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9.11.03 03:01

연중 제 31주일-죄와 자비

조회 수 956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위령의 날을 지내고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을 때까지 제 마음 안에서

떠올라 계속 맴도는 것이 저의 죄와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그것은 어제 아침 성무일도 첫 번째 시편이 그 유명한 <미세세레>

'하느님 자비하시니'로 시작되는 다윗의 시편 51편이었기 때문이었고

오늘 읽은 지혜서의 독서도 하느님 자비를 얘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그들의 죄를 보아 넘겨주십니다."

 

그리고 오늘의 복음도 그 유명한 자캐오의 얘기이고

죄인이었던 그가 어떻게 회개를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얘기인데

이 얘기를 읽으면서는 자캐오가 예수님을 만났을 때의 나이가

얼마나 되었을까, 지금의 제 나이와 비슷할까 생각도 해봤고,

세관원이 아니라 세관장인  보면 결코 젊지 않았을 텐데 일생 모은 것을

선뜻 다 내놓게 하고 회개케 한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도 생각해봤습니다.

 

젊었을 때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했고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 죄를 지어도 죄가 보이기보다는 돈만 보였을 텐데

나이를 먹으면서 이제 죄가 보이기 시작하였고 그래서 회개하게 된 걸까요?

 

사실 젊었을 때는 앞날이 구만리여서 그저 사는 데 급급하지만

나이를 먹게 되면 앞날은 백 리도 안 되고 죽을 날이 가깝기에

 죽음을 앞에 두고 살게 되고 죽음 앞에서 죄를 보게 되지요

 

그리고 이때 신앙인은 죽음 앞에서 하느님도 보게 되는데

여기서 우리 앞에 중요한 문제랄까 과제가 놓이게 됩니다.

 나의 죄를 볼 것인가, 하느님의 자비를 볼 것인가?

 

신앙인이라면 둘 다 봐야지 무슨 바보 같은 생각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하느님을 보지만 자비는 보지 못하고 죄만 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지요

 

사실 고백성사를 주다 보면 자비의 하느님을 체험치 못한 사람은 

하느님이 히솝의 채로서  죄를 씻어주는 분이 아니라 심판하시는 분이시고 

그래서 소심증 환자처럼 젊을 때의 죄를 성사 때마다 보고 또 보는 분이 있지요

 

그런데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이 자비의 하느님이시라고 얘기하고

독서는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이유가 바로 하느님은 

전능하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이라고 얘기합니다

 

우리가 흔히 고슴도치도  새끼는 예뻐한다고 하는 것처럼

하느님은 모든 것을 당신이 만드셨기 때문에 싫어하실  없다는 것이며

뜻하시는 대로 만드실  있기에 더더욱 싫어하실 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창세기를 보면 만드신 것을 보고 매번 좋아하셨다 하지 않습니까

 

우리 인간처럼 자기 뜻대로 만들  있는 능력이 없으면 자기가 만든 것에

불만이 있을  있고 그래서 도공이 기껏 만들고는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도자기를 깨는 것처럼 자기가 만든 것을 싫어하고 파괴할  있지만 

하느님은 당신 뜻대로  하실  있기에 그러실 리가 없고

당신 뜻대로  피조물을 좋아하시고  나아가 사랑하신다는 겁니다

 

다만 인간만은 당신 뜻대로 만드셨지만 인간의 뜻대로   있는 자유를 

주셨기에 하느님 뜻을 거슬러 죄를 지을 수도 있고 하느님을 사랑치 않고 

떠날 수도 있는데 하느님은 자유로 떠난 인간이 자유로 돌아오길 바라시고

더러워진 인간을 씻어주게 되길 바라시고 기다리십니다

 

이것이  사랑이고 이것이 인간과 하느님의 차이입니다

더럽다고 남의 새끼는 차버리는 인간도  새끼는 씻어주듯

인간은 더럽다고 버리는데 하느님은 더럽기에 씻어주십니다

 

그러니까 인간에게는 인간이 남이지만 하느님께는 남이 아니라

당신께 돌아와야  자녀이기에 주님께서는 오늘 스스로  나간 놈을

당신이 잃었다고 하시며 찾으러 오셨다고 그리고 되찾았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일은 죄를  앞에 받쳐 들고 돌아와 히솝의 채로 

씻어 달라고 하는 것뿐임을 알고 오늘 그리 하면 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03 05:44:5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03 05:44:18
    18년 연중 제31주일
    (멀리 있지 않지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 있지 않은 나?)
    http://www.ofmkorea.org/162752

    17년 연중 제31주일
    (지배자가 아니라 인도자)
    http://www.ofmkorea.org/113322

    16년 연중 제31주일
    (똥 묻었어도 다이아몬드는)
    http://www.ofmkorea.org/94923

    13년 연중 제31주일
    (사랑의 열매인 회개)
    http://www.ofmkorea.org/57427

    12년 연중 제31주일
    (머리까지 와 있는 사랑)
    http://www.ofmkorea.org/43019

    11년 연중 제31주일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http://www.ofmkorea.org/5341

    10년 연중 제31주일
    (긍정과 사랑이 사람을 바꾼다)
    http://www.ofmkorea.org/452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Nov

    연중 32주 월요일-사랑의 홀로서기

    오늘 복음은 죄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러나 앞부분은 남을 죄짓게 하는 나의 죄에 대한 얘기이고, 뒷부분은 남이 내게 죄짓고 용서 청할 때 어찌해야 할지에 대한 얘기입니다.   먼저 남을 죄짓게 하는 죄에 대해서 보면 많은 경우 우리는 내가 남을...
    Date2019.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81
    Read More
  2. 10Nov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2019.11.11.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8662
    Date2019.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3 file
    Read More
  3. 10Nov

    연중 제32주일

    2019.11.10. 연중 제32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8654
    Date2019.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7 file
    Read More
  4. No Image 10Nov

    2019년 11월 10일 연중 제 32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1월 10일 연중 제 32주일  오늘은 연중 제 32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지상에서는 한 여자자가 일곱 형제의 아내가 되었지만   죽은 후에 하늘나라에서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아닌 천사적 존재로 동정으로 홀로 남는다고 말씀하십니다....
    Date2019.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82
    Read More
  5. No Image 10Nov

    연중 제 32 주일-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해도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연중 32 주일은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고, 이 세상 삶과 죽음 이후의 삶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얘기합니다.   우리 인...
    Date2019.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94
    Read More
  6. 09Nov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2019.11.09.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8645
    Date2019.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1 file
    Read More
  7.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카페가 아니라 기도하는 집

    "이것들을 여기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오늘은 라떼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입니다. 라떼라노 대성전은 비단 라떼라노 대성전 그 하나가 아니라 모든 성전을 대표하는 성전이며 그러므로 이 축일을 지냄도 모든 성...
    Date2019.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7 568 569 570 571 572 573 574 575 576 ... 1327 Next ›
/ 132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