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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저는 성소자 여름 성소캠프를 위해 산청에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성소자들을 위한 캠프가 있고,
형제들은 봉사자가 되어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저는 어제 밤, 마음이 상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성소캠프를 위해,
오늘 오전에 해야 할 작업들을 위한 임시회의를 하는 중에
모두가 피할 수 밖에 없는 힘든 작업을
누군가 해야할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형제들은 하나둘씩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자신이 작업을 하기 어려움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모두들 타당한 이유였습니다.
오후부터 피정을 시작하기에 그 작업을 누군가 오전에 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음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판단때문에,
어느 한 형제와 제가 자원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자원을 한 후 저의 감정이 좋지 못함이 느껴졌습니다.
미움의 감정 혹은 분노의 감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힘든일을 서로 미루는 형제들이 밉기 시작하였고,
어깨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그 일을 하겠다고 나선 제가 밉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그 작업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가는 중에
저는 "이제 그만합시다. 저희 둘이 할께요."하고 이야기 했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 말안에는 부정적인 감정이 실려버렸습니다.
"아차" 싶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일로 오늘 아침전례까지 마음이 불편한 상태였고,
이런 상황에서 듣게 된 복음말씀,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라는 말씀이
귀에 강하게 들어왔습니다.

저는 어제 밤, 제 나름대로는 희생을 한다고 했으나,
결국 그 희생은 자비에서 나온것이 아님이 성찰되었습니다.
그 희생은 나의 옳음을 주장하는 것이었고,
지나친 책임의식에서 나온것이었고,
형제들에 대한 미움이 역으로 나를 희생시키는 방향으로
선택을 하게 된 것임을 알았습니다.
저의 선택 그 어디에도 자비나 사랑은 없었습니다.

이런 일깨움을 준 형제들과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체험이 하느님께 나아가는데 도움이되는
소중한 체험이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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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요셉 2009.07.17 09:01:38
    그렇습니다.
    하느님을 위한 일이 어느 순간
    제 정신을 차리면 인간의 일로 둔갑해 버린
    아픔 순간을 경험 할 때가 있습니다.

    일의 결과를 떠나서 아픔만큼 사랑하는 님의 마음을
    자비하신 하느님께서 모르실 리가 있겠습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거기까지라는 것을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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