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어제 소개해드린 목사님 얘기의 계속입니다.
목사님은 옛날 변두리였던 복지시설 주변이 택지로 전환되면서
농지라서 사회복지법인에 기증하지 못한 곳이 택지가 되었고
그곳을 개발하여 자녀들에게도 떼어주고 선교를 나갈 때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려고 하였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농지를 택지로 개발하면서 혼자 한 것이 아니라
복지시설 후원자 신자분과 같이 한 거였습니다.
돈이 없었기에 후원자와 같이 한 것인데 오랫동안 후원을 하신 분인데다
또한 열심한 개신교 신자였기에 문제가 없으리라 믿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역시 돈 문제가 걸리니까 그 오랫동안의 친분관계도
소용없이 되었다면서 역시 돈 앞에서는 인간이 참으로 약한 것을
실감하게 되었답니다.
그 신자가 재산이 걸리지 않은 애덕사업에는 사심 없이 협력할 수 있었지만
재산이 걸린 이익사업을 하게 되니까 자기 소유를 과도하게 챙기게 된 거고
그래서 새옹지마의 교훈처럼 화가 복이 되고, 복이 화가 되었던 것입니다.
아무튼 이것을 통해서 목사님은 "너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는 주님 말씀이 만고의 진리임을 새삼 깨달았으며
재물 앞에서는 사람의 마음이 바람 앞의 갈대 같음을 뼈저리게 느꼈답니다.
오늘 복음에서 어떤 사람이 형제 간의 유산 분쟁을 해결해달라고 함에
어찌 당신을 그런 한심한 일에 끌어들이려 하는지 한탄에 한탄을 하시면서
번지수를 잘못 짚은 자의 요청에 대해 탐욕을 경계하는 가르침을 주십니다.
사실 재물이 문제가 아니라 탐욕이 문제입니다.
주님께서는 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이 있다고 하지 않으시고
너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재물을 보물로 여기는 그 마음이 문제인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돈을 똥으로 여겼는데
재물을 보물로 여기니 이 얼마나 큰 차이입니까?
진짜 보물을 알지 못하고 발견하지 못한 사람의 안타까움이지요.
진짜 보물을 발견하면 재물을 똥으로 여길 텐데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보물이 묻힌 밭을 발견한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시며
그것을 발견한 사람은 모든 것을 다 팔아버리고 그 밭은 산다고 하셨지요.
하느님 나라가 바로 모든 것을 팔아버려도 좋을 보물이라는 말씀이지요,
그런데 재물이 보물이 아닌 것은 조금만 나이 먹어도 알 수 있습니다.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하는 50만 넘어도 건강이 제일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그래서 재물은 건강 다음으로 밀리게 됩니다.
그러니 육신 건강의 차원에서만 봐도 재물은 아무 것도 아닌데
영원한 생명의 차원에서 보면 재물은 더 아무 것도 아니고
하느님 앞에서 보면 재물은 프란치스코에게처럼 똥에 불과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하느님 앞과 영원한 생명 앞에 있다면
재물을 보물로 여기는 우를 범지지 않을 터인데
재물 앞에 있기에 재물을 보물로 여기고 탐욕을 부리는 어리석은 범합니다.
목전의 이익에 눈이 멀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눈 앞에 이익이 있으면 자연히 눈이 멀게 된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바로 눈 앞에 뭐가 있으면 그것이 눈을 가리고 그래서 눈이 멀게 되지요.
그런데 그러기에 목전에 무엇을 놓느냐가 중요하겠습니다.
이익이냐 사랑이냐,재물이냐 하느님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사는 것이 사는 것이 되려면?)
http://www.ofmkorea.org/112774
16년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부유하지 못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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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의심치 않고 자라는 믿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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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부자 되세요! 하느님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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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탐욕으로 얻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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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더>가 탐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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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하느님을 곤란하게 하지 말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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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나는 하느님의 걸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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