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9.10.06 04:00

죽음을길들이기

조회 수 4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죽음을 길들이기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사랑의 대상이 된 이들이

아직 붙잡지 못한 것과 변화시키지 못한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들이 두려워하거나 미워할 때 당신은 사랑으로 갚는다.

사랑은 미움을 봉쇄하며 시간이 지나면 미워하는 사람들을 변화시킨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완성하시는 일이다.

 

선은 실천하는 것으로 족하다.

그것만이 자신의 몫이다.

보상과 기대를 포기하기 때문에 반응과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응답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우리의 죄를 흡수하시며 우리의 죄를 죄대로 갚지 않으셨다.

우리에게서 죄를 빼앗아 대신 짊어지셨다.

응답으로 실천하는 선은 하느님의 선하심에 참여하는 선으로써

상대방의 죄를 대신 짊어진다.

참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은 그와 똑같은 일을 한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시간 동안

자기가 행한 선에 대한 보상을 받으려 했기 때문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폭력을 행사해 왔다.

 

예수께서는 우리가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한 저항과 복수에 칼을 휘두를 때

우리의 손에서 칼을 거두어 가신다.

그렇게 하면 둘 다 죽는다는 사실을 일깨우신다.

 

그분의 십자가와 죽음은 우리를 살려내는 처방전이다.

죽음을 죽음으로써 극복하는 처방전이다.

상처 입은 의사는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셨으며

우리는 이 희망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끝마친다.


십자가를 지는 일과 죽음을 누가 좋아할 것인가?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니다.

살리기 때문에 하는 일이다.


참을성도 없고, 이기적이고 개인적이며,

자만심과 통제하고 싶은 욕구와 직면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죽음을 겪어 본 사람이다.

그는 공포와 죄와 불안을 주지만

잠시의 쾌락을 주는 둥지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우리를 새로운 길로 안내한다.

 

사랑으로 행하는 선

응답으로 실천하는 선

거기엔 죽음이 있다.

작은 죽음들로 이루어지는 하루는 그래서 거룩하다.

 

죽음을 길들이는 하루,

오늘도 새날을 준비하는 시간에

생명을 바라보며 희망의 돛을 올린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1 태풍 속에서 태풍 속에서   바깥에서 부는 바람 안에서 부는 바람   위에서 부는 바람 아래에서 부는 바람   앞에서 부는 바람 뒤에서 부는 바람   과... 이마르첼리노M 2019.09.22 497
600 네 안에 살기 위해서 네 안에 살기 위해서   예수께서는 폭력이 구원한다는 거짓말 대신에 사랑이 구원한다고 가르치셨다.   죽은 이들을 구원하는 교회에서 살아있는 이... 이마르첼리노M 2019.09.23 460
599 왕을 쫓아내라 왕을 쫓아내라   농경문화에서 남성들은 땅을 가꾸고, 물건을 만들고, 생활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일을 향해 에너지를 써 왔다. 그러나 지금은 자신들이 세... 이마르첼리노M 2019.09.24 407
598 당신이 그 사람이다. 당신이 그 사람이다.   사랑받지 못하면 사랑할 수 없다. 자기 아들과 딸을 사랑하지 못한 부모는 그 자녀들이 남을 사랑할 수 없다는 현실을 보게 된다. ... 이마르첼리노M 2019.09.25 428
597 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하느님이 아버지라는 깨달음 뒤에 아버지로부터 받는 사랑에 눈이 열리면 가장 싫어하며 두려워하는 자신을 만난다.   ... 이마르첼리노M 2019.09.26 411
596 위대한 선생님 위대한 선생님   남자들 대부분이 요구하는 전부는 존중이다.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권위에 대한 상처로 인해 범죄, 경쟁적 탐욕, 병적인 ... 이마르첼리노M 2019.09.27 412
595 도망치는 사람들 도망치는 사람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없다고 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오른손이 오그라든 남자(루가 6,6-11)처럼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자신... 이마르첼리노M 2019.09.28 437
594 들보를 모르는 목자들 들보를 모르는 목자들   하느님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하느님의 일을 막는 사람들 그들은 자신들의 머릿속에 갇혀 있으며, 도덕적 원리들에 사로잡혀 있고 ... 이마르첼리노M 2019.09.29 394
593 하느님은 나에게 아버지신가? 하느님은 나에게 아버지신가?   생각하고 행동할 것인가? 저지르고 생각할 것인가?   생각하는 대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살게 될 것인가? 사는 대로 ... 이마르첼리노M 2019.09.30 544
592 더 늙기 전에 더 늙기 전에   은퇴한 사람들은 쉬면서 즐기는 것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되면 즉시 그렇게 한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삶을 살았... 이마르첼리노M 2019.10.01 427
591 바보들의 피정 바보들의 피정   물러남과 멈춤 그리고 하느님의 현존 안에 머무름은 피정하는 사람의 내적 활동이다. 일상에서 요구되는 것들과 정신을 산만하게 만드는 ... 이마르첼리노M 2019.10.02 428
590 하느님께 자유를 드려라 하느님께 자유를 드려라   세례를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고 배우지만 대부분은 실제로 그것을 믿지 않는 것 같다. 여전히 공적을 쌓아서 하느님의... 이마르첼리노M 2019.10.03 542
589 나의 아버지요 형제인 성프란치스코 나의 아버지요 형제인 성프란치스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시고 그들에게 정보를 주기보다는 관계를 중심으로 가르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에게서 ... 이마르첼리노M 2019.10.04 484
588 수해복구를 위한 긴급 지원 동참 촉구 해외에 나갔다가 돌아오니 우리 한국의 동해지역이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뉴스에는 자원봉사자가 많이 부족하여 복... 김레오나르도 2019.10.05 512
» 죽음을길들이기 죽음을 길들이기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사랑의 대상이 된 이들이 아직 붙잡지 못한 것과 변화시키지 못한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들이 두... 이마르첼리노M 2019.10.06 487
Board Pagination ‹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04 Next ›
/ 1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