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64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09년도도 반을 보내고 저희 정동 수도원은
지난 6월에 같이 피정을 하며 전반기 평가를 했습니다.
기도와 전례 생활,
형제적인 공동체 생활,
사도적 활동
그리고 가난 생활에 대해 공동 평가를 하였는데
대다수 형제들이 형제적인 공동체 생활에 대해 좋게 평가를 했습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도우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공동체 전체적으로 친교와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었으며
공동체가 매우 품격이 있는데,
특히 잘못하고 약한 형제를 공격하지 않고 감싸는 면에서
품격이 있는 공동체라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자기가 사는 공동체에 대해 불만이 있기 마련인데
저희 공동체는 이 면에서 놀랍게도 좋게 평가를 한 것입니다.
실제로 기도와 전례 생활에서는 그리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고
불만족스러운 것에 대한 구체적인 지적도 실제로 나왔습니다.

공동체의 품격은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대하느냐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품격이 높은 공동체란 앞서 보았듯이
잘못하고 약한 형제를 소외시키거나 제거하려들지 않고
오히려 감싸고 북돋우는 공동체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인용한 이사야서의 표현대로라면 예수님처럼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는” 공동체입니다.
부러진 갈대는 쓸모없다 아예 꺾어버리고
연기 나는 심지는 성가시다 아예 꺼버리는 공동체라면
그 공동체는 얼마나 야비하고 천박합니까?
이런 공동체는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지극히 가혹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사회 공동체가 바로 이러합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매우 약하고 오히려 참혹하게 짓밟습니다.
용산에서 일어난 참사로 가족들이 죽었는데도
정부 차원에서 잘못했다는 사과 한 마디 없고
시민 차원에서 안 됐다고 위로를 전하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성가시게 군다고 억압을 합니다.
그러니 서민에게 다가간다고 대통령이 시장에 가
떡볶이를 아무리 먹어도 이렇게 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진정성이 떨어집니다.
아름다운 서울시를 위해 노숙자, 세입자, 노점상을 쓰레기 취급하는
그런 공동체는 겉으론 아름다워도 속으로 악취가 나는 공동체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이 있습니다.
앞서 본 노숙자, 세입자, 노점상은 물론
장애인들과 성적 소수자들,
더 이상 가정의 문제가 아닌 노인들과 어린이들,
외국인 노동자와 새터민들,
이들을 우리 공동체가 방기하거나 밀어내지 않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우리가 얼마나 품어주고 보듬어주느냐,
또 이들을 위한 사회적 기업이 얼마나 늘어나느냐,
그만큼 우리 사회는 품격 있는 공동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7.18 20:53:44
    오늘 말씀을읽으니
    저의 생활이 부끄러워 집니다.
  • ?
    홈페이지 삐에트로 2009.07.18 20:53:44
    지극히 비천하고 보잘 것없는
    하찮은 사람 단 한명이라도
    사람답게
    사람으로서
    사람처럼
    우리의 분신이기도 한 그들을
    무시하고 천대하고
    야박하게 굴며
    대접하지 않는 사회는
    결코
    결단코
    아무리 GNP가 높아도
    선진사회, 선진국가가
    될 수 없다 여겨집니다.

    만일 그런식의 선진국이라면
    말뿐인 자칭 선진국일뿐...
    후진국임을 그렇게 해서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지 싶습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다른 것이 아니겠지요.
    없는 자나 있는 자나
    못난자나 잘난자나
    못배운자나 배운자나
    뭐 그런 것 따지지 않고
    누구를 막론하고
    모두가 사람으로서의 대접만큼은
    잘 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하고
    이끌어 주는 그런 차이 아니겠는가.

    선진사회라는 것은
    어떤 불행한 일 하나가 일어나면
    그것이 일개 한 사람에 관계된 것일지라도
    무관심으로 일관하지 않고
    전체국민과 관계된 것으로 알고
    그에게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사회가 아닐까요.

    영원히 영원을 산다면 모를까
    얼마동안
    그것도 잠시 살다갈 이세상
    같이 두런두런
    맘 편하게 살면
    안되는 것인가.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Mar

    사순 5주 금요일-독선이 아닌 확신과 시비가 아닌 사랑이

    “마르고 미싸빕” 오늘 예레미야서에 나온 말입니다. 생소한 말이지만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사면초가의 상태에 몰린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참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지만 저는 마르고 미싸빕이 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마르고 미싸빕이 된 ...
    Date2010.03.26 By당쇠 Reply2 Views1384
    Read More
  2.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은총이 대단하고 은총이 앞선다

    우리 가톨릭은 마리아를 끔찍이도 사랑하고 공경합니다. 저도 그러합니다. 전에는 거부감도 많았지만 지금은 일부 잘못된 마리아 공경에 대해서만 거부감이 있습니다. 오늘의 축일도 잘못된 공경의 차원이 보이면 거부감이 있습니다. 주님 수태를 마리아의 수...
    Date2010.03.25 By당쇠 Reply1 Views973
    Read More
  3. No Image 24Mar

    사순 5주 수요일-진리 안에서의 자유

    자유에 대한 사전적 정의. “외부적인 구속이나 무엇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함. 또는 그런 상태” 법을 의도적으로 어기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자기 좋을 대로 하다 보니 법을 어깁니다. 진리를 일부러 무시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자기...
    Date2010.03.24 By당쇠 Reply2 Views1075
    Read More
  4. No Image 23Mar

    사순 제 5주간 수요일-자유를 가져다주는 진리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유다인들과의 대화를 담고 있습니다. 내용은 아버지를 믿는다고 하는데 아들의 말은 믿지 않고 들으려 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가르치시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자유에 대해 말씀을 하시는데 이것은 세상에서 단순히 억압된 상...
    Date2010.03.23 By김미카엘 Reply1 Views996
    Read More
  5. No Image 23Mar

    사순 5주 화요일-우리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들

    "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예수님께서 간다고 하시며 당신이 가는 곳에 올 수 없다 하시니 바리사이들은 어디로 가시기에 자기들이 가는지 의아해합니다. 주님께서 진정 어디...
    Date2010.03.23 By당쇠 Reply2 Views1108
    Read More
  6. No Image 22Mar

    사순 5주 월요일-어둠을 들추고 밝히는 빛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당신이 세상의 빛이라 하시고 당신을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영성생활을 하다보면 하느님께 나아가는 것을 멈추는 때가 옵니다. 빛이신 하느님 앞에서 나의 죄상이 낱낱이 드러나기 ...
    Date2010.03.22 By당쇠 Reply3 Views1120
    Read More
  7. No Image 21Mar

    사순 제 5주일-앞을 향하여

    오늘의 필리비서 말씀은 매우 자극적이기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말씀이 많습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 "나는 이미 그것을 얻은 것도 아니고, 목적지에 다다른 것도 아닙니다. 그것을 차지하려고 달려갈...
    Date2010.03.21 By당쇠 Reply2 Views9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68 1169 1170 1171 1172 1173 1174 1175 1176 1177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