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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4일 연중 제 34주일 그리스도와 대축일

오늘은 연중 제34주일이자 전례력으로 한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주일인 그리스도 왕 대축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십자가에 매달린 주님 오른 편에 매달린 오른편의 강도가 뉘우치는 겸허한 마음으로 인해 주님으로부터 당신과 함께 낙원에 들 것이라는 약속을 받습니다. 이 강도처럼 우리 인간의 궁극적 바람은 주님과 함께 낙원에 들어 가는 것입니다. 영적인 한해를 마치는 시기에 즈음해서 낙원에 대해 함께 묵상하고가 합니다.
 
그리스어 ‘파라데이소스’는 정원을 의미합니다. 중동지방의 종교는 현세의 권력자들의 생활에서 상징을 빌려 신들의 생활을 묘사합니다. 즉 신들은 생명의 물이 흐르고 여러 가지 기묘한 나무들 가운데 생명의 나무가 자라고 있는 정원으로 둘러싸인 궁전에서 흥청대고 사는데, 이 생명의 나무 열매는 불사신들에게 음식이 됩니다. 주위에 신성한 정원들로 둘러싸인 지상의 신전들은 바로 이 원형의 모방입니다. 이런 상징들은 일단 다신론적인 요소가 정화되자 성서 안에 당신의 동산을 거니시는 하느님을 주저없이 묘사하며, 정원과 나무도 잠언 형식으로 인용합니다(창세 13,10; 에제 31,8-9.16-18).

이 새 낙원에서는 하느님이 거처하는 성전으로부터 생명의 물이 솟아 나오고, 그 물가에는 신기한 나무들이 다 하느님 백성에게 영양을 공급하고 치유를 줍니다. 구세사의 끝에 회복될 낙원생활은 태초에 에덴의 생활과 같은 특징으로 묘사됩니다. 즉 자연의 기막힌 풍요로움이 있고 태평성대, 곧 사람들 사이에 평화뿐만 아니라 자연 및 동물들과 함께 누리는 평화를 구가하며 순수한 기쁨이 있고 모든 고통과 죽음이 극복되며 태고의 뱀은 정복되고 영생에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러한 표상들이 보여주는 것은 인간의 죄가 초래한 현재의 처지와는 달리, 온갖 시련과 타락의 가능성이 배재되어 있는 인간 본래의 상태입니다.

신약은 하느님의 계획의 마지막 비밀을 알려줍니다. 즉 그리스도께서 지혜의 원천이시고 바로 지혜 자체이시며 새 아담이시고 그분을 통해 인류는 종말론적 상태에로 가까이 갑니다. 유혹을 받으실 때 악마이며 사탄인 옛 뱀을 쳐 이기신 그분은 낙원에서 오늘 복음에 나오는 들짐승들과 같은 강도와 함께 사십니다. 그분은 기적을 통해 죽음과 병고가 이제 극복되었음을 보여주십니다. 그분을 믿는 사람은 생명의 빵과 생명의 물, 영원한 생명, 다시 말해서 이제 열린 종말론적 낙원의 선물을 얻게 됩니다.

낙원은 하느님의 거소인 만큼 이 세상 밖에 있습니다. 성서의 언어로는 하느님의 거소는 하늘에 있습니다. 가끔 낙원은 하느님께서 계시는 가장 높은 하늘과 동일시 되는 곳이며 바오로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들을 관상하고 영적으로 황홀했던 곳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있겠다’고 말씀하신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강도든 그 누구든지 간에  그분과 함께하는 그 곳과 그 시간 자체가 참된 낙원이라는 것을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깨우쳐 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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