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60 추천 수 0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유혹을 자주 받습니다.
누가 저에게 그런 말을 해서 유혹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저 스스로 그런 유혹을 받습니다.
싫어하는 말을 굳이 내가 할 필요가 있을까?
싫어하는 것을 하여 괜히 긴장과 갈등을 살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 좋게 넘어가려 하면
이제는 마음 다른 편에서 저항이 올라와 마음 편치 않습니다.
그것은 비겁한 것이고,
그것은 거짓 평화이며,
그것은 사랑의 유기라고 계속 쑤석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갈등을 피하자니 내 안에서의 갈등이 괴롭고
마음의 갈등을 피하자니 다른 사람과의 갈등을 피할 수 없어
한 동안 괴로워하다가 결국에는
싫어하는 말을 하되 겸손과 사랑으로 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나서야
마음의 평안을 얻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다른 사람과의 갈등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평화 관계가 깨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갈등이 좋고 평화가 나쁜 것이기에
갈등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고
평화 관계가 깨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지요.
하느님을 따르기 위해서이지요.
하느님을 따르려는데 반대와 방해를 받는다면
그것이 부모라면 부모를,
그것이 자식이라면 자식을,
그것이 재물이라면 재물을,
그것이 자신이라면 자신을 과감히 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가끔 조금 다른 충고를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신앙을 갖지 않은 집안에 누가 시집을 갈 경우
저는 전술적으로 물러서라고 말해 주기도 합니다.
시집 식구들에게는 절대로 지지 않겠다는 마음에서
불화를 무릅쓰고 신앙을 고집하지 말고
나는 신앙을 버릴 수 없지만
가족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성당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그러나 언젠가는 자신이 성당에 나가는 것을 이해해주기를 바라고
더 나아가서 가족들이 같이 성당에 나가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분명히 표명하고는
신앙인답게 사랑의 삶을 살라고 충고합니다.

이렇게 충고를 하는 이유는 많은 경우
하느님과 신앙을 빙자하여 Power Game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하느님을 위해서 자기를 죽이는 것이
오히려 하느님을 위하는 것이고
자기와 가족 모두를 위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정말 사랑하고
하느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느님의 사랑으로 가족을 사랑하고
하느님과 가족을 사랑하기에 자기를 죽일 때
사랑을 기초한 이 신앙이 참된 신앙임을
가족들이 모두 깨닫고 받아들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삐에트로 2009.07.14 00:20:14
    자기를 죽이는 것,
    죽어야 산다고
    죽어야지만 부활하는 것이라고
    그분이 그토록 말하시건만...

    우리는 절대 죽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분의 말씀일뿐,
    나의 전선과는 무관합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그분의
    사랑을 바라고
    그분의 용서를 바라고
    그분께 가족의
    안위를 청합니다.

    청한다고 들어주시는 분이
    하느님이시라면
    이세상에
    기도하지 못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청함도 없는
    주어짐을 사는 것,
    주어진 것이
    주님이 주신 모든 것인데
    무엇을 더 청한다는 말인지요.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7.14 00:20:14
    "하느님을 사랑 하기 때문에 "
    미운 사람도 사랑 할 려고 합니다.
  • ?
    홈페이지 둥이할머니 2009.07.14 00:20:14
    겸손과 사랑으로 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나서야
    마음의 평안을 얻습니다.

    .........................

    젊어서는 도저히 안되었는데 세월을 살다보니
    신부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사랑으로
    가족을 사랑하기에 자기를 죽여야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요 며칠 새 이웃에 교우들이 한 분은 한강에서
    발견되고 자식 문제로....

    한 자매님은 수락산에서 추락사하고
    냉담중이었는데요....

    두 가정 모두 안타깝습니다.

    주님 남은 가족에게 당신의 자비를 청하며

    돌아가신 교우들에게도 평화의 안식을 주소서 아멘,
  • ?
    홈페이지 마니또 2009.07.14 00:20:14
    거짓 평화 속에 안주하지 않으며,
    사랑하다가 받는 상처를 두려워 않으렵니다.

    신부님! 또 한 주가 시작되었어요.
    굵은 장대비 폭풍 속 에서도 평화로우시며,
    한 여름 뙤약볕보다 더 뜨거운 주님 향한 열정으로
    활활 타 오르시기를 기도할께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Aug

    연중 제21주일

    연중 제21주일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요한복음의 저자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십자가에서의 죽음과 최후 만찬에서의 보여주신 빵과 피의 형상을 여러 신학적 표현을 통해 재해석해내고 있다. 오늘 우리에게 들려지고 있는 영과 ...
    Date2009.08.23 By김알로이 Reply0 Views863
    Read More
  2. No Image 22Aug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 - 세상을 들다

    본당에 발령받은 지 얼마 안 돼서 저는 수녀님들의 초대로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킹콩을 들다’.. 어느 소녀 역사의 이야기였습니다. 끝나고 나오는데 수녀님들과 제가 한 동안 서로 눈을 피했죠.. 뻘겋게 충혈 되어 그랬습니다. 한 소녀 역사의 뒤에는 훌...
    Date2009.08.22 By이대건 Reply0 Views902
    Read More
  3. No Image 21Aug

    연중 20주간 금요일(나해)

    제가 군종병으로 있을 때, 하루는 성모회 모임을 한 후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그 당시 자매님들 가운데 막 아이를 낳은 분이 계셨는데요. 식사 중에 조용히 사라지시기에 뭐 필요한 게 없을까 하고 따라가 보았고, 그 때 수유를 하고 계신 자매님을 보았습니...
    Date2009.08.21 By이대건 Reply1 Views789
    Read More
  4. No Image 20Aug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기념

    정동 수도원에는 주말에 결혼식이 있습니다. 결혼식에 오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계절의 변화를 가장 빨리 알 수 있습니다. 봄이면 갖가지 꽃색으로 화창하고, 여름이면 시원한 하늘과 바다를 연상시키고, 가을이면 운치있는 정경이 녹아들고, 겨울이면 순백의 ...
    Date2009.08.20 By이대건 Reply0 Views864
    Read More
  5. No Image 16Aug

    연중제 20주일

    1독서 : 잠언9,1-6 2독서 : 에페소서 5,15-20 복음 : 요한6,51-58 저는 오늘의 독서와 복음에서 저에게 와닫는 말씀은 1독서 '지각없는 이에게 지혜가 말한다. "너희는 와서 내 빵을 먹고, 내가 섞은 술을 마셔라. 어리석음을 버리고 살아라. 예지의 길을 걸어...
    Date2009.08.16 By머슴살이 Reply0 Views850
    Read More
  6. No Image 15Aug

    연중 20주일(나해)

    저는 만화가 허영만 화백의 ‘식객’이라는 작품을 좋아합니다. 영화로도 나왔고, 드라마로도 나왔는데, 다들 보셨나요? 그 주인공은 여러 곳을 다니면서 좋은 식재료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음식을 만들고자 힘을 씁니다. 한편, ...
    Date2009.08.15 By이대건 Reply3 Views963
    Read More
  7. No Image 15Aug

    성모승천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고 있는 “성모승천” 내용의 의미는 바로 우주적 마리아의 모습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가셔서 우주 만물에 내재해 있는 것과 같이 마리아께서도 하늘에 올라가심으로 하느님과 함께하시고 ...
    Date2009.08.15 By김알로이시오 Reply1 Views9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86 1287 1288 1289 1290 1291 1292 1293 1294 1295 ... 1434 Next ›
/ 14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