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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8주일

오늘 복음 말씀에서 가장 마음 깊숙이 밀려들고 있는 단어가 바로 “생명의 빵”입니다. 이 빵은 복음에 나오는 군중들이 그토록 찾고자 하는 생명의 샘이기도 하며, 우리들 모두가 목말라 갈망하는 영원에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이 길 위에 서 있는 우리 모두가 끝까지 걸어가기 위한 전제조건이 있다면 바로 영원한 샘을 발견하기 위한 갈망이 목구멍까지 가득차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독서와 복음 말씀들 안에 나타난 인물들과 사건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생명의 빵”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는 1,2독서와 복음에 나오는 군중들의 모습에서 “영원한 빵”이신 예수님을 모시지 못하게 하고 있는 우리의 흐트러진 마음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1독서에서는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신들이 체험한 하느님의 현존 사건을 잊어버린 채 현재의 고통에만 휩싸여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을 늘어놓고 있으며, 2독서에서는 사도 바오로가 에페소인들에게 헛된 마음과 욕망에서 벗어나라고 강한 어조로 꾸짖고 있습니다. 복음에 나오는 군중들이 예수님을 찾는 태도 또한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라고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고 계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독서와 복음에 나오는 사람들의 태도와 같이 우리의 마음 안에도 똑같은 어두움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일상의 체험 안에서 실패 체험이 어떠한 형태로든지 형성되어 있으며, 한 인간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러한 어두움에 직면하기 보다는 다른 무엇으로 자신의 약함을 대체하거나 제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계속 숨기고 드러내지 않을 때, 오늘 복음에 나오는 “생명의 빵”은 영원히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죽음과 어두움 안에 생명의 빛이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즉, 나에게 온다는 것은 나와 하나 된다는 것이며, 곧 나와 같이 빵이 되어라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처럼 내가 직접 빵이 되고 사람들에게 혹은 나의 내면세계에서 죽음에 이른다는 것이 이성적으로 힘들어 보일지 모르지만, 죽음의 순간 앞에서 치열하게 몸부림치다 새로운 생명을 되찾은 사람에게는 살아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은총임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영원한 “생명의 빵”은 우리 일상의 가장 어두운 곳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메달릴 때, 자신의 유한한 연약함 안에서 샘솟는 무한한 영원성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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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8.02 14:43:19
    "죽음과 어두움 안에 생명의 빛이
    함께 있기 때문 입니다"
    깊이 묵상 합니다.

    영원한 생명의빛은
    영원한 생명의 빵은
    지금 여기에 있는데...

    어리석음에 가리워져 있습니다.
  • ?
    홈페이지 쥬라블 2009.08.02 14:43:19
    이스라엘 백성이 체험한 하느님의 현존을 잊고
    불평을 늘어놓는다는 말씀과
    '생명의 빵'의 선물은 자신의 어두움을 발견해야 한다는 말씀 묵상해 봅니다.
    어두움을 옳게 바라보는 것을 회피하고
    다른 무엇으로 채우려 한다는 것...
    어리석은 자라는 묵상을 함께 해 봅니다.
    나누어 주신 귀한 말씀 감사 드립니다.
    다른 각도에서의 말씀...
    작은 마음에 크게 다가오는 이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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