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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있음에...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부르나요?
저는 수도원에서는 대건 형제, 친정에서는 부모님은 아들, 동생은 형,
제 친구들은 색신부라는 별명이나, 정환이라는 이름, 밖에서는 수사님으로 불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형제들 수사님들을 제외한 다른 분들은 신부님이라고 부릅니다.
그것도 본당에서는 보좌신부님, 밖에서는 대건 신부님이죠.

그 중에 진실한 제 모습은 무엇일까요?
전부 다 제 모습이며, 한편 그 어느 것에도 완전한 저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저 또한 다른 이들을 바라볼 때. 남이 저를 보듯이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제가 관계를 맺는 대로, 제가 바라는 대로, 제가 기대하는 대로, 부르게 됩니다.
때로는 이러한 시각이 관계를 어렵게도 합니다.

가끔씩 변하는 상대방의 모습에 당황하고,
거기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이웃들은
자기가 바라고 원하는 대로 바라보다가 예수님의 새로운 모습에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자신을 맞추었습니다.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비아냥거리는 것입니다.

이런 반응은 그 사람을 내 것으로 해서 결국 상대방을 죽이는 행동입니다.
이는 우리의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기도하면 들어주시던 분이 내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실 때, 우리는 그분을 외면합니다.
내가 힘들 때 기대 쉴 수 있던 동료, 가족이 나를 거부할 때, 우리는 그들을 외면합니다.
그리고 이 외면은 우리 안에 상대방의 자리를 없애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믿음이 없다고 하십니다.
관계의 가장 깊은 곳에는 믿음이라는 무조건적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그가 나에게 무엇을 해주기에 좋은 것이 아니라,
그가 있기에 좋은 것입니다.

누군가의 변화가 나에게 장애물로 가다온다면,
예수님의 변화 앞에 외면한 이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내가 변화하는 것처럼, 그들도 변화하고
서로 그렇게 변화를 받아들이는 아픔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간직해야 할 것은 변화의 깊은 곳에
누군가가 -하느님, 친구, 동료, 가족- 있음에 나도 있을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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