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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29일 연중 제 26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가난뱅이 라자로와 어느 한 부자의 삶의 비교를 통해서 참되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성서에서는 히브리어로 가난한 이를 ‘연약한 자’, ‘가련한 자’, ‘억눌린 자’, ‘핍박받는 자’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성서에서 말하는 가난은 경제적 사회적 상태만을 뜻하지 않고 인간의 정신적 성향과 마음자세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따라서 구약성서는 가난이 지니는 정신적인 부요함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으며, 오늘 복음에서 가난한 라자로를 통해서 보는 것처럼 신약성서는 진실로 가난한 이들이 하느님 나라를 상속할 특전을 소유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주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의 모든 재물을 어떤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찾아야 할 가치가 있는 값진 보물이란 것을 계시하면서 모든 지상의 부는 아무리 고귀한 것일지라도 모두 무상한 것임을 명확히 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선물 주신 부가 아니면 허무하고 위험하지만 복음의 완전한 실천은 자신이 가진 부를 가난한 이들과 나눈 것입니다. 이것은 부 자체가 악이 아니라 하느님만이 홀로 선하신 분이고 우리의 참된 부가 된다는 것을 의마합니다.

참된 부는 온갖 언어와 온갖 지식의 부요함이며 은총과 자비의 부요함을 말합니다. 이러한 부요함은 결코 인간의 배고픔과 목마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이 세상의 물질적 부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사람들에게 부를 선물로 주시지만, 모든 부가 하느님의 축복의 결실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사도 바로오의 말처럼 교만해 지지 말며 불완전한 부에 희망을 두지말고 우리에게 모든 것을 풍성히 주어 기쁘게 하시는 하느님께 희망을 두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자와 라자로의 이야기를 통해서 깊이 성찰해야 할 것은 라자로가 부자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배를 채우려 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서  부자는 자신만을 생각하지 말고 늘 가난한 이들에 관심을 갖고 가진 것을 나누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부는 사람이 소유하는 부가 아니라 나누어 주는 마음의 부요함이며 정신적 가난함입니다. 주님께서 당신 제자들에게 지상 재물에 대해 정신적으로 초연할 것을 요구하신 것은 제자들이이 진정한 보물을 갈망하고 찾을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물질적 부를 누리면 자신의 안위와 기쁨에만 갇혀서 가난한 이의 어려움과 고통을 깨닫지 못하게 됩니다. . 

브라질 상파울로 아른스 추기경의 다음의 말은 참된 부요함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내 자신이 10년 반을 브라질 빈민가에서 살았다. 일주일의 사흘은 토굴 같은 골방에서 지냈는데 그곳이야 말로 내 인생의 가장 위대한 대학이었다.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그들의 염원이 무엇인가, 종교에 관해서 하느님에 관해서 교회에 관해서 그리고 세상에 대해서 무슨 생각을 하는가를 가난한 사람들 한테서 배웠던 것이다”

고 도미니코 o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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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9.09.29 07:41:11
    그렇습니다, 신부님,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부자는
    곧 제 자신을 바라보게 하는 거울입니다.

    복음의 부자가 “아브라함 할아버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라는 말에 아브라함의
    대답은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이 말씀은 정숙을 찌르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아니, 저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후 사흘 만에 부활하신 역사 이후를
    살아가면서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남기신, 가난한 이웃에게 잘
    해주는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라는 말씀을 믿고 그렇게
    살아가느냐!...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복음에 나오는 부자와 죽은 이후의 제가 무엇이 다를까..

    죽은 후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적 상황에서 부르짖는 부자를
    보면서 현명한 자는 미리 앞을 내다보지만 어리석은
    자는 당해야 안다는 말과 함께 제 자신을 보게 됩니다.

    물론 도울 수 없는 처지도 있지만 그러나 그리스도 신자로서 선한 마음을
    갖는 것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과 모든 것은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는 이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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