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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들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오늘 처음 듣는 듯 깨달은 것은
하느님께서는 누구에게나 말씀하신다는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누구에게나 말씀하시지만
당신 좋을 대로 말씀하시기 때문에
열매는 마음 밭이 어떠냐에 달렸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나에게는 말씀하시지 않았다고 해서는 안 되고
내 마음 밭이 어떤지 따질 일입니다.

그러면 나는 어떤 마음 밭일까?
저의 마음 밭은 길바닥 같습니다.

솔직히 매일 말씀 나누기를 하면서 유혹이 있습니다.
말씀 나누기를 그만 할까 하는 유혹입니다.
제 마음 밭이 길 바닥처럼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분명 저에게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것을 저에게 은밀히 하시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는 말씀인 양
시장 바닥에 내 놓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
이유식이 따로 없던 옛날에 많이 보던 것처럼,
즉, 마치 엄마가 음식을 씹어서 아이가 먹을 수 있게 해 주는 것처럼
저는 먹지 못하고 다른 사람만 먹기 좋게 해준다는 느낌도 듭니다.

이런 느낌 여러분은 이해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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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둥이할머니 2009.07.24 19:38:05
    둥이할머니는 사실 깊이 모릅니다.

    다만 신부님께서 뿌려주시는 씨에
    기뻐하고 좋아하기만 했는가?

    돌아 보면서 토질이 바뀌듯
    내적인 체질이 빠뀌어 가도록 노력하겠으니
    계속하여 신부님께서는 좋은 묵상글 올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09.07.24 19:38:05
    “이해하시나요?” 라는 말마디 안에는
    참으로 많은 고독이 숨어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제자가 아무리 앞서가도 스승만 못하다는 말처럼
    예수님은 자신의 마음의 흐름들을 자신을 따르는 제자와
    나눌 수는 없는 고독이 있었을 것이라 여겨지기때문입니다.


    당쇠님과의 수준의 차이는 있겠지만,
    저도 댓글을 달면서 유혹을 받습니다.
    제가 알고 공포한데로 살지 못할 때,
    제 나름대로 제 수준에서의 고뇌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지요.

    남은 들어가게 하면서 정작 자신은 못 들어가는
    어리석은 삶을 살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불안감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만두지 못하는 것은 갈등하는 것 만큼 언젠가는
    제 자신도 변화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접지 못하기 때문인거지요.

    그러기에 당쇠님의 솔직한 자기 고백은 그 어떤 고차원적인 영성 강의보다
    제 마음을 두드리는 신선한 충격입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내가 죄 중에 있었기에.."라는 정직한 자기 고백이 출발점이었던 것처럼
    회개의 기본은 자기 자신에 대한 솔직성임을 새롭게 당쇠님으로 부터 배우면서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렵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나그네 2009.07.24 19:38:05
    신부님의 느낌, 이해는 하지만
    다른 느낌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길은 길인데,
    길가에 선 과일나무 같습니다.

    길손들이
    허기를 채우고 갈증을 푸는
    과일이 주렁주렁 달린
    그런 과일나무요!

    길손들은 아마 이 느낌 이해하실겁니다.
  • ?
    홈페이지 웃지요 2009.07.24 19:38:05
    신부님,
    ....................
    더운 여름날씨에 건강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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