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58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저는 성소자 여름 성소캠프를 위해 산청에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성소자들을 위한 캠프가 있고,
형제들은 봉사자가 되어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저는 어제 밤, 마음이 상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성소캠프를 위해,
오늘 오전에 해야 할 작업들을 위한 임시회의를 하는 중에
모두가 피할 수 밖에 없는 힘든 작업을
누군가 해야할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형제들은 하나둘씩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자신이 작업을 하기 어려움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모두들 타당한 이유였습니다.
오후부터 피정을 시작하기에 그 작업을 누군가 오전에 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음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판단때문에,
어느 한 형제와 제가 자원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자원을 한 후 저의 감정이 좋지 못함이 느껴졌습니다.
미움의 감정 혹은 분노의 감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힘든일을 서로 미루는 형제들이 밉기 시작하였고,
어깨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그 일을 하겠다고 나선 제가 밉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그 작업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가는 중에
저는 "이제 그만합시다. 저희 둘이 할께요."하고 이야기 했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 말안에는 부정적인 감정이 실려버렸습니다.
"아차" 싶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일로 오늘 아침전례까지 마음이 불편한 상태였고,
이런 상황에서 듣게 된 복음말씀,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라는 말씀이
귀에 강하게 들어왔습니다.

저는 어제 밤, 제 나름대로는 희생을 한다고 했으나,
결국 그 희생은 자비에서 나온것이 아님이 성찰되었습니다.
그 희생은 나의 옳음을 주장하는 것이었고,
지나친 책임의식에서 나온것이었고,
형제들에 대한 미움이 역으로 나를 희생시키는 방향으로
선택을 하게 된 것임을 알았습니다.
저의 선택 그 어디에도 자비나 사랑은 없었습니다.

이런 일깨움을 준 형제들과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체험이 하느님께 나아가는데 도움이되는
소중한 체험이되길 소망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09.07.17 09:01:38
    그렇습니다.
    하느님을 위한 일이 어느 순간
    제 정신을 차리면 인간의 일로 둔갑해 버린
    아픔 순간을 경험 할 때가 있습니다.

    일의 결과를 떠나서 아픔만큼 사랑하는 님의 마음을
    자비하신 하느님께서 모르실 리가 있겠습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거기까지라는 것을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Sep

    연중 24주일(나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늘 제게 도전입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이 도전 앞에서 고민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베드로 또한 이 도전 앞에서 머뭇거립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면서도 그는 자신의 스...
    Date2009.09.13 By이대건 Reply0 Views891
    Read More
  2. No Image 13Sep

    연중제24주일 - 제 십자가를 지고...

    오늘 선포된 복음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부분은 예수님께 대한 베드로 사도의 메시아 고백입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신원을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있는지를 물으신 후에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하고 물으시고, 베드로...
    Date2009.09.13 By서바오로 Reply0 Views1025
    Read More
  3. No Image 13Sep

    연중 제 24 주일-고민하는 사탄

    올 연 피정을 마치면서 몇 가지 실천을 다짐하였습니다. 그 중 하나가 매일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여쭙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미사 후 오늘은 무엇이 하느님의 뜻일까 찾는데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도 같은 어려움을 느...
    Date2009.09.13 By당쇠 Reply2 Views927
    Read More
  4. No Image 12Sep

    연중 23주 토요일-마음 애지중지.

    눈을 깨니 비가 옵니다. 비가 소리로 옵니다. 이파리를 두드리는 소리, 수도원 마당을 두드리는 소리, 이 소리가 마치 제 마음을 두드리는 듯합니다. 이 소리가 제 속마음을 일깨우는 듯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또 나쁜 ...
    Date2009.09.12 By당쇠 Reply4 Views1041
    Read More
  5. No Image 11Sep

    연중 23주 금요일-거울을 보라!

    눈 먼 이가 눈 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느냐 하시는데, 어찌 보면 인도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 영적 동반을 받으러 사람들이 가끔 찾아오는데 저와의 대화를 통해서 길을 찾고 기뻐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흐뭇했던 적이 많습니다. 눈 먼 ...
    Date2009.09.11 By당쇠 Reply2 Views1098
    Read More
  6. No Image 10Sep

    연중 23주 목요일-아버지같은 자비

    오늘 주님의 말씀들은 매우 도전적입니다. 우리의 자존심을 자극합니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한다. 너희가 자기에게 잘해 주는 이들에게만 잘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
    Date2009.09.10 By당쇠 Reply2 Views988
    Read More
  7. No Image 09Sep

    연중 23주 수요일-불행하지 않은 행복, 행복하지 않은 불행?

    오늘 복음은 그 유명한 행복 선언이고 루카의 행복 선언입니다. 루카의 행복 선언은 마태오와 달리 불행 선언이 이어 있습니다. 루카는 왜 굳이 불행 선언을 했을까요? 부자를 비롯한 현세의 행복한 사람들에 대한 적개심 때문일까요?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Date2009.09.09 By당쇠 Reply1 Views12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68 1169 1170 1171 1172 1173 1174 1175 1176 1177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