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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매.

저는 부모님 특히 아버지를 생각하면 좋은 기억이 많습니다.
늘 함께 놀아주시고, 운동도 같이 하시고,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가지고자 노력하셨습니다.
이렇게 자상하고 따뜻하며 친구 같고 스승 같은 분이지만,
아버지께서 화를 내시면 엄청 무서웠다는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마 살면서 한 2차례정도 아버지께 매를 맞은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제 잘못으로 스스로 벌을 받았지요.

오늘 우리가 만나는 하느님은 늘 우리와 함께 하시며,
자비이시고, 사랑이신 분임을 알고 있지만,
조금은 새로운 모습을 우리에게 보이십니다.

바로 죄와 불의 앞에서 매를 드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저는 수도원에서 하느님은 늘 좋은 분, 선, 아름다움과 같은
긍정적인 단어로 인식해왔습니다.

그러나 저희 아버지께서 죄 앞에서 가차 없이 매를 드신 것처럼
하느님께서도 우리의 잘못된 모습 앞에서 사랑의 매를 드시는 분임을
유기 서원기 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
이분은 우리 안에 자라는 가라지를 태워 버리시기 위해
우리에게 사랑의 다른 방식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수도원에서 살아가면서 언제나 좋은, nice한 삶을 살아간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고민도 있고, 고통도 있고, 괴로움도 있고, 자신과의 괴리감도 있고, 정체성의 혼란도 오고,
불화도 존재하고, 같이 사는 형제들과의 관계에 어려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단지 나를 힘들게 하는 장애물로 여긴다면
오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설명해주시는 비유는 무의미하게 됩니다.

오늘 말씀은 분명히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 분노에 더디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며,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비를 베풀고, 죄악과 악행과 잘못을 용서한다.”(탈출34,5)
그러나 분명 이분은 우리의 죄악과 악행과 잘못을 모른 체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살리기 위해 우리의 가라지를 태우고 새로 나게 하시려는 분입니다.

이것이 사랑의 역설이고 고통의 신비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 삶을 통해 우리에게 사랑의 매를 드시는 그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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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7.28 16:25:20
    사랑 하셨기에
    사랑의 매를 드십니다.
  • ?
    홈페이지 둥이할머니 2009.07.28 16:25:20
    오늘 하루 우리 삶을 통해
    우리에게 사랑의 매를 드시는 그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아야 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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