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27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을 읽으며 즉시 떠오른 단어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었습니다.
유명한 소설의 제목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읽어보지 않아 내용을 모르지만
그 제목이 마음에 들어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읽을 때마다 저는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 시대의 존경받는 예언자가 그렇게 허망하게 죽을 수 있는지.
한 여자의 앙심이 대 예언자를 죽게 했다는 것은 납득이 갑니다.
어처구니없고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은
헤로데의 처신이고 요한 세자의 죽음입니다.
아무리 약속이라 해도 그래 자기 의붓딸의 훌륭한 춤에 대한 보답으로
한 인간, 그것도 백성이 예언자로 존경하는 사람을 죽인다니,
존재가 참으로 가볍습니다.
대 예언자의 생명이 의붓딸과의 약속보다 덜 중요합니다.

어떻게들 죽는지 호기심 때문에 연쇄살인을 하는 살인마,
공포에 떠는 사람을 보며 희열을 느끼는 너무도 비정상적인 살인마,
요한의 존재는 이 살인마에 의한 죽음처럼 가볍지만
요한을 죽이는 사람들의 행위는
미각을 즐기기 위해 살아있는 원숭이의 해골을 가르고
그 골을 먹는 것처럼 잔인한 것입니다.

인간이 어떻게 그 잔인한 짓을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지?
인간이 어떻게 그렇게 어처구니없게 희생될 수 있는지?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자기 입맛을 즐기기 위해.
자기 화풀이를 위해.
자기 환상에 의해.

그런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욕심이 있다고 다 채우지 않을 뿐더러
채우려 한다고 해도 생명을 해치면서까지 채우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자기 생명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 심지어는 미물의 생명까지 소중합니다.
적어도 가볍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는
존재의 소중함, 즉 무거움과 가벼움의 차이이고
사랑과 자기중심의 차이입니다.
자기중심적일수록 자기만 있고
사랑할수록 자기의 소중함만큼 다른 존재가 소중합니다.
자기중심적일수록 다른 사람의 말을 가볍게 묵살하고
사랑할수록 다른 사람의 말에 무게를 둡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내 주변의 사람 하나하나의 무게를 달아봅시다.
나에게 그 사람의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달아봅시다.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자신의 몸무게만 매일 Check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무게를 한 번 달아봅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8.01 17:35:43
    "사랑 할 수록 자기의 소중함 만큼
    다른 존재가 소중 합니다."

    너를 사랑 하는 것이
    나를 사랑 하는 것이며

    사랑은 내가 없고
    오직 , 너 만이 있는 것 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Sep

    연중 23주 목요일-아버지같은 자비

    오늘 주님의 말씀들은 매우 도전적입니다. 우리의 자존심을 자극합니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한다. 너희가 자기에게 잘해 주는 이들에게만 잘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
    Date2009.09.10 By당쇠 Reply2 Views992
    Read More
  2. No Image 09Sep

    연중 23주 수요일-불행하지 않은 행복, 행복하지 않은 불행?

    오늘 복음은 그 유명한 행복 선언이고 루카의 행복 선언입니다. 루카의 행복 선언은 마태오와 달리 불행 선언이 이어 있습니다. 루카는 왜 굳이 불행 선언을 했을까요? 부자를 비롯한 현세의 행복한 사람들에 대한 적개심 때문일까요?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Date2009.09.09 By당쇠 Reply1 Views1215
    Read More
  3. No Image 08Sep

    성모 마리아 탄신 축일-어머니의 탄생, 위대한 탄생

    어머니의 탄생, 위대한 탄생 언젠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위대한 인물의 탄생에는 언제나 어머니가 있었다. 문제의 인물 탄생에도 언제나 어머니가 있었다. 유전자를 이어 받았다는 뜻이라면 아버지도 있지만 유전자 아닌, 아니 유전자 이상의 의미로 어머니...
    Date2009.09.08 By당쇠 Reply1 Views1392
    Read More
  4. No Image 07Sep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신 축일

    제가 필리핀에서 체험을 하고 있을 때, 어느 날 새벽에 동네에서 생일축하 노래가 들려왔습니다. 워낙 생일잔치를 거하게 하는 동네라 또 어디서 생일잔치를 한다고 생각하고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그런데 제 예상과는 달리 생일축하 노래가 동네를 깨우는 가...
    Date2009.09.07 By이대건 Reply1 Views1060
    Read More
  5. No Image 07Sep

    연중 23주 월요일-최악과 극단의 가정법

    얼마 전 상담을 할 때 그분이 하신 말씀. 별 거 아닌 거 가지고 하루를 꼬박 거기에 매달렸다고. 그래서 제가 답하기를. 지나고 나서 보니 별 거 아닌 작은 것이었지만 그 때는 큰 것이었기에 하루 종일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고. 그분만 그런 것이 아니고 우리...
    Date2009.09.07 By당쇠 Reply2 Views930
    Read More
  6. No Image 06Sep

    연중 23주간 월요일

    오늘 사도 바오로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그리스도를 알려주고, 그리스도 안에 숨어있는 신비의 보물을 찾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제가 신학교에서 전공한 분야는 그리스도론입니다. 그리스도론은 간...
    Date2009.09.06 By이대건 Reply1 Views831
    Read More
  7. No Image 06Sep

    연중 23주일(나해)

    요즘 세상은 정보의 홍수입니다. 그래서 그 정보를 선택하는 나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들을 것인지 무엇을 말할 것인지 나는 그 무수한 정보들 앞에서 선택해야 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안 듣기가 되어갑니다. 자기...
    Date2009.09.06 By이대건 Reply1 Views8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82 1183 1184 1185 1186 1187 1188 1189 1190 1191 ... 1334 Next ›
/ 13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