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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고향인 포항에는 밤이 되면 오징어 배들이 불을 환하게 켜고,
오징어 잡이를 합니다.
멀리 바다위에 환하게 떠있는 빛의 섬들을 보면 장관입니다.
오징어가 불을 좋아해서 대낮같은 밝기로 비추면서 고기를 잡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 두 가지 특징이 드러납니다.

첫째, 하늘나라는 바다에 던져진 그물입니다.
그러나 고기가 걸려들기를 기다리는 그물이 아니라
오징어 배처럼 고기를 모아들이는 그물입니다.
여기에 하느님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단 한 마리의 고기도 놓치지 않으시려는
하느님의 따뜻함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물론 복음에서 좋은 것은 그물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린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당신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보시기 참 좋았다.’라고 하셨는데,
진정 하느님 보시기에 나쁜 것이란 존재할까요?

그분은 고기가 걸려들기를 기다리시는 어부가 아니라
고기를 모아들이시는 어부입니다.
그리고 이 어부는 비록 잡어라 하더라도
한 마리 한 마리를 소중하게 여깁니다.

둘째, 모든 존재는 모든 피조물은
본질적으로 하느님을 향하게 되어있습니다.
저절로 우리가 고향을 찾듯이
우리의 참 고향인 하느님을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가 잘 찾을 수 있도록
세상에 거대한 그물을 펴시고, 우리를 불러 모으십니다.
단지 우리가 그 그물을 피해가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죠.

그러므로 하늘나라의 제자가 된 우리는
곳간에서 옛것도 꺼내고 새것도 꺼내야 합니다.

우리의 지나간 모습, 나약한 모습, 내가 보기 싫은 모습,
하느님께로 멀어지려는 모습을 꺼내고,
우리가 바라는 모습, 자랑할 만한 모습, 나를 우쭐하게 하는 모습,
하느님을 소유하려는 모습을 모두 꺼내놓고,

진정 하느님께서 우리를 처음 만드셨을 때의
그 순수한 나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
그분의 그물을 향해 달려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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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7.30 20:00:15
    "모든 피조물은
    본질적으로 하느님을 향 하게 되어 있습니다"
    깊이 묵상 합니다.

    왠지 쓸쓸함은
    하느님을 멀리 떠나 있기 때문 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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