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36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령은 바람"

바람이 솔잎에 닿으면
솔바람 소리가
바람이 갈잎에 닿으면
갈바람 소리가 납니다.

성령은 바람
바람이 장미에 닿으면
장미 향기가
바람이 백합에 닿으면
백합 향기가 납니다.

성령은 바람
그 바람이 내게 와 닿으면
나만의 소리
나만의 향기로
진리를 증언할 것입니다.

작고 작은 프란치스칸이 되어...

참으로 마음 따듯하게 하는 성령시(聖靈詩)이지요?
지난 주, 성령강림 대축일 피정 갔을 때 한 자매님이 지은 시입니다.
성령은 바람과 같아서 자유롭게 누구에게나 다가가고 스칩니다.
그래서 어디에 묶여있지도 않고
거부하지만 않으면 누구에게나 다가가시고 머무시는 분이십니다.

같은 뜻의 얘기를 저희 형제 하나가 다른 데 가서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얘기를 요즘 민감한 사안에 결부시켜 했습니다.
노 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는 수많은 사람에게도
성령은 임하신다는 뜻으로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자살자를 옹호하느냐,
노 무현이는 빨갱이고, 빨갱이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도 마찬가진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
그래서 지난 한 주간 저희 수도원 자유 게시판은 뜨거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성령은 바람처럼 자유로우십니다.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비가 악한 사람, 착한 사람 가리지 않고 내리듯이
사랑의 성령은 거부하지만 않으면 좌와 우를 가리지 않고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내리십니다.
만일 누가 성령이 자기에게만 있고
다른 사람에게는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가 받은 성령은 성령이 아닐 것입니다.
성령을 독점적으로 소유하면 사랑이 아니고
사랑이 아니면 성령도 아닙니다.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성부께서 성령을 독점하시고 내주지 않으셨다면
성자도 없으셨고 성자와의 일치도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성자께서 성령을 독점하시고 내주지 않으셨다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가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사랑은 독점하지도 독점당하지도 않는 참으로 자유로운 것입니다.
삼위일체는 이런 사랑의 일치이고
그래서 신적인 가난의 일치이고
끊임없는 自己無化의 일치입니다.
이런 자기무화의 가난이 없을 때 성령을 내어줌이 없고
성령을 내어줌이 없을 때 삼위일체는 없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너와 나 성령의 삼위일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좌와 우 성령,
보수와 진보 성령의 삼위일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나만 성령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람은 진리의 성령을 거스르고
나만 성령을 소유하겠다는 사람은 사랑의 성령을 거스를 뿐,
그런 사람은 삼위일체는커녕 외로운 독불장군으로 남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둥이할머니 2009.06.08 06:11:12
    삼위일체의 신비는....
    열심히 사랑하려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 드러나고

    확인되는 하느님 사랑의
    실체라는 것을 어렴프시 깨우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Jun

    연중10주화요일-너희는 빛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우리가 빛이라고 예수님께 불리울 수 있는것은 하느님께서 우리가 지음받았을 때 심어주신 하느님 모상의 빛을 우리 ...
    Date2009.06.09 By서바오로 Reply2 Views1042
    Read More
  2. No Image 09Jun

    연중 10주 화요일- 감성의 시대에 우리는

    저 혼자의 착각인지 모르지만 저는 마음이 약해 사람들의 부탁에 거절, 즉 “아니요” 소리를 잘 못해 일을 많이 맡습니다. 물리적으로 도저히 안 돼 어쩔 수 없이 거절은 해도 하기 싫기 때문에 거절하지는 못한다는 뜻입니다. 제가 이렇기 때문인지 무엇을 부...
    Date2009.06.09 By당쇠 Reply2 Views1148
    Read More
  3. No Image 08Jun

    연중10주월요일-행복과 쾌락

    모든 인간은 행복을 추구합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인간을 행복으로 초대하십니다. 그러므로 행복은 모든 인간의 거룩한 부르심(소명)입니다. 이 행복의 중요성은 역사속에 살아있는 철학자들과 종교가들의 가르침에서 발견됩니다. 철학과 종교가 생긴이후로 많...
    Date2009.06.08 By서바오로 Reply1 Views999
    Read More
  4. No Image 08Jun

    연중 10주 월요일-주님의 위로를 받고자 한다면,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그분은 인자하신 아버지시며 모든 위로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환난을 겪을 때마다 위로해 주시어, 우리도 그분에게서 받은 위로로, 온갖 환난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게 ...
    Date2009.06.08 By당쇠 Reply2 Views1300
    Read More
  5. No Image 07Jun

    삼위일체 대축일-독점 없는 삼위의 사랑

    "성령은 바람" 바람이 솔잎에 닿으면 솔바람 소리가 바람이 갈잎에 닿으면 갈바람 소리가 납니다. 성령은 바람 바람이 장미에 닿으면 장미 향기가 바람이 백합에 닿으면 백합 향기가 납니다. 성령은 바람 그 바람이 내게 와 닿으면 나만의 소리 나만의 향기로 ...
    Date2009.06.07 By당쇠 Reply1 Views1236
    Read More
  6. No Image 06Jun

    연중9주토요일-예수님의 체질로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는 3년전, 전지작업중에 낙상하는 사고로 얻은 낙상후유증때문에 지금도 틈틈히 치료하고 있습니다. 3개월전부터는 치료의 일환으로 한의원을 찾게 되었는데, 그 한의원에 계시는 한의...
    Date2009.06.06 By서바오로 Reply1 Views1118
    Read More
  7. No Image 06Jun

    연중 9주 토요일-과부와 부자의 그 대조됨

    오늘 복음의 부자와 과부는 참으로 대조가 됩니다. 둘 다 하느님께 봉헌을 하지만 과부는 하느님께 진실되고 오롯하지만 부자는 사실 하느님이 아니라 사람들을 향하여 있습니다. 부자가 얻고자 하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이 아니라 사람들의 칭찬과 존경이었기 ...
    Date2009.06.06 By당쇠 Reply2 Views119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43 1244 1245 1246 1247 1248 1249 1250 1251 1252 ... 1374 Next ›
/ 13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