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9.28 10:10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조회 수 302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스승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아도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그냥 흘려 듣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집중해서 듣게 된 말씀은

 뜻밖의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 손에 넘겨질 것이다.'


 사람의 아들은

 예수님께서 종종 당신을 가리켜 사용하신다는 것을

 제자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앞선 구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과 자신을 비교하시면서,

 자신을 사람의 아들이라고 표현하십니다.

 또한 그 칭호는

 다니엘서에서는 마지막 날에 구름을 타고 와서

 세상을 심판하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즉 사람의 아들이라는 단어에서

 제자들은 영광스러운 예수님의 모습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어지는 구절입니다.

 사람들의 손에 넘겨진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제자들은 알았을 것입니다.

 즉 각각의 표현의 의미를 놓고 보자면,

 예수님의 말씀은 명확합니다.

 문제는 서로 다른 모습의 두 표현이

 한 문장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야기에 앞서 세 공관복음사가들은

 예수님의 변모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베드로는 영광스럽게 변한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나서

 그 영광에 머물고 싶어서

 초막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곳에 머물지 않으시고

 산에서 내려오십니다.


 그 때 구름 속에서 들려온 말씀,

 '내가 선택한 아들'이라는 정체성은

 예수님께서 산 위에 계실 때나

 산 밑으로 내려오실 때나

 변함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은

 당신께서 기적을 베푸실 때나

 십자가 위에 달려 계실 때나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십자가 위의 죄명 패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것이 변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사람에게서 오지 않고

 하느님에게서 오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예수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예수를 선택하셨으며,

 사람들이 예수를 영광스럽게 만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렇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연약한 사람들이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시선, 평가에

 흔들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흔들림이

 때로는 우리를 너무 힘들게 하고,

 심지어 우리의 존재 자체를 뒤흔들어 놓아

 가치가 없는 존재로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의 생명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렇기에 '나'라는 존재도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삶의 가치를 찾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아들, 딸,

 하느님께서 생명을 주신,

 그렇게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아들, 딸입니다.

 그 사랑 안에,

 그 관계 안에 머물 수 있을 때,

 우리는 보다 자유롭게,

 비록 고통 속에 있을지라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Oct

    2019년 10월 27일 연중 제30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0월 27일 연중 제30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결백하고 의로움을 자처하는 바리사이적인 기도와 보잘 것 없고 비천한 마음을 지닌 세리와 같은 기도를 통해서 참회와 겸손의 마음을 지니고 기도할 때 진정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받는 다는 것을 우...
    Date2019.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50
    Read More
  2. No Image 26Oct

    연중 29주 토요일-또 회개?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오늘 복음을 읽는 순간 제 입에서 '또 회개?'라는 속말이 저절로 그리고 즉시 튀어나왔습니다. 또 회개에 대한 얘기냐? 그 얘기는 이제 지겹다. 이런 뜻인 거지요.   그리고 이내 주님 말씀에 어떻...
    Date2019.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58
    Read More
  3. 25Oct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2019.10.26.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434
    Date2019.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5 file
    Read More
  4. 25Oct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2019.10.25. 연중 졔29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427
    Date2019.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6 file
    Read More
  5. No Image 25Oct

    연중 29주 금요일-탄식도 하고 찬탄도 하는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 줄 수 있습니까?”   어제에 이어 오늘도 우리 인간성에 대한 비관적인 기조를 이어가겠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 인간의 비참함에 대해 그러니까 선에 있어서 너...
    Date2019.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03
    Read More
  6. No Image 24Oct

    연중 29주 목요일-싸우는 것도 힘이 있어야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밤새 꿈자리가 사나워서 그런가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우리 인간성을 비관적이랄까 성악설적이랄까 아무튼 안 좋은 쪽으로 성찰...
    Date2019.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50
    Read More
  7. 23Oct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2019.10.24.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413
    Date2019.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3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4 595 596 597 598 599 600 601 602 603 ... 1349 Next ›
/ 13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