람은 사랑의 성령을 거스를 뿐,
그런 사람은 삼위일체는커녕 외로운 독불장군으로 남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둥이할머니 2009.06.08 06:11:12
    삼위일체의 신비는....
    열심히 사랑하려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 드러나고

    확인되는 하느님 사랑의
    실체라는 것을 어렴프시 깨우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Aug

    연중 18주간 월요일 (나해)

    나의 카운슬러는? 수도원에 살면서 저는 2년 정도 성가대 지휘를 하였습니다. 세라핌 성가대라고 하는데, 성가대의 구성원이 여성 파트는 주로 3회원으로 남성 파트는 주로 교육기에 있는 형제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제가 성대서원을 하고 처음 맡은 일이었는데...
    Date2009.08.03 By이대건 Reply1 Views861
    Read More
  2. No Image 02Aug

    생명의 빵

    연중 제18주일(요한 6,24-35) 예수님께서 빵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빵은 우리가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음식인 빵만을 얘기하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말씀하신 빵이란 여러의미가 있다고 생각됩...
    Date2009.08.02 By머슴살이 Reply0 Views1044
    Read More
  3. No Image 02Aug

    연중 18주일(나해)-우리의 대답은?

    저는 미사 중에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 바로 “이 몸은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입니다.” 성체를 모시기 전에 우리는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라는 말씀 뒤에 나직이 이 대답을 합니다. 그리고 성체를 모시러 나와 ‘그리스...
    Date2009.08.02 By이대건 Reply0 Views1126
    Read More
  4. No Image 02Aug

    연중 제 18 주일-하느님께서 빵을 주신다.

    연중 제 18주일의 주제는 ‘하느님께서 빵을 주신다.’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빵을 주신다 할 때 거기에는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다른 누가 주지 않고 하느님께서 빵을 주신다는, 하느님께서 전갈을 주지 않으시고 빵을 주신다는, 내가 달래서가 아니라 하...
    Date2009.08.02 By당쇠 Reply2 Views1078
    Read More
  5. No Image 01Aug

    생명의 빵

    연중 제18주일 오늘 복음 말씀에서 가장 마음 깊숙이 밀려들고 있는 단어가 바로 “생명의 빵”입니다. 이 빵은 복음에 나오는 군중들이 그토록 찾고자 하는 생명의 샘이기도 하며, 우리들 모두가 목말라 갈망하는 영원에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이 길 위에 서 있...
    Date2009.08.01 By김 알로이시오 Reply2 Views1172
    Read More
  6. No Image 01Aug

    연중 17주 토요일-무게를 달아보자!

    오늘 복음을 읽으며 즉시 떠오른 단어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었습니다. 유명한 소설의 제목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읽어보지 않아 내용을 모르지만 그 제목이 마음에 들어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읽을 때마다 저는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
    Date2009.08.01 By당쇠 Reply1 Views1035
    Read More
  7. No Image 01Aug

    연중 17주간 토요일(나해)-가면을 벗어버리고.

    가면을 벗어버리고. 어느 할머니께서 고해성사를 하러 들어오셔서는 ‘사는 게 죄죠.’라고 하셨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들으면 조금은 씁쓸해지는 것 같습니다. 살아가면서 내가 올바로 서지 못하고 있음을 보기 때문입니다. 주변 눈치도 보고,...
    Date2009.08.01 By이대건 Reply0 Views9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03 1204 1205 1206 1207 1208 1209 1210 1211 1212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